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241

청량산 위례오솔길 3. 첫눈을 만나러 가다

청량산 위례오솔길 3. 첫눈을 만나러 가다 남위례 - 옥천약수터 - 오솔길 - 웃논골 - 쉼터 - 오솔길 - 옥천약수터 - 남위례이동거리 6.4㎞. 이동시간 3:45. 휴식시간 0:32. 계 4:172024.11.28. 눈 후 맑음. 적설량 약 28㎝. 기온 -0.1~3.4℃     올해 들어 첫눈이 내렸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적설량이 28㎝로, 기상관측 이래 11월 눈으로는 가장 많이 내렸다고 한다. 소설(小雪)과 대설(大雪) 사이에 보통 첫눈이 내린다. 동짓달과 섣달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는 얘기가 있다. 눈은 풍요와 길상(吉祥)의 상징인데, 폭설은 시련이다. 곳곳에 피해가 많이 생기고 있다. 첫눈을 만나러 집을 나섰다. 스패츠를 하고 나갔더니 동네 노인이 "갑바는 어디서 샀어요?" 그런..

양주 불곡산 3. 바위 능선과 V계곡을 넘는 산

양주 불곡산 (470.7m) 3바위 능선과 V계곡을 넘는 산 양주역 - 양주시청 -  상봉(470.7) - 상투봉(431.8) - V계곡 - 임꺽정봉(449.5) - 김승골쉼터 - 유양공단이동거리 8.7㎞. 이동시간 4:26. 휴식시간 1:40. 계 6:06 (2024.11.8. 맑음. 3.1~18.1℃)    양주 불곡산은 도봉산과 사패산 북쪽에 있는 산으로 양주역 북으로 양주시청 뒤에 있다. 산이름은 불곡산(佛谷山)이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 나오고, 뒤에 여지도서(輿地圖書. 1757~1765)에 불국산(佛國山)이 나와 혼용하였다. 모두 부처가 사는 세계인 불국토(佛國土)로 인식하는 데서 유래하는 것으로 본다. 산길은 양주시청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쪽으로 가나 양주시청 뒤에서 만나서 오른다. 상..

연인산 숲나들이 / 여름 가고 가을이 오는 숲

연인산 숲나들이여름 가고 가을이 오는 숲  경기도 가평군 백둔리백둔리종점 - 큰골 - 아재비고개 - 큰골 - 백둔리종점이동거리 7㎞. 이동시간 4:09. 휴식시간 1:30. 계 5:39 (2024.9.23. 맑음 20~23℃)     백둔리 종점에 내리니 날씨는 맑고 상쾌하다. 숲길에는 밤알이 여기저기서 뒹굴고 있다. 물봉선과 나도송이풀이 피어 있는 산길로 들어섰다. 최근에 비가 와서 계곡물이 늘었지만 원래 숲이 울창하여 물의 양이 많은 곳이다. 잣나무가 많아 백둔리(栢屯里)가 아니던가. 숲 안으로 들수록 빛의 양은 줄어 더 시원하다. 다래 열매와 층층나무 열매 떨어진 것이 많다. 열매가 달아서 다래인데 떨어져서 익은 열매는 단맛이 더 강하다.  백둔리 큰골은 계절이 바뀌면 늘 찾고 싶은 골짜기다. 계절..

남한산성 벌봉 ~ 객산 / 산성리에서 선법사로 가는 역사의 길

남한산성 32 남한산성 벌봉 ~ 객산 산성리에서 선법사로 가는 역사의 길 남한산성 산성리 종점(300) - 현절사 - 동장대터 - 벌봉(512.2) - 바람재 - 전망바위 - 막은데미고개 - 사미고개(219) - 객산(292.1) - 선법사 - 광주향교이동거리 10.3㎞. 이동시간 4:02 휴식시간 0:47. 계 4:49 (2024.7.19. 흐림. 24.2~30.8℃)    며칠 오던 비가 그치고 날씨는 흐리다. 남한산성 지도를 살피던 중 선법사를 지나 광주향교로 가는 길이 눈에 들어왔다. 남한산성 산성리 종점에서 시작하면 계속 내려서는 길이라 힘도 들지 않는다. 버스를 타고 내린 산성리 종점은 남한산성 종로이다. 천흥사 동종이 있는 종각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산성리 종점 해발은 300m로 벌봉(51..

남한산성 한봉 ~ 노적산 / 동문밖 큰골에서 광지원 가는 산길

남한산성 31 남한산성 한봉에서 노적산으로동문밖 큰골에서 광지원 가는 산길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남한산성 중앙주차장 - 동문 - 큰골 - 한봉 - 약수산 - 약사산 - 노적산 - 광지원(남한산성면사무소)이동거리 7.4㎞. 이동시간 3:15. 휴식시간 0:48. 계 4:03 (2024.7.12. 맑음. 21.8~30.2℃)     오늘 나의 봉우리는 한봉에서 노적산 가는 길이다. 남한산성 봉암성에서 한봉으로 가다가 보면 노적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몇번 그 이정표를 보며 한번 가봐야지 마음을 먹고 있었다. 두근거림은 기회를 가지겠다는 것이요 행동의 다짐이다. 큰골에서 오르는 산길은 길이 희미하다. 비 온 뒤라 어디서 구수한 버섯 향이 나다가 사라진다. 사라져서 존재하는 것이 향기다. 숲에서 고라니가 ..

