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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곳간/말 바루기

먹는 것에 대한 바른 말 / 곱배기냐 곱빼기냐

향곡[鄕谷] 2018. 4. 2. 10:24

 

 

 

먹는 것에 대한 바른말

곱배기냐 곱빼기냐

 

    

 

수능시험에 표준말을 고르는 사지선다형 시험문제가 있었다. 부모가 사투리를 쓰는 수험생은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웠던 문제였다. 한 문제가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세상이다. 늘 쓰는 틀린 말도 바른말인 줄 알고 쓰는 일이 있다. 언어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틀린 말을 그대로 써서 굳어지게 되고, 자녀들에게 이어지게 된다. (사실은 틀린 말이 아니고 다른 말이다) 글을 쓸 때는 애매한 경우에는 이런 말인지 아닌지 사전을 찾아보고 써야 한다. 그동안 정리하였던 내용 중에서 먹는 것에 대해서 따로 골랐다.

 

 

 

 

 

 

 

△ 짜장면 곱배기 (×)   짜장면 곱빼기 (0)

  - '-빼기'는 두 그릇의 몫을 담은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에 쓰는 접미사

 

△ 돼지고기 갈은 것 (×)  돼지고기 간 것 (0)

  - '갈다'에서 ㄹ이 탈락하고 ㄴ이 들어가 '간'이 되었다

 

△ 건데기 (×)  건더기 (0)

 

△ 깍뚜기 (×)  깍두기 (0)

     - ㄴ,ㄹ,ㅁ,ㅇ 뒤에 된소리는 된소리 그대로 적는데, ㄱ,ㅂ 받침 뒤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예) 깍두기, 법석, 싹둑싹둑

 

△ 꼼장어 (×)  먹장어 (0)

    - 꼼장어는 '갯장어'의 잘못으로, 먹장어가 표준이다.

 

△ 깡소주 (×)   강소주 (0)

 

△ 김치를 담다 (×)   김치를 담그다 (0)

  - 김치를  담그다가 표준말이어서, '김치를 담궈'가 아니라 '김치를 담가서' 등으로 쓴다   

 

△ 남비 (×)   냄비 (0)

   - '냄비'는 일본어 발음 '나베'에서 온 것으로, 이전엔 '남비'였으나

      전설모음화 형태인 '냄비'가 많이 쓰여 표준어가 되었다.

 

△ 낟알 (0)  낱알(0)   - 낟알 : 아직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     낱알 : 따로따로 인 곡식 알갱이. 이때 낱은 셀 수 있는 물건을 하나하나 지칭해서 쓴다.

 

 

△ 닭계장 (×)  닭개장 (0)

   - 개장은 개고기를 끓인 국인데, 어원을 살려 닭개장이라 한다.

 

△ 닭도리탕 (×)  닭볶음탕 (0)

   - 도리는 새 또는 닭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닭도리탕이라 하면 닭닭탕이 되어 겹말이 된다.

      우리말 순화용어는 닭볶음탕이다.

 

△ 돈나물 (×)   돌나물 (0)

 

△ 입맛을 돋구는 음식 (×)   입맛을 돋우는 음식 (0)

   - 안경의 도수를 높이는 데는 '돋구다'. 나머지는 '돋우다'로 쓴다

 

△ 두리치기 (×)  두루치기 (0)

 

△ 만두속 (×) 만두소 (0)

 

△ 맛배기 (×)  맛보기 (0)

  - 맛배기는 맛보기의 평안도 사투리

 

△ 모밀국수 (×)  메밀국수 (0)  - 모밀은 메밀의 옛말이며 표준어의 지위를 잃었다

 

△ 미싯가루 (×)  미숫가루 (0)

 - 과거에는 미싯가루였으나 모음의 발음 변화로 인정하여 표준어가 바뀌었다.

    상치도 상추로 바뀐 것은 같은 예이다.

 

△ 겉절이를 버물렀다 (×)  겉절이를 버무렸다 (0)

  - '버무리다'가 여러 가지를 한데 뒤섞는다는 표준어

 

△ 비듬나물 (×)  비름나물 (0)

 

△ 사라 (×)  접시 (0)

 

△ 산 닭을 잡아드립니다 (×)  생닭을 잡아드립니다 (0)

 

△ 살찐 돼지를 잡다 (×)  살진 돼지를 잡다 (0)

  - '살찌다'는 동사로 살이 많아지는 변화를 나타낸다. 사람에게 주로 사용한다.

