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말 바루기 9

자연 속 바른 말 2. 눈 덮힌 산이냐, 눈 덮인 산이냐

자연 속 바른말 2 눈 덮힌 산이냐, 눈 덮인 산이냐 깔대기 모양 꽃 (×) 깔때기 모양 꽃 (0) - 막대기 작대기 같은 말 때문에 '깔대기'로 잘못 알기 쉽다. 검정색 돌 (×) 검은색 돌 (0) 검정 돌 (0) - 검정은 검은 빛깔이나 물감이란 뜻으로 이미 색의 의미가 들어 있다. 쐐기풀에 스쳤더니 금새 부풀었다 (×) 쐐기풀에 스쳤더니 금세 부풀었다 (0) - '금세'는 지금 바로를 뜻하는 부사로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 '-새'가 '어느새' 등과 같이 시간을 나타내는 명사 사이(새)에서 온 것으로 잘못 생각해 적는 경우가 많다. 낱알이 영글어가는 가을 들녘 (×) 낟알이 영글어가는 가을 들녘 (0) - 곡식의 알을 일컫는 말은 '낟알'. 하나하나 따로 알은 '낱알' 자리가 넓다랗다 (×..

몸에 대한 바른 말 / 넙적다리냐 넓적다리냐

몸에 대한 바른말 넙적다리냐 넓적다리냐 몸은 우리가 품고 있는 기관이니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쓰임새가 자주 발생한다. 몸에 대한 말을 머리에서 발까지 순서대로 모았다. 틀리게 쓰는 말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신체기관에 대한 말이니 관심이 필요하다. □ 가리마 (×) 가름마 (×) 가르마 (○) - 이마에서 정수리까지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갈랐을 때 생기는 금. (예) 가르마를 타다 □ 머리가 벗겨졌다 (×) 머리가 벗어졌다 (○) - '벗겨지다'는 벗다의 사동사 '벗기다'에, '벗어지다'는 '벗다'에 피동의 뜻을 가진 '-어지다'가 붙은 말이다. 그러므로 외부에 강제적인 힘에 의한 경우라면 '벗겨지다'로 쓸 수 있지만,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면 '벗어지다'로 써야 옳다. □ 뇌졸증 (×) 뇌졸중 (..

자연 속 바른 말 1. 거치른 벌판이냐 거친 벌판이냐

자연 속 바른말 1 거치른 벌판이냐 거친 벌판이냐 언어는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눌 수 있는 수단이다. 갈고 닦아 쓰지 않으면 표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왜곡될 수도 있다. 산에 오르고 길을 걸으며 자연에서 쓸 수 있는 말을 모아 두었다가 정리하였다. 거친 들판 / 전남 해남 (2016.11.1) 가을내(×). 가으내(○) (예) 가을내 단풍 구경을 실컷 했다 (×). 가으내 단풍 구경을 실컷 했다 (○) - 중세 국어에 초성으로 오는 'ㄴ'앞에서 'ㄹ'받침이 탈락하는 ㅎ흔적 곤색 (×) 감색 (○) (예) 감색 양복 (○). 곤색 양복 (×) - 감색(紺色)은 검푸른 남색, 곤색의 '곤'은 감(紺)의 일본어 발음 개이다(×). 개다(○) - 날이 개이면 (×). 날이 개면 (○) 거치른 ..

조심해야 할 인사말

조심해야 할 인사말 문병을 간 사람이 말을 잘못하면 받는 사람이 당황스럽다. 말을 잘못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문병이나 문상을 가서 인사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어려운 경우에는 더욱 말을 조심을 해야 한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수고하세요'는 어른에게 써서는 안 되는 말이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히 계십시오' '다음에 뵙겠습니다'가 바른 표현이다. '수고'는 고통을 받으라는 말이니 '수고하세요' 대신에 '애쓰셨습니다'가 바른 표현이다. ○ 배웅 인사 회사에 출근하시는 아버지에게는 '다녀오십시오'라 표현한다. 어른에게는 '잘' '안녕히'란 말은 붙이지 않는다. '안녕히'란 말은 멀리 가실 때 쓰는 인사말이다. ○ 문안 인사 깍듯이 높여야 할 상대에게는 '잘' ..

