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상 전라 산 44

덕유산 상고대 / 겨울이 선물한 서리꽃

덕유산 상고대 겨울이 선물한 서리꽃 전북 무주 (2020.1.29) 덕유산(德裕山. 1614m)은 2개 도, 4개 군에 걸쳐 펼친 산이다. 정상인 향적봉에서 남덕유산(1507m)에 이르는 산세는 산 이름대로 크고(큰 덕 德) 넉넉(넉넉할 유 裕)하다. 중봉에 올라서 덕유평전을 내려다 보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중하고 광대하다. 이 큰 산에 봉우리와 골짜기는 얼마나 깊고 아름다운지 종주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감탄을 한다. 지금은 그 깊은 산골에 길이 뚫리고, 향적봉 바로 아래에 있는 설천봉까지 곤돌라가 올라가서 정상에 오르기가 쉽다. 겨울이 끝날 즈음 상고대를 보러 길을 떠났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서리가 들어붙어 눈이 내린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다. 기온이 영하 이하로 내려가고, 바람이 불지 않은 고산지대에서..

천관산(723.1m. 장흥) / 기암과 억새능선이 장관

2020 강진, 장흥, 해남 ⑦ 천관산(天冠山. 723.1m) 기암과 억새능선이 장관 휴양림-구정봉-환희대-연대봉-환희대-지장봉-휴양림 이동거리 7.4㎞. 이동시간 3:16 휴식시간 0:29. 계 3:45 전남 장흥군 관산읍 (2020.1.13) 천관산 (전남 장흥) / 환희대에서 천관산은 우리나라의 정남진 장흥에 있는 산이다. 기암 봉우리와 정상의 억새 능선이 장관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산을 '큰산'이라 부르는데, 이 큰산은 바다와 맞닿아 그 모습이 변화무쌍하다. 천관(天冠)이라 부르는 것은 산이 부처님이 쓴 보관을 닮아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고, 관처럼 생긴 바위들이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다고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산 들머리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오르는 산세가 다르다. 장천재에서 연대봉으로 바로..

두륜산 /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

두륜산(頭崙山.. 703m)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  전남 해남군 (2009.5.1) 매표소-대둔사-북미륵암-오심재-노승봉(682)-가련봉(703)-두륜봉(630)-진불암-일지암-대둔사-매표소(7시간)  봄빛이 아름다운 십리 숲을 지나면 서산대사가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라 말하며 가사와 발우를 남긴 대둔사가 있고, 해탈문에 들어서면 백두산 줄기가 뻗어내려 마지막으로 맺은 두륜산이 눈 앞에 들어온다. 두륜봉은 부처님 얼굴이요, 가련봉과 노승봉은 가슴이며, 고계봉은 부처님의 발로 두륜산은 편히 누운 부처님 모습이다.  대둔사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유물이 많고 많은 인물들도 배출하였다. 서산대사와 사명당이 있고, 동다송을 지은 초의선사가 있고, 다산과 교유를 나눈 혜장선사도 있다. 대웅보전을 쓴..

장안산 / 논개의 고장 장수의 명산

논개의 고장 장수의 명산 장안산(長安山 1236.9m) / 전라북도 장수군 (2009.3.7) 무령고개-팔각정-억새밭-장안산-중봉-하봉-갈림길-덕천고개-법연동(8㎞.3시간40분) 장수는 논개의 고장이다. 논개 생가 가는 길도 논개의 호를 따서 의암로(義巖路)요, 논개 사당인 의암사(義巖祠)는 장수읍 대표 공원인 남산공원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고, 논개를 기려 논개제를 열고 군민의 날로 삼고 있다. 장안산은 논개 생가가 있는 장계면 대곡리 바로 위 무령고개에서 출발한다. 백두대간상에 있는 영취산에서 15분 정도 갈라져 내려오면 무령고개이다. 고갯길을 흙으로 덮어 전에는 없던 동물 이동길을 만들었다. 요즈음은 고갯길을 만들 때 이렇게 동물들이 다니는 길을 만든 곳이 많다. 3월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