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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말 바루기

글을 쓸 때 틀리기 쉬운 말

향곡[鄕谷] 2018. 1. 4. 21:37

 

 

 

글을 쓸 때 틀리기 쉬운 

   

 

 

글 쓰는 일은 글 쓰는 사람이 가진 마음속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서 대단한 재주라 생각한다. 생각에 윤기가 있어야 글에도 윤기가 있는 법이고, 진솔한 경험이 있어야 글도 진솔해지는 법이다. 거기다가 우리말을 제대로 갈고닦은 것을 표현하려면 바른말과 맞춤법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발표도 하지 않은 글을 수십 년 쓰면서 PC에 있는 맞춤법 기능이 있는 줄 모르고 활용하지 않다고 최근에 과거에 쓴 글을 그 기능에 넣어 맞춤법 검사를 하였더니 틀린 것이 많다. 25년 이상 바른말/표준어에 대한 노트를 한 것이 있어 거기에 기대었다. 최근에 글을 쓰면서 틀렸던 것이나 틀리기 쉬운 것을 몇 가지 모아보았다. 

 

 

 

 

 

 

★ 뒤에 것이 바른말/표준어

 

 

같다의 활용형 '같은' : 명사 뒤에 '같은'은 띄어 쓰지만, 합성 형용사는 붙여 쓴다.

    (예) 선생님 같은 사람. 찰떡같은. 한결같은 

 

갑절과 곱절

   갑절은 어떤 수의 두 배일 때만 쓰고, 몇 곱절씩으로 거듭되는 경우는 곱절이다.

 

개이다 → 개다

   (예) 날이 개이면 → 날이 개면

 

걸맞는 → 걸맞은

   걸맞다는 형용사이므로 동사로 쓰면 안 된다. (예) 걸맞는 상대 → 걸맞은 상대

 

검정색 → 검은색, 검정

 검정은 '검은 빛깔이나 물감'이란 뜻으로 이미 색의 의미가 담겨 있다. 파랑색, 빨강색, 노랑색도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또는 파랑, 빨강, 노랑으로 써야 한다.

 

곤욕스러운 질문 → 곤혹스러운 질문

   곤욕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 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괜시리 → 괜스레

   공연스럽다인 뜻인 괜스럽다에서 온 부사는 괜스레.

 

굳굳하다 → 꿋꿋하다

   ① 무르지 않고 굳세다  ② 휘거나 구부러지지 않고 쪽 곧다

 

귀뜸을 해주다 → 귀띔을 해주다

 

깊숙히 → 깊숙이

곰곰히 → 곰곰이

 

까탈스럽다 → 까다롭다

  '까탈'은 '일이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조건'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로 까탈거리다나 까탈 대다 등

동사를 만들며 '- 스럽다'는 붙지 않는다.

 

꺼림직하다 → 꺼림칙하다

 

넉넉치않다 → 넉넉지 않다

 넉넉의 ㄱ과 지의 ㅈ은 안울림소리라 '넉넉하지 않다'는 넉넉지 않다로 표기한다

 

넓다란 마당 → 널따란 마당

 어떤 공간이 꽤 넓다고 할 때 쓰는 말은 '널따랗다'이다

 

느지막히, 느즈막이 → 느지막이

 시간이나 기한이 매우 늦다는 뜻은 '늦으막하다'나 '느즈막하다'가 아니라 '느지막하다'이다. 부사는 '느지막이'이다  

 

'-는가' 알아보다 → '-는 지'알아보다

  '-는 지'와 '-는가'는 형태와 용법은 비슷하지만 '-는가'는 '-는 지'처럼 연결어미로 쓰일 수 없다 

 

시간을 늘인다 → 시간을 늘린다

  길이를 길게 하는 것은 '늘이다'이고, 그 외는 전부 '늘리다'이다

 

그래도 되요 → 그래도 돼요

  '되-'와 어미 사이에 '어'를 넣어 보아서 말이 되면 '돼'를 쓰고, 말이 되지 않으면 '되'를 쓰면 된다.

'되고'는 '되어고'가 없으니 '되고'가 되고, '돼서'는 '되어서'라는 형태가 있으므로 '돼서'라고 쓴다.

 

입맛을 돋구는 봄나물 →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 

 

날개 돋힌 듯 팔린다 →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어떤 것이 돋아서 내밀다'는 '돋치다'이다. 자동사 '돋다'에서 강조의 뜻인 '-치-'가 결합하였다

 

뒷처리 → 뒤처리

   처리는 거센소리여서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다

 

들여마시다 → 들이마시다

  '들이'는 접두사로 일부 동사 앞에 붙어서 '몹시' '마구' '갑자기'등의 뜻을 더하는 구실을 한다 

 

듯하다 : 보조용언이다. 따라서 본용언과 띄어서 쓴다. 

    (예) 그럴 듯하다. 없는 듯하다

 

띄워쓰기가 어렵다 → 띄어쓰기가 어렵다

 

' -ㄹ 소냐' → ' -ㄹ 쏘냐'

 (예) 그런다고 내가 갈소냐 → 그런다고 내가 갈쏘냐

 

만하다 : 보조 형용사이니 윗말에 붙여 쓴다. (예) 할만하다 

 

만큼 : 조사의 용도와 의존명사의 용도가 있다.