     반면 동물이 살이 많고 튼실한 상태는 형용사 '살지다'를 사용한다. 

 

△ 서더리탕 (×)  서덜탕 (0)

  - '서덜'이란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부분을 말한다. 따라서 회를 뜨고

     남은 부위를 넣고 끓인 매운탕은 '서덜탕'이다.

 

△ 선농탕 (×)  설렁탕 (0)

  - 선농단에서 제사 지내고 나눠 먹은 음식에서 '선농탕'이었으나

    지금은 발음의 변화로 많이 쓰는 '설렁탕'을 쓰고 있다.

 

△ 설겆이 (×)  설거지 (0)

  - 설거지는 '설겆+이'에서 온 말이다. '설겆다'는 동사는 현재 쓰이지 않고

    대신 '설거지하다'가 쓰이기 때문에 명사형도 '설거지'로 쓴다.

 

△ 소고기 (0)  쇠고기 (0)

  - 소고기와 쇠고기는 모두 표준말이다

 

△ 쌀뜬물 (×) 쌀뜨물 (0)

 

△ 돼지고기 수육 (×)  삶은 돼지고기 (0)

  - 수육은 삶아 익힌 쇠고기만을 말한다. 숙육(熟肉)에서 유래한 말이다.

     편육(片肉)은 쇠고기 돼지고기에 상관없이 얇게 저민 고기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 숫가락,젓가락 (×)  숟가락, 젓가락 (0)

  - 밥 한 술, 두 술의 '술+가락' → 숟가락

    '저(箸) ㅅ +가락' → 젓가락

 

△ 소의 수컷은 숫소 (×) 소의 수컷은 수소(0)

  - 표준어 규정에서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이다.

    수캉아지, 수컷, 수탉, 수퇘지 등 거센소리를 인정하는 것이 있고,

    숫양, 숫염소, 숫쥐는 접두사 '숫-'을 쓴다.  (예) 숫놈(×) 수놈(0) 

 

△ 식혜 (0)  식해(0)

  - 식혜는 쌀밥을 엿기름으로 삭혀서 만든 음식으로 감주 또는 단술로 부르며,

    식해는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쌀밥을 섞어 숙성시킨 식품으로 생선젓에 해당한다.

 

△ 아구찜 (×)  아귀찜 (0)

 

△ 아나고 (×)  바닷장어 (0)

  - 일본어로 '우나기'라 불는 뱀장어는 민물장어이다 

 

△ 솥에다 쌀을 앉히다 (×)  솥에다 쌀을 안치다 (0)

 

△ 오돌뼈 (×)  오도돌뼈 (0)

  - 오도돌뼈는 소나 돼지의 여린 뼈를 말한다

 

△ 오이소배기 (×)  오이소백이 (×)  오이소박이 (0)

  - 오이에 '소'를 박은 김치가 '오이소박이'.  'ㅣ'모음 역행동화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다.

 

△ 육계장 (×)  육개장 (0)

  - 쇠고기를 개장국처럼 끓인 국이 육개장이다

 

△ 마늘 짱아찌 (×)  마늘장아찌 (0)

  - 장과(醬瓜)가 '장아'로, 지이가 '찌'로 변하였다

 

△ 김치찌게 (×) 김치찌개(0)

  - 음식에 붙이는 접사는 '-게'가 아니라 '-개'이다

 

△ 차돌배기 (×)  차돌박이 (0)

 

△ 찰진 밥 (×)  차진 밥 (0)

  - '찰지다'는 '차지다'의 방언.

     차지다 : 밥, 떡 등이 끈기가 많다는 뜻

 

△ 창란젓과 명난젓 (×)  창난젓과 명란젓 (0)

  - '장난'은 명태의 창자를 가리키는 우리말

     명란(明卵)은 명태의 알을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 칼치 (×)  갈치 (0)

  - 갈치는 원래 '갈ㅎ(刀)' + '치(접사)'에서 온 것이다

 

△ 햇쌀 밥 (×)  햅쌀 밥(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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