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제주도 103

송당 당오름 / 송당리 본향당 부근에 있는 오름

제주 오름 송당 당오름 송당리 본향당 부근에 있는 오름 주차장-둘레길-오름길-둘레길-마로-주차장 이동거리 1.7㎞. 이동시간 36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99-1 높이 274m. 비고 69m. 둘레 1,434m. 면적 141,130㎡ 송당 당오름은 송당 사거리에서 남서쪽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오름이다. 송당 당오름이라 표현한 것은 제주도에 당오름이 여러 곳 있기 때문이다. 안덕면 동광리, 한경면 고산리, 구좌읍 송당리, 조천읍 와산리에 당오름이 있다. 그중에 송당리 당오름은 오름 북서쪽에 본향당(本鄕堂)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한자로는 당악(堂岳)이라 한다. 당신(堂神)은 마을 당(堂) 안에 사람의 형상으로 들인 마을 수호신이다. 1천여 년 전부터 제주도 자연마을이 들어선 것과 유래를 같이 한다. 당신은..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 '비밀의숲'에 있는 돌오름

제주의 오름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비밀의 숲'에 있는 돌오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66-2 비밀의 숲-안돌오름-목초지-밧돌오름-목초지-안돌오름 입구-비밀의 숲 이동거리 2.8㎞. 이동시간 1시간 20분 안돌오름 : 높이 368.1m. 비고 93m. 둘레 2093m. 면적 298,148㎡. 폭 726m 밧돌오름 : 높이 352.8m. 비고 103m. 둘레 2544m. 면적 372,266㎡. 폭 913m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은 한라산 동쪽에 있는 오름이다. 비자림로 옆에 있는 거슨세미오름 주차장에서 비포장도로를 1㎞ 정도 들어가면 비밀의 숲 뒤에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이 있다. 편백나무를 심은 비밀의 숲에는 비밀이 궁금해서 찾아온 신혼의 선남선녀들이 보인다. 비밀이란 구름에 덮인 산처럼 모든 현상의 진실을 다..

거슨세미오름 / 거슨세미 용천수가 흐르는 숲길

제주 오름 거슨세미오름 거슨세미 용천수가 흐르는 숲길 거슨세미오름 주차장-편백숲-안돌 밧돌 갈림길-거슨세미 발원지-정상-묘지-거슨세미오름 주차장 이동거리 6.2㎞. 이동 시간 1시간 50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송당리 산 145 높이 380m. 비고 125m. 둘레 3500m. 면적 661,438㎡ 성읍에서 송당으로 가는 금백조로 끄트머리에 비자림로 갈림길 서쪽에 있는 오름이 거슨세미오름이다. 오름은 한라산 방향으로 거슬러 흐르는 샘인 거슨 세미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거슨은 거슬러 흐른다는 것이고, 세미는 샘을 말한다.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 세미 오름, 샘 오름, 역수산(逆水山)이라 부른다. 굼부리(분화구)가 서남쪽으로 벌어져 한라산을 보고 있고, 샘에서 나온 지하수는 밑에 용암이 있어 침투하지 못하..

백약이오름 /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치유의 산

제주의 오름 백약이오름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치유의 산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번지 이동 거리 3.2㎞. 이동시간 1시간 10분 높이 356.9m. 비고 132m. 둘레 1089m. 면적 581,463㎡ 제주도 동쪽은 오름의 왕국이다. 그중에 성읍에서 송당으로 가는 금백조로 양쪽에는 아름다운 오름이 모여 있다. 백약이오름, 좌보미오름, 동검은 오름(거미오름), 아부오름, 손지오름, 칡오름이 있고, 바로 옆으로는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이 있으니 오름의 왕국이라 할 만하다. 그뿐만 아니라 금백조로 끄트머리로 가면 거문오름, 거슨세미 오름, 안돌오름, 밧돌오름 등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오늘은 몇 년 전에 한라산 호쾌한 전망을 보았던 백약이오름으로 갔다. 백약이오름은 자생하는 ..

한라산둘레길 4. 수악길B / 수악에서 사려니오름 입구까지

한라산둘레길 4. 수악길 B / 수악에서 사려니오름 입구까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 수악-이승이오름-사려니오름 입구 이동거리 8.3㎞. 3시간 20분 (2020.11.16) 아침에 잠시 내렸던 비가 그쳤다. 한라산 정상은 여전히 구름이 가리고 있다. 수악 입구까지 걸었던 한라산둘레길을 이어서 걸었다. 수악길 초입은 삼나무가 울울창창하다. 삼나무는 일본이 원산인 나무인데, 삼(杉)이란 말이 '곧은 나무'라는 뜻처럼 나무는 곧다. 나무가 쑥쑥 커서 제주도 사람들은 쑥대나무라 부른다. 삼나무는 제주 주민들과 뗄 수 없는 나무다. 삼나무는 바람으로부터 감귤을 막는 방풍림이 되고, 감귤을 담는 플라스틱 상자를 쓰기 전에는 삼나무로 상자를 만들었다. 수악(물오름)은 산정화구에 물을 찾을 수 없었던 오름이었다...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 한라 최고의 경관지

