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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곳간/말 바루기

몸에 대한 바른 말 / 넙적다리냐 넓적다리냐

향곡[鄕谷] 2021. 8. 13. 05:53

 

 

몸에 대한 바른말

넙적다리냐 넓적다리냐

 

 

 

 

 

몸은 우리가 품고 있는 기관이니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쓰임새가 자주 발생한다. 몸에 대한 말을 머리에서 발까지 순서대로 모았다. 틀리게 쓰는 말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신체기관에 대한 말이니 관심이 필요하다.

 

 

 

□ 가리마 (×)  가름마 (×)  가르마 (○)

  - 이마에서 정수리까지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갈랐을 때 생기는 금. (예) 가르마를 타다

 

 

□ 머리가 벗겨졌다 (×)  머리가 벗어졌다 (○)

  - '벗겨지다'는 벗다의 사동사 '벗기다'에, '벗어지다'는 '벗다'에 피동의 뜻을 가진 '-어지다'가 붙은 말이다. 그러므로 외부에 강제적인 힘에 의한 경우라면 '벗겨지다'로 쓸 수 있지만,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면 '벗어지다'로 써야 옳다. 

 

 

□ 뇌졸증 (×)  뇌졸중 (○)

  - 우울증, 건망증, 골다공증과 같은 증상과 병을 나타내는 대부분에 '-증(症)'이 붙다 보니 뇌졸중도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뇌졸중(腦卒中)의 '졸중'은 졸중풍(卒中風)'의 줄임말이고, 졸중풍은 중풍과 같은 말이다. 졸(卒)은 갑자기란 뜻이고, 중(中)은 '맺다'란 의미이며, 풍(風)은 병마의 원인인 중풍을 얘기한다. '졸중풍'은 '갑자기 중풍을 맞았다'는 뜻이고, 뇌졸중은 '뇌에 갑자기 풍을 맞았다'는 말이 된다. 뇌졸중은 현대의학에서 뇌출혈, 뇌경색, 뇌혈전 등 뇌혈관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것이다.   

 

 

□ 눈꼽 (×)  눈곱 (○)

  - '눈'+'곱'이 결합한 말이다. 곱은 기름(膏. 기름 고)을 의미한다. 현재도 곱은 눈곱과 같은 동의어로 쓴다. 한글 맞춤법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 이루어진 말은 그 원형을 밝혀서 쓰도록 하고 있어서 [눈꼽]으로 소리 나도 '눈곱'으로 적는다. '등쌀'이란 말은 두 개 단어가 결합한 말이 아니라 '몹시 귀찮게 구는 짓'을 뜻하는 한 단어라 '등쌀'로 적는다. 눈설미(×)도 눈썰미(○)로 적는다.

 

 

□ 눈쌀 (×) 눈살 (○)

- ① 눈에 독기를 띄며 쏘아보는 시선 ② 애정 있게 쳐다보는 눈 ③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

  한글 맞춤법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 이루어진 말은 그 원형을 밝혀서 쓰도록 하고 있어서 [눈쌀]로 소리 나도 '눈살'로 적는다.

 

 

□ 코배기 (×)  콧빼기 (×)  코빼기 (○)

- 코를 속되게 이르는 말.  (예) 그는 코빼기도 안 내민 지 오래다

 

 

□ 콧망울 (×) 콧방울 (○)

- 코끝 양쪽으로 둥글게 방울처럼 내민 부분 (예) 콧방울이 두둑해야 복이 있다고 한다

 

 

□ 관자노리 (×) 관자놀이 (○)

- 옆머리에 귀와 눈 사이를 만져보면 맥박이 뛰는 곳. 맥박이 뛸 때 그곳에 닿아 있는 망건 관자(貫子)가 움직인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놀이'는 '놀다'의 명사형이며, '놀다'는 '움직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 귓밥과 귀지

  (예) 귀지개로 귓밥을 파다 (×)   귀이개로 귀지를 파다 (○)

  - 귓밥은 귓바퀴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 귓불을 뜻한다. 따라서 귓밥은 차다, 파다와는 어울리지 않고 '귓밥이 두툼하다'처럼 쓸 수 있다. 귓구멍에 낀 때는 '귀지'이다. 귀지를 파내는 기구는 귀이개, 귀이개, 귀쑤시개가 아니라 귀이개이다. '귀지+개'가 아니라, 우비다, 후비다의 옛말인 '우의다'가 붙은 '귀우개(귀+우의+개)'에서 변한 말이다.

 

 

□ 구렛나룻 (×) 구레나룻 (○)

- 귀 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구레나룻의 어원은 굴레(勤)+날(髮)이 결합한 것. 연달아 있는 수염이란 뜻이다. 수염을 뜻하는 날옷 → 나롯 → 나룻으로 바뀌었다.

 

 

□ 상채기 (×)  생채기 (○)

  - 손톱 등 가늘고 날카로운 끝에 긁히거나 할퀴어 생긴 작은 상처. 생채기가 많으면 '생채기 투성이'

 

 

□ 가슴노리 (×) 가슴놀이 (○)

 - 가슴에 맥박이 뛰는 곳.  '놀이'는 '놀다'의 명사형이며, '놀다'는 '움직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 횡경막 (×) 횡격막 (○)

- 배와 가슴 사이에 있는 막이 있어 수축을 하면서 호흡을 돕는데 이 막이 경련을 일으키면 들이쉬는 숨이 방해를 받아 딸꾹질이 일어난다. 이 막이 횡격막(橫膈膜)이다.

 

 

□ 발목을 접지르다 (×)  발목을 접질리다 (○)

  - '(발목, 팔목 등의 관절이) 심한 충격으로 지나치게 접혀서 삔 지경에 이르다'를 뜻하는 단어는 '접지르다'가 아니라 '접질리다'이다. 자동사 타동사 구분하지 않고 '접(겹) 질리다'만 사용한다.

 (예) 발목을 접지르기 쉽다 (×)  발목을 접질러 (×)

      발목을 접질리기 쉽다 (○)  발목을 접질려 (○)

 

 

□ 배꾸레 (×)  뱃구레 (○)

  - ① 사람이나 짐승의 배 또는 배 속을 속되게 이르는 말  ② 내장이 들어 있는 주머니의 어원

 

 

□ 뾰드락지 (×)  뾰두라지 (○)

  - 뾰족하게 부어오른 작은 부스럼

 

 

□ 넙적다리 (×) 넓적다리 (○)

 - 다리에서 무릎 관절 위에 부분. '넙적다리'로 표기하지 않는 것은 겹받침 'ㄼ(넓-)'에서 ㅂ이 발음되는 형태여서 원형을 밝혀 적기 때문이다.  

 

 

□ 장단지 (×)  장딴지 (○)

  - 종아리에 살이 불룩한 부분

 

 

□ 복숭아뼈 (○)  복사뼈 (○)

  -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 모두 표준말이다

 

 

□ 찌뿌둥하다 (○)  찌뿌듯하다 (○)

 - 몸살이나 감기로 몸이 무겁고 거북하다. 모두 바른말이다.

 

 

□ 피로 회복 (×)  원기 회복 (○)  피로 해소 (○)

  - 회복의 목적어는 그 앞에 온다 (예) 명예 회복. 신뢰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