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2022/11 15

오봉산 청평사 / 소양호를 건너가는 운치 있는 절집

오봉산 청평사 (五峰山 淸平寺) 소양호를 건너가는 운치 있는 절집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2022.11.29. 비 후 갬. 0.1~11.8℃) 청평사 선착장 - 구송폭포 - 청평사 - 공주탕 - 해탈문 - 척번대 - 식암폭포 (왕복) 밤새 비 내리더니 아침에야 그쳤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보는 청평사 골짜기는 금방 닿을 정도로 눈에 들어온다. 오봉산은 청평사를 제외하고 얘기할 수 없고, 청평사는 이자현이 빠질 수 없다. 이자현은 인주 이 씨로 고려시대 예종과 인종 때 외척 권세가 하늘을 찌르던 이자겸의 사촌이다. 그는 벼슬에 뜻이 없어 춘천 경운산(慶雲山)에 들어가 은둔하였다. 부친이 창건한 절을 문수원이라 고치고, 산 이름도 청평산이라 하였다. 그 청평산이 지금 오봉산이다. 훗날 강원도 흉작 내용..

성내천길 / 서울 송파 아름다운 하천길

성내천길 서울 송파 아름다운 하천길 잠실나루역 - 아산병원 입구 - 올림픽공원 곰말다리 - 무지개다리 - 오금1교 - 방이 습지 - 오금1교 - 성내5교 - 송파도서관 - 오금공원 - 오금역 이동거리 9.1㎞. 이동시간 2:35. 휴식시간 0:27. 계 3:02. (2022.11.25. 맑음. 7.1~17.8℃)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시작하여 마천동, 오금동, 성내동, 풍납동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 성내천이다. 중간에 방이 습지와 올림픽공원이 있어 경관이 좋다. 접근성도 좋고 서울둘레길이 지나고 송파둘레길도 있어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잠실나루역에서 나와 아산병원 쪽으로 가면 한강으로 내려오는 성내천 하류가 보인다. 왕벚나무를 심은 하천길은 언제나 아름답다. 같은 종류 나무라도 천수천형(千樹..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9. 메꽃과 식물 (애기나팔꽃 ..)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9 메꽃과 식물 (애기나팔꽃 ..) 외 * 애기나팔꽃, 새삼, 박주가리, 파리풀, 까마중, 뚝갈, 꼭두서니, 고추나물, 닭의장풀, 수까치깨, 누린내풀, 선괴불주머니, 산부추, 자주쓴풀, 용담, 초롱꽃 하얀 꽃이 대종인 여름을 지나면 보라빛 꽃이 등장한다. 가을에 꽃을 보는 시간은 짧다. 그러니 부지런을 떨어야 볼 수 있는 것이 가을 꽃이다. 가을은 열매를 맺어 결실을 이루는 계절이요 소멸과 부활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니 식물들에게 가을은 바쁘다. 그래서 가을 꽃들은 모여서 피는 것이 많다. 모여서 꽃을 피우는 것은 꽃가루받이를 하기 위한 가을꽃의 전략이기도 하다. 키도 비슷하여 같이 힘을 합한다. 산중에 꽃은 선명한 빛을 내어 저마다 최선을 다해서 꽃을 피운다. ▲ 애기나팔꽃..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8. 장미과 식물 (짚신나물...)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8 장미과 식물 (짚신나물 ...) 외 *오이풀, 긴오이풀, 짚신나물, 뱀딸기, 큰뱀무, 술패랭이꽃, 쇠별꽃, 물봉선, 노랑물봉선, 병아리풀, 나도송이풀, 주름잎, 이질풀, 쥐손이풀, 큰세잎쥐손이 한여름에 피던 꽃들은 다른 계절보다는 적지만 가을까지 피는 꽃들이 꽤 있다. 여름 열기가 지나고 향기가 나는 꽃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피는 가을이다. 맑은 꽃 향연이다. 가을에 피는 꽃들은 씨앗을 맺고서도 계절을 기다려 인내 끝에 피운 결과이다. ▲ 오이풀 (장미과) : 오이풀이란 이름은 식물의 잎을 따 비벼서 코에 대어보면 오이 냄새가 진하게 나고 나물로 식용한 것에서 유래했다. 긴오이풀에 비해 꽃차례와 잎의 길이가 짧은 점이 다르다. 7~9월에 꽃이 핀다. ▲ 긴오이풀 (장미과)..

안동 선비순례길 2. 동부리 ~퇴계종택 ~ 단천교

안동 선비순례길 2. 동부리 ~ 퇴계종택 ~ 단천교 2코스 도산서원 길 일부 (동부리~퇴계 종택), 3코스 청포도 길 (퇴계 종택~단천교) 동부리 - 분천리 마을회관 - 도산서원 - 퇴계 종택 - 이육사 문학관 - 단천리 - 단천교 - 뒷재 이동거리 11.9㎞. 이동시간 3:16 휴식시간 0:04. 계 3:20 (2022.11.17. 맑음. 0.0~15.4℃) 선비순례길 두 번째 길은 도산면 동부리 입구에서 출발하여 퇴계종택 방향으로 갔다. 첫 마을은 분천(汾川)이다. 이곳 사람들은 부내라 부른다. 낙동 강물이 부내 앞 벼랑에서 부딪혀 휘어가며 큰 물보라를 일으킨다고 분천이다. 부내에는 퇴계가 존경하며 지내던 고향 선배 농암 이현보가 있었다. 농암은 부내 절벽에 물 부딪히는 소리가 시끄러워 귀를 멀게 할..

