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황량한 들판에도 좋은 꽃떨기 피어 있음을 패랭이꽃은 낮은 지대 건조한 곳이나 냇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줄기는 모여 나며 높이는 30㎝ 정도 된다. 줄기는 호리호리 하지만 곧으며, 줄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버들잎처럼 길고 뾰족한데 마주나며 잎 아래가 줄기를 감싼다. 6월에서 9월인 여름에 여러 갈래로 찢어진 희고 붉은 꽃이 두세 송이씩 핀다. 꽃받침은 질기고 튼튼하다. 호박벌이나 풍뎅이들이 와서 꽃가루받이는 하지 않고 꿀만 몰래 훔쳐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패랭이꽃은 석죽화(石竹花)라 부르는데, 이런 전설이 있다. 마을 사람을 괴롭히는 석령(石靈)이 있어, 장사가 가서 화살을 겨누어 쏘았다. 바위에서 화살이 빠지지 않을 정도였고, 그 자리에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꽃이 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