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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곳간/말 바루기

자연 속 바른 말 2. 눈 덮힌 산이냐, 눈 덮인 산이냐

향곡[鄕谷] 2023. 9. 5. 09:51

 

자연 속 바른말 2

눈 덮힌 산이냐, 눈 덮인 산이냐

 

 

눈 덮인 산 / 국망봉 (경기도 포천)

 

 

깔대기 모양 꽃 (×)  깔때기 모양 꽃 (0)

 - 막대기 작대기 같은 말 때문에 '깔대기'로 잘못 알기 쉽다.

 

 

검정색 돌 (×)  검은색 돌 (0) 검정 돌 (0)

 - 검정은 검은 빛깔이나 물감이란 뜻으로 이미 색의 의미가 들어 있다.

 

 

쐐기풀에 스쳤더니 금새 부풀었다 (×)  쐐기풀에 스쳤더니 금세 부풀었다 (0)

 - '금세'는 지금 바로를 뜻하는 부사로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  '-새'가 '어느새' 등과 같이 시간을 나타내는 명사 사이(새)에서 온 것으로 잘못 생각해 적는 경우가 많다.

 

 

낱알이 영글어가는 가을 들녘 (×)  낟알이 영글어가는 가을 들녘 (0)

 - 곡식의 알을 일컫는 말은 '낟알'. 하나하나 따로 알은 '낱알'  

 

 

자리가 넓다랗다 (×)  자리가 널따랗다 (0) /  넓다란 바위 (×)  널따란 바위 (0)

 - 어떤 공간이 꽤 넓다고 할 때 쓰는 말은 '널따랗다' 이다. '-다랗-'은 일부 형용사 뒤에 붙어 그 정도가 꽤 뚜렷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길다랗다 → 기다랗다.  가늘 + 다랗다 → 가느다랗다가 된다.

 

 

느지막히 떠나다 (×)   느지막이 떠나다 (0)

 

 

다섯 번째 봉우리 (×)  다섯째 봉우리 (0)

 - 첫 번째 두 번째는 연이어 반복되는 일의 횟수에 쓴다. (예) 첫 번째 축구 경기 

 - 첫째, 둘째는 사물의 등급, 차례를 나타낼 때 쓴다

 

 

고기가 미끼를 덥썩 물다 (×)  고기가 미끼를 덥석 물다

 

 

 덮힌 산 (×)  눈 덮인 산 (0)

 - 덮다의 피동사는 '덮히다'가 아니라 '덮이다' 이다. 나뭇잎에 '덮혀서'도 '덮여서'가 된다.  

 

 

가시가 돋힌 청미래덩굴 (×)  가시가 돋친 청미래덩굴 (0)

 - '돋다'는 자동사로 피동형으로 만들 수 없다

 

 

돈나물 (×)  돌나물 (0)  / 비듬나물 (×)  비름나물 (0)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다 (×)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다 (0)

 - 돌에는 뿌리가 없다. 설령 있어도 땅속에 있으니 넘어질 리가 없다.

 

 

작은 꽃이 눈에 띠다 (×)  작은 꽃이 눈에 띄다 (0)

 - 띠다는 용무나 직책을 가지다. 띄다는 사물이 눈에 보이다

 

 

끈을 메다 (×)  끈을 매다 (0)

- 끈처럼 풀리지 않게 하는 것은 '매다' 이다.

 

 

배낭을 매다 (×)  배낭을 메다 (0)

- 물건을 어깨에 메는 것은 '메다'

 

 

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욱 (×)  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0)

 

 

발자국 소리 (×) 발걸음 소리, 발소리 (0)

 - 발자국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시들은 꽃을 보니 (×)   시든 꽃을 보니 (0)

  - 어간의 끝소리가 'ㄹ'인 경우 어미가 연결될 때 'ㄹ'받침이 탈락하는 것이 있다. 거칠다, 녹슬다, 찌들다는 거친, 녹슨, 찌든이 된다.

 

 

언덕이 얕으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즈막하다 (×)  언덕이 야트막하다. 나지막하다 (0)

 

 

잊혀진 계절 (×)  잊힌 계절 (0)

 - 피동형의 피동접사 ' - 아(어) 지다'처럼 중복형은 바르지 않다. 불리워지는 → 불리는, 보여지다 → 보이다. 판단되어지다 → 판단되다 → 판단하다로 쓴다.

 

 

하늘이 파랗네 (×)  하늘이 파라네 (0)

 - 파랗다 어간 '파랗-'에 종결어미 '-네', 연결어미 ' -(으)니'와 연결하면 'ㅎ'이 탈락하고 '파라네' '파라니'가 된다. 그러나 종결어미 ' -습니다'가 붙으면 '파랗습니다'로 써야 한다.

 

 

나무 판대기 (×)  나무 판때기 (0)

 

 

땅이 움푹 패여 있는 곳 (×)   땅이 움푹 파여 (또는 패어) 있는 곳 (0)

 - 파다의 피동사는 '파이다' 줄이면 '패다'. 파이다를 활용하면 '파여, 파인, 파였다'.  '패다'를 활용하면 '패어, 팬, 패었다'가 된다. 돌멩이가 발에 채였다 → '차였다' 또는 '채었다'가 된다. 

 

 

※ 모두 표준말인 말

나래/날개. 노을/놀. 넝쿨/덩굴. 벌레/버러지. 막대/막대기. 찌끼/찌꺼기. 가물/가뭄.

 

 

 

【 참고서적 】

1. 쓰면서도 헷갈리는 우리말 사전. 박유희 외. 경당.

2.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맞춤법 500. 여문규. 인이레.

3. 한국어가 있다 1~3.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커뮤니케이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