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전국 걷기 좋은 길 69

국립제천치유의숲 / 금수산 자락에 있는 숲길

국립제천치유의숲 금수산 자락에 있는 숲길 충북 제천시 학현리 산 18-93(학현 소야로 590) 2023.10.1. 맑음. 9.3~21.0℃ 많은 동물과 식물이 사는 곳이 숲이고, 그곳에서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 생태계이다. 생태(生態)란 생물의 생활상태이다.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라나고 또 죽어간다. 이렇게 살아가는 공간에서 식물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병충해에 의해 죽기도 한다. 사람도 다르지 않아 병들게 되면 그것을 치료한다. 불편하거나 피로하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치유라 표현한다. 일을 하면서 사람은 쉬어야 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래서 건강한 숲을 찾는다. 그런 치유의 숲이 제천에 있다. 제천 청풍에서 북단양으로 넘어가는 금수산 자락 학현 산등성이에 국립제천치유의..

화야산 계곡 / 여름이 남아 있는 계곡길 걷기

화야산 계곡 여름이 남아 있는 계곡길 걷기 큰골 주자창 - 큰골 - 운곡암 - 절골 - 큰골 - 큰골주차장 (이동거리 5㎞. 2023.8.21. 맑음. 24~32℃) 화야산 큰골 아스팔트길 한 곳이 빗물에 밀려 가다가 길 끄트머리에 걸려 있다. 7월에는 지각장마가 있었는데 중순에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굵직하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를 작달비라 하고, 매우 굵고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를 작살비라 한다. 아스팔트가 뭉터기로 이동한 것을 보니 작살비가 왔을 듯하다. 자연이 몸을 씻기 위해서 큰비를 내린다는데, 자연은 씻을 곳이 많다. 물은 많지고 적지도 않고 산길은 빗물에 씻겨 성글어졌다. 길가에 다래가 늘어졌다. 열매가 달아서 달애가 다래가 된 것인데, 아직 덜 익었을 듯하다. 다래는 새잎이 좋은 나물이라 사..

한양 삼십리누리길 / 남한산성에서 목현동까지

한양 삼십리누리길 남한산성에서 목현동까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터널 - 제7암문 - 쌈지공원 - 검단산 정상 중계소 정문 - 검복리 버스정류장 부근 - 족두리바위 - 회심고개 - 고인돌 - 연자말숲 - 합격바위 - 용트림소나무 - 쌍둥이바위 - 오전리 갈림길 - 새오고개 - 목현동 이동거리 12.7㎞. 이동시간 3:25. 휴식시간 0:41. 계 4:06 (2022.10.26. 맑음) 한양(漢陽)이란 이름이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라 경덕왕 때(757년)이다. 이때 전국 행정구역을 정비하고 이름도 중국식으로 고칠 때 서울 지역에 한양군을 두었다. 신라가 멸망하고 양주(楊州)로 바뀌었다. 버드나무가 많았던 모양이다. 한양은 이렇게 양주, 남경(南京), 한성(漢城), 경성(京城), 서울로 바뀌어 ..

성남 누비길 7. 인능산길. 옛골~복정동

성남 누비길 7. 인능산길 옛골~복정동 옛골 - 인능산(327) - 범바위산 - 신촌동 - 세곡 3교 - 세곡천 - 대왕교 - 복정동(기와말) 이동거리 9.7㎞. 이동시간 3:24. 휴식시간 0:29. 계 3:53 (2022.10.11. 맑음. 7.4~16.4℃). 난도 :중 며칠 전 비가 내린 후 아침 기온이 4~5도는 내려갔다. 산행을 하면서 옷차림을 갖추기에 쉽지 않은 날씨다. 계절이 지나가는 속도가 짧으면 사람도 그렇지만 자연에게도 힘든 시간이다. 자연이 마감을 하는 계절엔 색깔로 표현하는데 나무들은 아직 가을을 마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물기가 남아 있는 길가엔 습기를 좋아하는 물봉선과 고마리가 싱싱하다. 인능산은 청계산과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산이다. 대동여지도에서는 천림산(天臨山)이..

성남 누비길 6. 청계산길. 하오고개~옛골

성남 누비길 6. 청계산길 하오고개 ~ 옛골 하오고개 - 국사봉(540) - 이수봉(545) - 석기봉 - 망경대(616.3) - 혈읍재 - 매봉(582) - 매바위 - 돌문바위 -헬기장 - 옛골(100) 이동거리 8.9㎞. 이동시간 4:11. 휴식시간 0:18. 계 4:29. 난도 : 상. (2022.10.7. 맑음. 11.0~18.6℃) 하오고개는 성남시 운중동에서 시흥시 청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의왕에서는 학현(鶴峴) 또는 학고개라 하고, 시흥에서는 하오고개 또는 하우고개라 한다. 학(鶴)이 다니던 고개라 학고개이고, 일꾼들이 다툼을 하다가 관아로 가기 전에 하우(화해)를 한 고개라 하우고개라 부른다는 얘기가 전한다. 동네 이름이 예전엔 산운리(山雲里)였는데 고을이 깊고 길어 구름이 머물러 지은..