한라산 10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한라 최고의 경관지 영실-병풍바위-윗세오름-만세동산-어리목 (2020.4.30) 이동거리 10.2㎞. 이동시간 4:13. 휴식시간 0:56. 계 5:09. 영실기암 영실에서 어리목광장까지는 한라산을 다니는 길 중에서 짧은 길이다. 영실(靈室)은 신령이 사는 집 또는 골짜기다. 그만큼 이곳은 신령스러운 곳이다. 구름이 조화를 부려 신비를 더한다. 영실기암(靈室寄岩)은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경승지가 된 것도 가경(佳景)에 신비의 힘이 더하여 생긴 명소이다. 산허리에 기암인 오백나한이 구름 속에 숨었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병풍바위 앞에서 숨을 고르고 보니 바위틈에서 털진달래 분홍빛 꽃망울이 나오고 있다. 조화를 부리는 구름을 넘어 노루샘에서 목을 축였다. 산자..

제주 삼다수숲길 / 삼나무와 천미천이 있는 교래리 숲길

제주 삼다수 숲길 삼나무와 천미천이 있는 교래리 숲길 제주시 교래리 이동 거리 8.7㎞. 걸린 시간 2:44 (2020.4.29) 삼다수 숲길은 숲길을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찾는 사람이 아직은 적은 편이다.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숲길은 중산간지역 해발 고도 440m에 자리 잡고 있다. 삼다수 수원지가 있어서 삼다수란 이름을 지은 모양이다.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숲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 이상은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교래리의 옛 이름은 도리('다리'의 제주말)이다. 비가 올 때 많이 흐르는 천미천을 따라 윗동네와 아랫동네를 연결하는 빌레(넓은 바위)가 다리 모양을 하고 있고,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다리로 삼았다. 다리(橋:교)를 건너 오간(來:래) 곳(里:리)이란 이름이다..

천아오름 / 한라산 서부 중산간 깊은 오름

천아오름 한라산 서부 중산간 깊은 오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산 182 제주한라대 목장-천아오름- 제주한라대 목장 (2020.4.29) 해발 797m. 비고 87m. 이동거리 2.3㎞. 이동시간 0:50. 휴식시간 0. 계 0:50 천아오름은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옆에 있는 오름이다. 어승생악에서 1100 도로 북쪽으로 가서 한라산둘레길로 가든지, 아래쪽인 서부 산록도로로 가든지 선택해야 한다. 한라산둘레길로 가자면 천아숲길 입구에서 광령천을 건너 임도로 가다가 접근하여야 한다. 우리는 서부산록도로로 접근하기로 했다. 1100 도로에서 평화로로 가는 1117번 도로로 가서 평화로로 가는 길 왼쪽에 있는 제주한라대 실습목장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길가엔 차량들이 군데군데 서 있다. 지금이 고사리를 뜯는 ..

어승생악 / 오름의 왕. 모두를 품을 편안한 오름

제주 오름 어승생악 오름의 왕. 모두를 품을 편안한 오름 제주도 제주시 해안동 어리목 주차장-어승생악-어리목 주차장 이동거리 2.3㎞. 이동시간 1:20. 휴식시간 0:08. 계 1:28 (2020.4.29) 어승생악에서 본 한라산 방향. 바로 앞이 작은두레왓, 오른쪽이 윗세오름이다 제주시에서 어리목으로 가거나 한림읍에서 한라산을 보면 그 앞에 우뚝 솟은 오름이 어승생악이다(높이 1169m. 비고 350m). 제주시에서 멀지 않은 제주도 북부의 대표 오름이다. 원근 시각에 의해 백록담보다 더 크게 보인다. 산세 크기가 우람하여 오름의 왕이라 부른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을 보는 시계가 좋다. 화구호에 물이 있는 몇 안 되는 오름이다. 어리목 주차장에서 내려 한라산 쪽으로 오르면 윗세오름을 거쳐 영실로 가..

노꼬메오름 / 한라산 서부 산록에 이름 높은 오름

제주 오름 궷물오름-족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 한라산 서부 산록에 이름 높은 오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궷물오름주차장-궷물오름(597)-족은노꼬메오름(774.4)-큰노꼬메오름(833.8)-궷물오름주차장 이동거리 8.2㎞. 이동시간 3:08. 휴식시간 0:45. 계 3:53 (2020.4.28) 궷물오름에서 보는 족은노꼬메오름(좌)과 큰노꼬메오름(우) 오름은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 소 화산체이다. 달리 기생화산이라 부른다. 기생화산을 제주에서 부르는 이름이 오름이다. 전설로 말하자면 설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이 치마폭에 흙을 담아 한라산을 만들 때 치마에 난 구멍으로 빠져나온 흙이 오름이다. 이번에는 한라산 주변에 있는 오름의 첫 대상지로 '노꼬메'를 선택하였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았으나 몇 번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