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전국 걷기 좋은 길 79

달마고도 / 해남 달마산 명품둘레길

2025 남도 탐방 ⑩ 달마고도(達磨古道)해남 달마산 명품둘레길 전남 해남군미황사 - 큰바람재 - 관음암터 - 문수암터 - 노지랑골 - 도시랑골 - 몰고리재 - 너덜 - 미황사이동거리 18.4㎞. 이동시간 6:14. 휴식시간 1:30. 계 7:44 (2025.2.20)     인도 파사국의 왕자였던 달마는 중국 소림사로 가서 면벽수행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기존에 경전 중심의 불교에서 좌선 중심의 선종불교를 주창하였다. 달마는 수행을 통하여 마음속 부처를 찾자는 것이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내 마음이 곧 부처'라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불법이 이곳에도 전하여 미황사 기록에 달마산에 달마의 법신이 있다고 말한다. 달마로부터 시작된 선종은 신라말 우리나라에 전하고 불교의 주류로 ..

성남누비길 2-7. 인능산길 / 청계산 옛골에서 복정역까지

성남누비길 2-7. 인능산길청계산 옛골에서 복정역까지 옛골 - 인능산(327) - 신촌동 - 서울공항 담장 - 세곡 3교 - 세곡천 - 탄천 - 대왕교 - 복정역이동거리 9.8㎞. 이동시간 3:17. 휴식시간 0:27. 계 3:44 (2024.12.30. 맑음. 1.9~10.1℃)     인능산은 청계산 옛골에서 동쪽 건너편에 있다. 인능산길 초입에 산수유가 보인다. 열매가 조금 마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빨갛다. 산수유는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오래된 나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주인공 신라 경문왕이 그 소리가 들린다는 대나무숲을 다 베고 산수유를 심었다. 산수유는 입이 무거웠던 모양이다. 산수유 생약은 약간 건조해야 한다. 산수유 열매를 하나 따 먹었다. 향기가 있거나 맛을 느끼지는 못하였다. 산수유..

성남누비길 2-6. 청계산길 / 폭설에 꺾인 소나무 사이로

성남누비길 2-6. 청계산길 폭설에 꺾인 소나무 사이로 하오고개 - 국사봉 - 이수봉 - 석기봉 갈림길 - 혈읍재 - 매봉 - 헬기장 - 옛골이동거리 8.8㎞. 이동시간 3:54. 휴식시간 1:11. 계 5:05 (2024.12.26. 맑음. -3.9~4.2℃)     겨울 산행에 혼자 나서기는 조심스럽다. 친구와 동행하였다. 청계산 남쪽 하오고개에서 국사봉 오르는 길은 북사면에서 부는 바람이 차가웠다. 겨울산에서 난도는 기온과 바람과 눈(雪)이 좌우한다. 특히 바람의 영향이 크다. 찬바람이 불면 산길 방향에 따라 얼굴에 스치는 강도가 다르다. 나뭇가지에서는 작은 바람소리가 난다. 바람은 바람소리의 의성어인 '바라' 또는 '브르'에서 명사형 접미사 '-암' 이 붙어 이루어진 말로 추론한다. 하늘의 기운을..

성남누비길 2-5. 태봉산길 / 능선을 길게 오르내리는 산길

성남 누비길 2-5. 태봉산길. 구미역~하오고개능선을 길게 오르내리는 산길  구미역 - 동막천 - 머내 2교 - 동원동 - 대지산(144.7) - 태봉산 삼거리 - 응달산(357.1. 철탑) - 하오고개  이동거리 12.0. 이동시간 4:45. 휴식시간 0:36. 계 5:21. 난도 : 중상 (2024.12.12. 맑음. -3.2~5.4℃)       초겨울에 접어든 12월초이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다소 차다. 성남누비길 태봉산길은 두 번째다. 신분당선 구미역에서 나오면 북서로 태봉산이 보이고, 그 아래가 동막천이다. 머내(遠川)로도 부른다. 머내는 탄천으로 흐른다. 동막천 북쪽은 성남시 분당이고 남쪽은 용인시 수지이다. 동막천을 따라서 동막교와 머내 2교를 지나 둑 위로 올라서면  동원동 머내마을이..

성남누비길 2-4. 불곡산길 /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산길

성남누비길 2-4. 불곡산길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산길 태재고개 - 불곡산(335) - 부천당고개 - 휘남에고개 - 구미동 - 오리교 - 낙생교 - 오리역이동거리 8.8㎞. 이동시간 3:01. 휴식시간 0:33. 계 3:34 (2024.11.13. 맑음. 8.3~21.3℃)     입동은 양력 11.7일 경이다. 입동이 오면 동물들은 겨울잠에 들고 낙엽은 떨어져 가을은 막바지에 이르게 된다. 산에 풀들은 거의 흔적을 보이지 않고 숨어들거나 꺼끌 하다. 그 무덥던 더위가 사그라드는 걸 보면 시간은 덧없이 흘러간다. 빛의 축제인 단풍도 끝나가고 나무는 몸이 가벼워져 숲은 헐거워졌다. 입동이 추우면 그 해 겨울이 춥다는데 아직은 그런 조짐을 느끼질 못한다.  성남누비길 일곱 구간 중에서 불곡산길은 해발고도가 ..

