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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제주도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 '비밀의숲'에 있는 돌오름

향곡[鄕谷] 2020. 11. 26. 18:30

제주의 오름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비밀의 숲'에 있는 돌오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66-2

비밀의 숲-안돌오름-목초지-밧돌오름-목초지-안돌오름 입구-비밀의 숲 

이동거리 2.8㎞. 이동시간 1시간 20분

 

안돌오름 : 높이 368.1m. 비고 93m. 둘레 2093m. 면적 298,148㎡. 폭 726m

밧돌오름 : 높이 352.8m. 비고 103m. 둘레 2544m. 면적 372,266㎡. 폭 913m

 

 

 

안돌오름(왼쪽)과 밧돌오름(오른쪽)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은 한라산 동쪽에 있는 오름이다. 비자림로 옆에 있는 거슨세미오름 주차장에서 비포장도로를 1㎞ 정도 들어가면 비밀의 숲 뒤에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이 있다. 편백나무를 심은 비밀의 숲에는 비밀이 궁금해서 찾아온 신혼의 선남선녀들이 보인다. 비밀이란 구름에 덮인 산처럼 모든 현상의 진실을 다 드러내는 법은 없다. 사람들은 편백나무나 그 뒤편 억새를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담는다.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숲길은 활기가 넘친다.

 

비밀의 숲에서 안돌오름으로 오르는 길은 가을에는 마른 풀이 미끄럽다. 20분 정도 오르면 안돌오름 정상이다. 모든 오름이 그렇듯 밑에서 보는 모습과 올라서 보는 모습은 딴 판이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은 안쪽에 패인 곳에만 나무가 있고, 정상부와 오르내리는 길 주변은 풀이 대부분이다. 오름에 올라보면 조망이 넓고 풀이 일렁거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제주도는 화산섬이기에 가는 곳마다 돌이 많지만, 이곳은 밧돌오름 꼭대기에 바위와 돌무더기가 있어 붙은 이름이 돌오름이다. 중간에 잣성(돌담)과 초지가 있어, 그것을 경계로 안쪽에 있는 있는 오름이 안돌오름이고, 바깥쪽에 있는 오름이 밧돌오름이다.  

 

안돌오름은 밧돌오름을 배경으로 내려보는 모습이 좋고, 밧돌오름에서는 바깥쪽으로 바다 끝까지 넓은 평지에 오름이 솟아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안돌오름 북쪽은 체오름이고, 앞은 거슨세미오름이며, 밧돌오름 남쪽으로는 아부오름 등 동부의 오름들이 눈에 들어온다. 안돌오름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면 돌과 섞인 초지이고, 초지 옆 장애물은 말들이 나가지 못하게 만든 것인데, 아예 사람도 못 가게 막아 놓았다. 밧돌오름에 올랐다가 되돌아오면 초지 아래쪽에 비밀의 숲으로 돌아오는 길이 있다. 이곳이야말로 미로를 찾듯 헤매야 하는 길이라 비밀의 숲이란 생각이 들었다.

 

 

 

 

편백나무를 심은 '비밀의 숲'

 

 

안돌오름을 오르며

 

 

안돌오름 앞 거슨세미오름

 

 

안돌오름

 

 

안돌오름

 

 

밧돌오름으로 가는 길

 

 

안돌오름 / 털진달래가 핀 밧돌오름에서

 

 

밧돌오름을 오르며

 

 

체오름

 

 

밧돌오름에서 보는 조망

 

 

밧돌오름

 

 

밧돌오름에서

 

 

안돌오름(왼쪽 건너편)과 밧돌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