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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 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2

향곡[鄕谷] 2024. 4. 26. 13:01

북한산 / 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2

 

북한산성 입구 - 북한산계곡 - 중성사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

이동거리 9.3㎝. 이동시간 3:43. 휴식시간 0:50. 계 4:32 (2024.4.25. 맑음)

 

 

 

 

 

산은 안개가 드리웠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북한산계곡은 연초록으로 싱그럽다. 이즈음 북한산계곡의 주인공은 귀룽나무다. 산길에 귀룽나무 꽃잎이 점점이 흩날린다. 남한산성 귀룽나무 꽃은 이미 다 지고 없는데,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차이가 있다. 귀룽나무가 아니더라도 야광나무가 하얗게 피었고, 한창 돋아나는 수목의 연초록이 계곡을 환하게 한다. 그것을 보느라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북한산계곡을 벗어나기도 전에 온도가 더 올라갔다. 계곡의 물소리는 우렁차서 돌이 구르는 소리 같다. 계곡에 꽃나무는 이제 피는 것이 여럿 있다. 산영루로 오르는 길에 고로쇠나무는 키가 낮아 노란 꽃을 관찰할 수 있다. 팥배나무는 초록색 꽃받침 안에 하얀색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행궁지 부근에서 이즈음에 늘 피는 나도개감채는 반가운 풀꽃이다. 중성사 앞에 달뿌리풀은 갈대와 혼동을 일으키는데, 아직도 느긋하여 가을에 마른 모습 그대로이다.  

 

아침 안개는 더울 징조의 예고이다. 능선에 올라가니 아침보다 기온이 더 올라갔다. 산 다니기 좋은 계절이라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다. 진달래능선에 진달래는 다 지고, 철쭉이 자리 잡고 있다. 진달래가 봄소식을 요란하게 알렸다면, 철쭉은 그 무게감으로 차분하다. 하산할수록 인수봉 뾰족 봉우리가 뚜렷해진다. 정상에서 만경대를 지나 용암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산들은 기상이 준걸차다. 진달래능선 먼발치에서 그 기상을 한참이나 감상하였다. 

 

 

 

북한산계곡 입구

 

 

고로쇠나무

 

 

북한산계곡

 

 

나도개감채

 

 

행궁지

 

 

고로쇠나무

 

 

붉은병꽃나무

 

 

진달래능선에서 보는 북한산 정상 암봉들

 

 

철쭉

 

 

진달래능선 하산길에 보는 북한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