성남누비길 2-3. 영장산길 / 갈잎을 밟고 걷는 오솔길

성남누비길 2-3. 영장산길 갈잎을 밟고 걷는 오솔길 성남장례식장 입구 - 갈마치고개 - 고불산 - 영장산 - 태재고개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4:37. 휴식시간 0:47. 계 5:24 (2024.10.31. 맑음. 11.0~22.6℃)     10월 하순이 되자 한 주일만에 단풍색이 더 짙어졌다. 서울근교는 10월 말이 단풍이 절정인 것 같다. 무더위가 길었고, 10월 중순이 되고서야 기온이 조금씩 내려갔으니 단풍이 늦어졌다. 앞으로 여름 더위가 길다면 단풍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단풍이 들고 갈잎이 많이 떨어졌다. 떨어진 잎이 덜 말랐지만 산길이 조용하니 갈잎 밟는 소리가 바삭바삭 난다.  어느 산이나 참나무가 많다. 참나무는 유기물을 좋아하여 8부 능선 이상은 척박하여 잘 올라서지 않는다. 길에..

성남누비길 2-2. 검단산길 /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성남누비길 2-2. 검단산길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남한산성 남문 - 검단산(광주. 536) - 망덕산(500.3) - 이배재고개 - 연리지 - 갈마치고개이동거리 8.2㎞. 이동시간 3:22. 휴식시간 0:36. 계 3:58 (2024.10.11. 맑음)     성남누비길에 있는 검단산은 경기도 광주에 있다. 안성 칠장산에서 김포 문수산으로 한남정맥이 뻗고, 한남정맥에서 곁가지를 친 검단지맥은 성남과 광주를 가른다. 검단지맥은 광주 검단산으로 내려와 청량산, 남한산을 거쳐 하남 검단산에 이르러 맥을 다한다. 청량산이 있는 남한산성에서 출발하니 지맥은 거슬러 오르지만 검단산에 오르면 숨을 고르는 곳이라 대체로 오르내림이 적은 산길이다.  이즈음의 산 풍경이 가을 초입이라 아직은 초록이 많다. 한로(寒露)..

운탄고도 1330 〈5길〉 / 구름 속을 걷는 고원

운탄고도 1330 〈5길〉  구름 속을 걷는 고원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리조트 - 고원숲길 1 - 화절령 - 운탄고도 1330. 5길 - 만항재 이동거리 20.7㎞. 이동시간 6:12. 휴식시간 1:06. 계 7:18 (2024.10.1. 흐린 후 가끔 비. 15~21℃)     운탄고도 1330은 영월, 정선, 태백, 삼척 폐광지역을 연결하여 걷는 트레킹 길이다. 9개 길 거리는 173.2㎞로 평균 거리는 19.2㎞이다. 1길 영월 청령포에서 6길 삼척 황지교까지 112㎞는 개통하였고, 7길 삼척 황지교에서 9길 삼척 소망의 탑까지 61㎞는 개통 전이다. 1330을 붙인 것은 고도가 가장 높은 만항재 고도 1330을 상징하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은 삼척 해변으로 3m이다. 운탄고도 5길은 정선 ..

성남누비길 2-1. 남한산성길 / 복정에서 남한산성으로

남한산성 24 성남누비길 2-1. 남한산성길복정에서 남한산성으로 복정역 - 서울국제학교 - 영장산 - 육교 - 웃논골 - 불망비 - 남한산성남문 약 9㎞. 이동시간 3:11. 휴식시간 0:24. 계 3:35 (2024.2.28. 흐림)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절기가 우수(雨水)이다. 산 아래 내린 눈은 다 녹았다. 복정역에서 기와말을 지나서 가는 길을 잃어 잠시 알바를 하였다. 아파트를 짓느라 산 아래를 가림막으로 다 막아놓았다. 동네 계시는 분께 물었더니 동네 토박이라며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토박이란 대대로 그 땅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을 이른다. 최소한 3대가 그곳에서 살아야 토박이란 말을 쓴다. 길을 가르쳐 주신 분은 지금 삼대가 그곳에서 살고 있고, 그전부터 대대로 사셨던 선대의 묘소가 뒷..

국립제천치유의숲 / 금수산 자락에 있는 숲길

국립제천치유의숲 금수산 자락에 있는 숲길 충북 제천시 학현리 산 18-93(학현 소야로 590) 2023.10.1. 맑음. 9.3~21.0℃ 많은 동물과 식물이 사는 곳이 숲이고, 그곳에서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 생태계이다. 생태(生態)란 생물의 생활상태이다.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라나고 또 죽어간다. 이렇게 살아가는 공간에서 식물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병충해에 의해 죽기도 한다. 사람도 다르지 않아 병들게 되면 그것을 치료한다. 불편하거나 피로하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치유라 표현한다. 일을 하면서 사람은 쉬어야 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래서 건강한 숲을 찾는다. 그런 치유의 숲이 제천에 있다. 제천 청풍에서 북단양으로 넘어가는 금수산 자락 학현 산등성이에 국립제천치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