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닭볏 붉은 꽃
비름과
속명 / 맨도라미, 계두화(鷄頭花)
개화 : 6~9월
꽃말 / 열정
꽃밭에 즐겨 심는 아름다운 꽃 맨드라미가 있다. 중국 남부와 인도가 원산으로 고려시대에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등장한다. 맨드라미는 '하늘의 꽃'이라는 만다라화(蔓陀羅花)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최초의 한글 표현인 '구급간이방언해'에서는 '만다라미'라 표현하고 있다. 붉은빛이 나는 닭볏에 비유하여 계두화(鷄頭花), 계관화(鷄冠花)라고도 불렀는데, 서양에서는 Cock's comb(수탉의 볏)라 하여 꽃의 생김새를 보고 동서양이 비슷한 연상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맨드라미는 고추가 조선 후기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음식에 색깔을 내는 단골재로 사용하였다. 꽃은 화전이나 차로 만들어 먹었고, 잎은 떡에 넣거나 부각으로 튀겨 먹었다. 어릴 때에 기지떡을 만들던 것을 보면 맨드라미 잎을 넣어 고운 물이 들도록 했고, 문을 바를 때 문살 사이에 맨드라미 꽃송이를 가지런히 넣고 창호지를 바르면 1년 내내 그 아름다운 꽃이나 잎을 볼 수 있었다. 맨들맨들하다고 맨드라미라 한 얘기도 있지만, 그 감촉이 좋아 꽃밭에 심는 단골 꽃이었다. 씨는 깨보다 작아 신문지에 털어서 모았다가 이웃과 나누었다.
'자연의 향기 > 풀,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재배하는 박과 식물 (0) | 2023.05.17 |
|---|---|
| 채송화 / 쇠비름과 한 집안 (0) | 2022.09.02 |
| 익모초 / 여성 기력 회복에 좋은 풀 (0) | 2022.07.28 |
| 처녀치마 / 겨울에 잎을 펼쳐 추위를 이겨내는 생명력 (0) | 2022.04.15 |
| 물봉선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