안동 선비순례길 1. 오천유적지 ~ 월천서당 ~ 동부리

안동 선비순례길 1. 오천유적지 ~ 월천서당 ~ 동부리 1코스 선성현길(오천유적지~월천서당), 2코스 도산서원길 일부 (월천서당~동부리) 오천유적지 - 역동선생 유허비 - 예안교 -보광사 - 선성현 문화단지 - 선성수상길 - 한국문화테마파크 -월천서당 -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 동부리 이동거리 17.2㎞. 이동시간 5:46. 휴식시간 0:12. 계 5:58 (2022.11.16. 맑음. 1.0~14.0℃) 안동은 넓기도 하지만 갈 곳도 많다. 9개 구간 모두 91㎞를 걷는 선비순례길이 있다. 1구간 선성현길로 가기 위해 오천 1리 버스정거장에서 내리니 짙은 안개가 앞을 가린다. 2개 댐이 생긴 후 생긴 현상이다. 마을로 흐르는 내(川)에 돌이 검게 보여 오천(烏川)인데, 안개에 가려 그것은 볼 수도 없다..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7. 미나리아재비과 식물. 백부자와 투구꽃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7 미나리아재비과 식물. 백부자와 투구꽃 외 * 외대으아리, 좀꿩의다리, 백부자, 세잎승마, 진범, 투구꽃, 자주조희풀 미나리아재비는 미나리와 연관이 있어서 아재비란 이름을 붙였다. 아재비는 아저씨를 낮추어 부르는 말인데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미나리가 자라는 저지대 다습한 지역에 함께 자라고 미나리를 채취할 때 그 속에 섞여 자라므로 얼핏 보면 미나리와 혼동되기도 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식물의 분류는 나중에 있었던 것이니 미나리는 산형과이고 미나리아재비는 미나리아재비과이다. 그래서 살펴보니 미나리가 꽃색이 희고, 식물에 털이 없고, 독성이 없는데 비해, 미나리아재비는 꽃이 노랗고, 전초에 털이 있고 독성이 있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은 꽃 피는 시기가 다양하..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6. 마디풀과 식물. 여뀌와 고마리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6 마디풀과 식물. 여뀌와 고마리 외 * 여뀌, 바보여뀌, 개여뀌, 장대여뀌, 기생여뀌, 이삭여뀌, 넓은잎미꾸리낚시, 고마리, 며느리밑씻개 여뀌가 주종이어서 여뀌과라고도 불렀던 마디풀과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마디풀에서 유래하는 과명이다. 자라는 지역을 보면 산과 들에 풀밭에서 자라는 수영, 메밀, 싱아, 범꼬리, 며느리배꼽, 닭의덩굴을 볼 수 있고, 들길이나 습지에서 볼 수 있는 소리쟁이, 여뀌, 미꾸리낚시, 고마리, 며느리밑씻개가 있다. 마디풀은 주로 길가 빈터에서 볼 수 있다. 계절별로는 수영, 소리쟁이, 범꼬리는 봄부터 여름까지 피고, 마디풀, 며느리밑씻개는 봄부터 초가을까지 핀다. 싱아나 여뀌는 여름에 주로 피며, 여름에 피어 가을까지 피는 식물로는 메밀, 쪽, 고마리..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5. 콩과 식물. 나비나물과 활량나물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5 콩과 식물. 나비나물과 활량나물 외 * 나비나물, 갈퀴나물, 도둑놈의갈고리, 개싸리, 새콩, 새팥, 활량나물, 활나물, 토끼풀, 붉은토끼풀 콩과는 재배식물인 콩에서 유래한 과명이다. 콩과는 난초과와 국화과에 이어 종이 많은 과로서 벼과와 함께 식량 자원으로 인류에게 아주 중요한 분류군이다. 콩이란 이름은 고리 또는 둥근 것을 가리키는 '고' 또는 '공'이 어원으로 둥근 것을 뜻한다. 강화도 어느 산에 갔다가 그 지역에 농사짓고 사는 분이 들에서 나는 콩을 채집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요즈음 농산물 품종이 외국기업에 돈(로얄티)을 주고 사는 것이라, 우리 것을 찾아 품종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 하였다. 콩과 식물은 칡, 싸리, 회화나무, 자귀나무, 주엽나무 등 나무도 ..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4. 국화과 식물 ③ 산국과 털진득찰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4 국화과식물 ③ 산국과 털진득찰 외 * 산국, 감국, 포천구절초, 톱풀, 털별꽃아재비. 진득찰, 털진득찰, 도깨비바늘, 울산도깨비바늘, 코스모스, 담배풀, 긴담배풀, 여우오줌, 등골나물, 골등골나물, 서양등골나물 사람들이 들국화라 부르는 들꽃에는 보라색 꽃이 피는 개미취와 쑥부쟁이가 있고, 노란색 들꽃으로는 산국과 감국이 있다. 산국은 전국에 고루 분포하고 감국은 남쪽 지방에 많아서 중부지방에서 자라는 노란색 꽃은 산국이 대부분이다. 흰색이나 연분홍색 들국화는 구절초 계통이 많다. 진득찰과 털진득찰은 노란색 꽃에 붙은 길쭉한 총포가 바람개비처럼 생겼는데, 남한산성에는 털진득찰을 많이 볼 수 있다. 도깨비바늘과 담배풀, 긴담배풀, 여우오줌은 띄엄띄엄 볼 수 있고, 서울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