먹는 것에 대한 바른 말 / 곱배기냐 곱빼기냐

먹는 것에 대한 바른말 곱배기냐 곱빼기냐 수능시험에 표준말을 고르는 사지선다형 시험문제가 있었다. 부모가 사투리를 쓰는 수험생은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웠던 문제였다. 한 문제가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세상이다. 늘 쓰는 틀린 말도 바른말인 줄 알고 쓰는 일이 있다. 언어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틀린 말을 그대로 써서 굳어지게 되고, 자녀들에게 이어지게 된다. (사실은 틀린 말이 아니고 다른 말이다) 글을 쓸 때는 애매한 경우에는 이런 말인지 아닌지 사전을 찾아보고 써야 한다. 그동안 정리하였던 내용 중에서 먹는 것에 대해서 따로 골랐다. △ 짜장면 곱배기 (×) 짜장면 곱빼기 (0) - '-빼기'는 두 그릇의 몫을 담은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에 쓰는 접미사 △ 돼지고기 갈은 것 (×) 돼지고기..

허벅지와 종아리

허벅지와 종아리 산에 다니던 사람들 중에 무릎이 아파 나오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아픈 곳도 늘어난다. 병원에라도 다닐 일이 생기면 몸의 부위를 설명할 일이 생기는데, 평소 아픈 일이 없다가 보면 내 몸을 설명하기도 어렵다. 무릎에서 구부러지는 안쪽은 오금이고, 무릎 아래쪽은 무릎도리이다. 무릎도리 중 앞쪽에 뼈가 있는 부분은 정강이,뒷쪽은 종아리. 종아리 중에도 살이 많이 붙어 두부룩한 곳이 장딴지이다. 무릎의 바로 윗부분은 넓적다리. 넓적다리의 위쪽은 허벅다리. 넓적다리의 뒷쪽은 다리 샅. 허벅다리의 뒤쪽은 허벅지이다. 두 허벅다리가 갈라지는 곳은 사타구니 또는 샅이다. 씨름할 때 샅바는 샅에 끼우는 바이다.

글을 쓸 때 틀리기 쉬운 말

글을 쓸 때 틀리기 쉬운 말 글 쓰는 일은 글 쓰는 사람이 가진 마음속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서 대단한 재주라 생각한다. 생각에 윤기가 있어야 글에도 윤기가 있는 법이고, 진솔한 경험이 있어야 글도 진솔해지는 법이다. 거기다가 우리말을 제대로 갈고닦은 것을 표현하려면 바른말과 맞춤법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발표도 하지 않은 글을 수십 년 쓰면서 PC에 있는 맞춤법 기능이 있는 줄 모르고 활용하지 않다고 최근에 과거에 쓴 글을 그 기능에 넣어 맞춤법 검사를 하였더니 틀린 것이 많다. 25년 이상 바른말/표준어에 대한 노트를 한 것이 있어 거기에 기대었다. 최근에 글을 쓰면서 틀렸던 것이나 틀리기 쉬운 것을 몇 가지 모아보았다. ★ 뒤에 것이 바른말/표준어 같다의 활용형 '같은' : 명..

자연 속에 이런 말

자연 속에 이런 말 * 책을 읽다가 사전에서 찾아본 말 영남알프스 (2005.10.2) 가경 : 1. (佳境) 경치가 좋은 곳. 2. (佳景) 빼어나게 아름다운 경치 가랑눈 : 조금씩 잘게 내리는 눈 (예) 이번 겨울엔 함박눈은 없고 가랑눈만 내린다 가래톳 : 허벅다리 윗부분에 림프절이 부어 생긴 멍울 가웃 : 수량을 나타내는 표현에 쓰이는 단위의 절반 정도 가장귀 : 나뭇가지의 갈라진 부분 또는 그렇게 생긴 나뭇가지 가풀막지다 : 땅바닥이 가파르게 비탈져 있다 갈바람 : 하늬바람(서풍) 갈큇밥 : 갈퀴로 긁어모은 검불이나 갈잎 개떡 : 노깨, 나깨, 보릿겨 따위를 반죽하여 아무렇게나 반대기를 지어 찐 떡 개펄 :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 물이 빠지고 난 뒤에 바다에 드러나는 미끈미끈하고 질척거리며..

표준색이름

표준색이름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 하양 회색 검정 많은 색깔이 있지만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는 색이름과 색상 분류에 사용하는 기본색을 정하여서 색종이, 색연필, 그림물감, 크레파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기본색은 15가지이고 색이름도 위와 같다. 녹색이 아니라 초록이며, 흰색이 아니라 하양이 표준색 이름이 되었다. 학교 다닐 때 얼굴색을 살색으로 표현했지만, 지금은 살구색이다. PC에서 색깔을 찾아서 작성하였는데 쉽지가 않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미술시간에 쓰는 크레파스나 그림물감에는 가장 작은 것이 13가지 기본색이었고, 아래 위로 두 줄로 된 것도 있었다. 미술시간에 노래를 흥얼거리고 부르면, 선생님이 '그래, 그렇게 흥얼거리며 부르면 그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