성남 누비길 5. 태봉산길. 동원동~하오고개

성남 누비길 5. 태봉산길 동원동~하오고개 동천역 - 머내 2교 - 동원동 - 태봉산 구간 들머리 - 운재산(229.7) - 안산 - 대지산(144.7) - 둔지봉 - 태봉산 삼거리 - 태봉산(310.5) - 태봉산 삼거리 - 응달산(357.1. 철탑) - 도로 - 하오고개 - 영심봉(367.1) - 청계 공원묘지 - 청계 정류장 이동거리 13.8㎞. 이동시간 5:07. 휴식시간 0:25. 계 5:32. 난도 : 중 2022.9.26. 맑음. 14.8~25.4℃ 태풍도 가고 추분이 지나자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성남누비길 태봉산길을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신분당선 동천역에서 나오면 북쪽으로 보이는 산이 태봉산 줄기이다. 개천 머내가 길을 가로지르며 흐른다. 머내는 먼내(遠川)에서 변한 것이니 멀리서 ..

가평 용추계곡 트레킹 2 / 용추구곡 + 연인산 명품 계곡길

가평 용추계곡 트레킹 2 용추구곡 + 연인산 명품 계곡길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연인산 관리사무소 주차장 - 용추구곡 1,2곡 - 용추 종점 - 용추구곡 3곡~7곡 - 연인산 명품 계곡길 시작점 - 용추구곡 8곡, 9곡 - 내곡 분교 터 - 연인산 명품 계곡길 종점 (왕복) 이동거리 20.6㎞. 이동 시간 6:54. 휴식시간 1:51. 계 8:45 (2022.9.14) 용추(龍湫)는 폭포로 깊이 파인 웅덩이이다. 용추계곡 제1곡인 와룡추는 몇 길이 되는지 알 수 없는 용이 누웠다가 하늘로 올라갔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계곡은 넓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은 용처럼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며 길게 흐른다. 그 와룡추를 내려보는 곳에 붉나무 오배자가 달려 있다. 오배자는 오배자진딧물이 기생하여 만드는 ..

성남 누비길 4. 불곡산길. 태재고개 - 동원동

성남 누비길 4. 불곡산길 태재고개 - 동원동 태재고개(180) - 형제봉(285.5) - 불곡산(344.5) - 구미동 - 탄천(구미교) - 동원동 (동천역) 이동거리 10㎞. 이동시간 3:19. 휴식시간 0:37. 계 3:56. (난도 : 하) 2022.7.25. 맑음. 23.6~32.0℃ 6월 하순부터 시작한 장마가 7월 마지막 주를 앞두고 끝난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장마라고는 하지만 비는 예상보다 적었고, 남부지방에는 해갈에 미치지 못하였다. 장마가 끝나면 다시 더위가 시작될 텐데 그전에 길을 나선다. 야탑역에서 버스를 타고 성남 시내를 조금 돌아 태재고개에서 내렸다. 태재고개는 성남시 분당구와 광주시를 잇는 고개로 해발 180m이니 시작점으로는 높다. 숲길로 들어서니 더운 줄은 모르겠다. 나무..

성남 누비길 3. 영장산길. 갈마치고개~태재고개

성남 누비길 3. 영장산길 갈마치고개~태재고개 갈마치고개 - 고불산 - 영장산(413.5) - 곧은골고개 - 새마을고개 - 태재고개(180) 이동거리 10.2㎞. 이동시간 4:01. 휴식시간 0:25. 계 4:26 (난도 : 중) 2022.6.24. 맑음. 20.6~24.9℃ 비가 그친 밖을 보니 하늘이 맑다. 이런 날에는 산이 좋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지난번 걷던 성남 누비길을 이어서 걷기로 하고 갈마치고개로 갔다. 산길은 비에 젖어 축축하고 빗물이 쓸고 지나간 자국이 남았다. 도토리거위벌레는 여름이 되니 벌써 도토리 가지를 쏘아 길에 떨어뜨려 놓았다. 도토리거위벌레는 6월 말부터 깨끗한 도토리를 찾아 짝을 불러 밤에 도토리 가지를 쏜다. 1㎝도 안 되는 그 녀석들은 밤에 일을 낸다. 가지를 반만 자..

성남 누비길 2. 검단산길. 남한삼성 남문~갈마치고개

성남 누비길 2. 검단산길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남한산성 남문 - 검단산(523.9) - 망덕산(498.9) - 이배재고개(300) - 연리지 - 갈마치고개 이동 거리 7.7km. 이동 시간 2:55. 휴식 시간 0:25. 계 3:20 (난도 : 중) 2022.6.8. 맑음. 16.2~25.8도 밤꽃 냄새가 날리는 산길을 올라가면 남한산성 남문 앞에는 큰 느티나무가 서너 그루 있다. 이어서 성곽을 넘어보고 있는 큰 나무들은 귀룽나무다. 귀룽나무는 가장 먼저 잎을 달고 가장 먼저 잎이 떨어지니 주변 풍경을 바꾸는 나무다. 남문에서 옹성 가는 길엔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가진 서어나무도 많다. 모두 우람하게 크는 나무들이다. 이곳 옹성은 병자호란이 끝나고 수비용으로 쌓았다. 독을 놓아둔 것처럼 본성 밖에 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