남한산성 외성 / 한봉성과 봉암성을 걷다

남한산성 30 남한산성 외성 한봉성과 봉암성을 걷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중앙주차장 - 동문 - 돌조각공원 - 한봉 - 남한산 - 벌봉 - 동장대터 - 현절사 - 중앙주차장이동거리 7.1㎞. 이동시간 2:58. 휴식 0:26. 계 3:24 (2024.7.10. 맑음. 22.7~31.1℃)     남한산성 동문 밖 검복리로 가서 남한산성 외성을 돌았다. 검복리로 가는 자동차길 옆에 데크를 깔아 접근이 편리해졌다.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인 온조의 왕성이었다는 기록이 있고, 나당전쟁이 한창이었던 신라 문무왕 12년 때(672년) 한산주에 쌓은 주장성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남한산성은 인조 4년(1626년)에 완성하여 병자호란(인조 14년. 1636년)에 청나라가 쳐들어오자 47일간 피난처로 썼다.  남..

남한산성, 6월의 숲으로 가다

남한산성 29 남한산성, 6월의 숲으로 가다 남위례 - 남문 - 제2남옹성 - 연무관 - 숭렬전 - 서문 - 서암문 - 위례계곡 - 옥천약수터 - 남위례이동거리 14.8㎞. 이동시간 6:17. 휴식시간 0:55. 계 7:12 (2024.6.24. 맑음. 21.2~27.9℃)     하지(夏至)가 지나고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 초여름 날씨로는 산으로 나설 만하다. 사람이 열 생산량과 외부 기온 차이에 균형을 이루는 온도가 26~28℃라 한다. 집을 나서니 깊은 산속에서나 만날 긴꼬리제비나비가 집 앞까지 와서 날고 있다. 숲이 가깝고 일사량이 많아서 날아온 모양이다. 가끔 땅에 앉았다가 풀숲 사이로 오간다. 나비의 길(접도. 蝶道)이 있다 하여 조금 기다렸더니 다시 나타난다.  산성 남문을 지나 남옹성으로 ..

연인산 / 들꽃이 많고 숲길이 아름다운 산

연인산 8 연인산(1068m) 들꽃이 많고 숲길이 아름다운 산 경기도 가평군연인산입구 - 제1주차장 - 소망능선 - 연인산 - 아재비고개 - 대골 - 백둔리 버스종점이동거리 10.7㎞. 이동시간 6:09. 휴식 1;18. 계 7:27 (2024.5.2. 맑음. 12.4~23.7℃)     양력 5월 5, 6일이면 입하(立夏)이다. 여름이 시작된다는 때이다. 농사는 진작에 시작하였고, 해충과 잡초가 늘어나서 농부들이 바쁘다. 사람들은 가평 읍내에서 채소 모종이나 여러 장보기를 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동네 이름이 백둔리(栢屯里)다. '잣나무가 있는 산마을'이란 뜻이다. 잣나무는 소나무과 나무 중 가장 키가 크고,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북방식물이다. 표고가 높은데 있는 나무에서 잣 수확량이 많다. 그..

남한산성 한 바퀴 / 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한산성 28 남한산성 한 바퀴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위례 - 불망비 - 남문 - 동문 - 동장대 - 북문 - 서문 - 남문 - 남한산성 종로 이동거리 12.0㎞. 이동시간 5:06. 휴식시간 0:57. 계 6:03 (2024.4.29. 맑음)     기온이 올라가고 일교차도 커졌다. 나갈 때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식물도 그와 다르지 않을 듯하다. 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위례 산길 초입에 꽃나무들은 작년보다 개화가 일주일 정도 빠르다. 보랏빛 오동나무 꽃이 그렇고, 팥배나무·세로티나벚나무·아까시나무 꽃이 하얗게 피었다. 유년시절에 집 뒤에 아까시나무는 5월이 되어야 피는 나무였다. 아까시나무는 구한말 1880년대 도입한 나무라 이제 제법 산마다 아까시나무 거목이 보인..

남한산성에 온 봄 / 기지개를 켜고 나온 봄의 풍경

남한산성 26 남한산성에 온 봄 기지개를 켜고 나온 숲의 풍경 남위례 - 옥천약수터 - 위례계곡 - 수어장대 암문 - 서문 - 수어장대 암문 - 위례능선 - 전망데크 - 옥천약수터 - 남위례 이동거리 12.2㎞. 이동시간 5:34. 휴식 1:19. 계 6:53 (2024.4.12. 맑음. 12.0~24,2℃)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숲은 하루가 다르다. 겨울이 없다면 봄이 귀한 줄 어찌 알겠는가. 봄바람이 불어오더니 풀과 나무는 기다렸다는 듯 달음박질을 한다. 나무가 잎을 내기 전에 풀은 생명의 꽃을 피운다. 산 아래 진달래는 거의 졌고, 산 위에 진달래는 한창은 지났다. 산벚나무 꽃잎도 분분이 날리기 시작하였다. 진달래가 질 즈음 흑자색 꽃을 달고 나온 족도리풀은 꽃가루 심부름을 시킬 개미들을 모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