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제주도 103

제주 올레길 1코스. 시흥~광치기해변 / 성산일출봉을 보며 걷는 해변 풍광이 일품

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길 1코스. 시흥~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을 보며 걷는 해변 풍광이 일품 시흥초등 - 올레안내소 - 말미오름 - 알오름 - 종달 초등 - 목화휴게소 - 성산갑문 - 성산항 - 일출봉 입구 - 광치기해변 이동거리 15.1㎞. 이동시간 4:09. 휴식시간 0:36. 계 4:35 (2023.3.10. 맑음. 6.7~19.9℃) 올레길은 시흥리(始興里)에서 시작한다. 시흥리는 첫 마을이란 뜻이다. 서귀포의 시작이요 올레의 첫 마을이다. 올레 1코스 시흥에서 광치기해변까지는 바로 걸어가면 십 리로 소 울음소리가 들릴 거리 정도이다. 그런 거리를 오름과 바다로 돌아 15㎞를 걷는다. 오름을 헤집어 숲을 보고, 바다로 나가서는 물빛을 보며 다니는 길이다. 걷는 것만도 좋은데, 바다 풍경이 있으니 더..

설오름 / 가시리에 있는 호미모양 오름

제주의 오름 설오름 가시리에 있는 호미모양 오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안내도 - 모노레일 길 - 제단 - 정상 - 배수장 (40분. 2023.3.9 맑음) * 설오름 : 표고 238m, 비고 98m, 둘레 2,056m, 면적 173,810㎡, 직경 652m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만들 때 치마에 흙을 담아 날르면서 흘린 흙이 오름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설문대할망이 덩치가 크기도 하지만 치마에서 흘린 흙이 곳곳에 흩어져 생긴 오름을 나중에 세어보니 368개라는 것이다. 워낙 오름이 많아 작은 오름은 지도에 다 표기할 수도 없다. 가시리 사거리에서 성읍마을 가면서 왼쪽으로 첫 번째 길이 따라비오름 가는 길이고, 두 번째 길이 설오름 가는 길이다. 길에는 따로 표지판을 보지 못하였다. 입구 도로가 ..

거문오름 2 / 곶자왈이 있는 오래된 오름

제주의 오름 거문오름 2 곶자왈이 있는 오래된 오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도 조천읍 선흘 2리 (2023.3.9. 맑음) 분화구 코스 (5.5㎞. 2시간 30분) 거문오름은 30만 년 전 한라산이 폭발하기 전에 있었던 화산활동으로 생긴 기생화산이다. 검은오름 또는 거문이오름이라고 하였는데, 검은색 기운이 서려있어 그리 부르지만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해발 456m, 둘레 4,551m, 면적 80만㎡인 큰 오름이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란 거문오름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분출된 많은 양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지표를 타고 해안까지 흘러가는 동안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 무리를 말한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오는 힘이 줄어들면서 많은 양의 용암이 흘..

3월, 눈 속에 한라산

한라산 11 3월, 눈 속에 한라산 성판악 주차장 - 속밭대피소 - 진달래대피소 - 백록담 - 용진각 쉼터 - 삼각봉대피소 - 탐라계곡 - 관음사 주차장이동거리 18.8㎞. 이동시간 7:50. 휴식시간 2:14. 계 10:04 (2023.3.8. 맑음. 1~8℃. 바람 3~4m/s) * 백록담 : 동서 700m, 남북 500m, 둘레 1.72㎞, 면적 2,1ha(6300평), 바닥 높이 1839m, 비고 111m, 동릉1933m 서릉 1950m       기록에 남아 있는 한라산 최초 등반은 존자암으로 올라 백록담 서북으로 오르는 길이었다. 나중에는 관음사에서 시작하여 한라산 북쪽으로 오르는 길을 1960년대까지 가장 많이 이용하였고, 1100 도로와 516 도로를 개설한 이후에는 어리목코스와 성판악코스..

안덕계곡 /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안덕계곡 천연기념물 상록수림 제주시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2023.3.7) 한라산 중턱을 넘어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도로는 2개가 있다. 한라산 서쪽에 있는 도로가 1100도로이고, 한라산 동쪽에 있는 도로가 516도로(11번 국도)이다. 우리나라 국도 가운데 가장 높은 도로인 1100도로는 1100고지를 지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1100도로 왼쪽에 삼형제오름이 있는데 삼형제오름 동쪽으로 고산 습지원이 있다. 그 습지원에서 흘러내린 물이 안덕계곡을 지나 화순해수욕장 근처를 흐르는 창곡천의 발원지이다. 안덕계곡 하류는 창곡계곡이라 부른다. 안덕계곡은 백록담 서쪽 방향으로 흐르는 대표 하천이다. 제주에는 강이 없다. 그래서 많은 하천이 강을 대신하고 있다. 하천은 용암대지 위로 흘러 내리는데 평상..

말찻오름 /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산길 가듯 오르는 오름

제주 오름 말찻오름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에서 산길 가듯 오르는 오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붉은오름 휴양림 주차장-해맞이 숲길 입구-전망대-말찻오름 정상-해맞이 숲길 출구-주차장 이동거리 7.5㎞. 이동시간 2시간 반 표고 653.3m. 비고 103m. 둘레 2,623m. 면적 403,935㎡. 굼부리 형태 : 말굽형 한라산 동쪽에 있는 사려니숲길 동쪽 남조로에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이 있다. 붉은오름 휴양림에는 입구 왼쪽으로 붉은 오름이 있고, 오른쪽으로 말찻 오름이 있다. 붉은오름 북쪽을 기준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경계를 삼고 있어서 붉은오름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이고, 말찻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이다. 오름 다니는 사람에게는 주소가 그리 문제 될 것은 없으나 주소를 확인하다가 보니 그러하였다. 말찻..

가시리 붉은오름 / 수종이 다양하고 아담한 오름

가시리 붉은오름 수종이 다양하고 아담한 오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주차장-붉은오름 전망대-붉은오름 순환길-주차장 이동거리 2.7㎞. 이동시간 1시간 10분 표고 519m. 비고 129m. 둘레 3046m. 면적 585,244㎡. 직경 1090m 제주도에는 붉은오름이 4개가 있다. 제주시 아라동, 애월읍 광령리,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오름들이다. 한라산 동쪽 사려니숲 동부에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이 있고, 그 휴양림에는 있는 붉은오름이 가시리 붉은오름이다. 붉은오름은 사려니숲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서 두 곳에서 모두 오를 수 있다. 제주의 지질은 용암 분출에 따라 이루어졌는데, 오름의 흙이 붉어 붉은오름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 오름은 붉은 흙..

한남리 머체왓숲 소롱콧길 / 오붓하게 걷는 서중천 숲길

한남리 머체왓숲 소롱콧길 오붓하게 걷는 서중천 숲길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안내센터-중잣성-편백낭치유의숲-서중천습지-올리튼물-안내센터 이동 거리 6.3㎞. 이동시간 2시간 30분 머체왓 소롱콧길은 동남아 어느 나라 말 같은 제주도 숲길 이름이다. 걷고 싶은 마을길 사업의 하나로 최근에 만든 숲길이다. '머체'는 돌이고, '왓'은 밭이다. 소롱콧의 '소롱'은 소룡(小龍)으로 '작은 용'이란 뜻이고, 콧은 '숲이 있는 곳'인 곶'이 격음화 되어 '콧'이 되었다. '곶'은 '콧'이나 '고지'로 옮겨갔다. 소롱콧길은 길을 이어 보면 용을 닮았고, 그 크기가 작다는 의미다. 결국 머체왓 소롱콧길은 '작은 용처럼 생긴 돌밭길'이라는 뜻인데, 걸어보면 돌밭은 아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늦가을에 머체왓숲 입구에..

교래자연휴양림 큰지그리오름 / 청량하고 아름다운 원시 숲길

제주 오름 교래 자연휴양림 큰지그리오름 청량하고 아름다운 원시 숲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19 교래 자연휴양림 입구-오름 산책로-큰지그리 오름 (왕복) 이동거리 8㎞. 이동시간 3시간 높이 598m. 비고 118m. 둘레 2,164m. 면적 344,976㎡. 폭 485m 교래 자연휴양림은 한라산 북동쪽 사려니오름 북쪽에 있는 휴양림이다. 휴양림이 있는 곳인 '조천(朝天)'의 뜻은 날이 샐 무렵부터 오전 중간쯤까지 동안을 말하는 것인데, 제주도를 동에서 서로 가는 길을 하루의 길이로 나눈다면 딱 그 정도 되는 위치에 있다. '교래리(橋來里)'도 원래 다리가 많아 '도리'로 불렀던 곳이다. 제주말은 'ㅏ'모음이 'ㅗ'모음으로 많이 바뀐다. '닭'은 '독(돍)'이라 하고, '다리'도 '도리'라 한다. 아..

장생의 숲 / 절물휴양림 치유의 숲길

장생의 숲 절물휴양림 치유의 숲길 절물휴양림 주차장-장생의 숲 입구-연리목-절물오름-장생의 숲 출구-절물휴양림 주차장 이동거리 약 12㎞. 이동시간 3시간 20분 (2020.11.18) 제주시 봉개동 절물휴양림은 한라산 북동쪽에 있는 휴양림으로 한라산 올라가는 성판악이나 관음사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다. 오늘은 절물휴양림 안에 있는 장생의 숲을 걸었다. 장생의 숲길에서는 절물오름도 이어서 오를 수 있다. 아침에 서귀포에서 일출을 보고 떠났는데, 오는 도로는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까지 불었다. 어젯밤에 한라산 북쪽에는 비까지 내렸다고 한다. 장생의 숲은 길이 젖었으나 물기가 그리 많지는 않다. 땅으로 스며들었는 모양이다. 길은 이끼 낀 원시 삼나무 숲에서 시작한다. 떨어진 삼나무 잎을 밟고, 돌과 송이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