    (예) '같은 수만큼' '그만큼'은 비숫한 정도나 한도를 나타내는 조사므로 붙여 쓰고,  '노력한 만큼'은 의존명사라서 띄어 쓴다. 

 

매다 → 메다 :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목이 메여 말이 안 나온다 → 목이 메어 말이 안 나온다

 뚫려 있거나 비어 있는 곳이 막히거나 채워진다는 뜻은 '메다'이고 '메이다'가 아니다 

 

머릿말 → 머리말

 

멀지 않아 → 머지않아

 공간적인 거리는 '멀지 않아'로, 시간적 거리는 '머지않아'로 쓴다. (예) 통일이 머지 않아 올 것이다

 

메꾸다 → 메우다

 '메우다'는 '메다'의 사동사. 사동사를 만드는 접사는 '이, 히, 리, 기, 구, 우,추'. (예) 구덩이를 메우다

 

몇 월 몇 일 → 몇 월 며칠

 날짜를 물어볼 때 '몇 일'로 많이 쓰는데 어떤 경우든 '며칠'이다 

 

(양념을 골고루) 무치다 → 묻히다

 '묻다'의 사동사인 '묻히다'는 '-에 묻히다'의 형태로 묻게 한다는 의미다

 

못하다 → 못 하다. 안하다 → 안 하다

 '못'과 '안'은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로, '못'은 능력에 대한 부정, '안'은 의지에 대한 부정이다

 동작을 할 수 없음의 경우가 분명한 경우에도 '못 하다'를 쓴다.

 

몽뚱그리다 → 뭉뚱그리다 : 여러 사실을 하나로 표현하다

 

바램 → 바람 :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인기를) 반증 → 방증 : 방증은 입증에 도움이 되는 증거이고, 반증은 반대되는 증거이다

 

발자국 소리 → 발걸음 소리, 발소리

 발자국은 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모양이라 소리가 나지 않는다

 

발자욱 → 발자국

 

(습관이나 모양이) 배겼다 → 박였다. (예) 걷는 습관이 몸에 박였다. 굳은살이 박였다

 

(버릇이 익숙해져) 배이다 → 배다. (예) 근검절약이 몸에 배다

 

벼개 : 베개(잠을 자거나 누울 때에 머리를 괴는 물건)의 옛말

베게 → 베개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 부딪치다 : 힘 있게 마주치다는 뜻으로 부딪다를 강조하는 뜻으로 쓴다. 주어가 능동적으로 부딪는 행위는 부딪치다. (예) 머리를 부딪치다. ('부딛치다'가 아니다)

 - 부딪히다 : 부딪다의 피동형으로 주어가 부딪는 행위를 당하면 부딪히다

 

비만인 사람 → 비만한 사람

  비만은 명사이다.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형은 '비만한'으로 써야 한다.

 

(태풍이) 비켜갔다 → 비껴갔다

  가던 방향에 놓인 것을 피해 가는 것은 '비키다'. 비스듬히 '스쳐지나다'는 '비껴가다'이다 

 

뿐 (의존명사) ①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 ②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

    (조사) ① 그것만이 있고 더는 없음 ②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자는 것

 

(그 사람은 툭하면) 삐진다 → 삐친다

  마음이 토라지는 것은 '삐치다'. '삐지다'는 칼로 얇고 비스듬히 잘라내는 것

 

새털같이 많은 날 → 쇠털같이 많은 날

 '소의 털과 같이 많다'는 뜻은 '쇠털같이 많다'이다. 새털은 가벼움을 표현할 때 쓴다.

 

솔직이 → 솔직히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가 붙어서 부사가 될 경우 어근을 밝혀서 적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솔직히'이다

 

(소의 수컷) 숫소 → 수소

 표준어에서 정한 수컷의 접두사는 '수-'이다. (예) 수놈. 다만 '숫양, 숫염소, 숫쥐'는 '숫-'을 쓴다

 

시들은 꽃 → 시든 꽃

어간의 끝소리가 'ㄹ'인 경우 어미를 연결할 때 'ㄹ'받침이 탈락하는 것이 있다. 거칠다 녹슬다 찌들다의 경우 거친 녹슨 찌든으로 쓴다

 

'아니요'와 '아니오'

  '아니요'는 윗사람이 묻는 말에 부정으로 대답하는 경우에 쓰는 말.

  '아니오'는 '나는 김ㅇㅇ가 아니오'처럼 한 문장의 서술어로만 쓴다

 

' -ㄹ런지'와 -' -ㄹ는지'

  ' -ㄹ런지'는 '언제 떠나실런가'처럼 듣는 사람의 경험을 통하여 추축하고 있는 동작이나 상태의 가능성을 묻는 표현에 쓰인다.

  ' -ㄹ는지'는 어떤 사실이나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의심이나 의문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비가 올는지' '그가 훌륭한 역할을 할는지'

 

아뭏든 → 아무튼. 어떻든 → 어떠튼

   ㅎ은 받침으로 남기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쓴다

 

알아맞춰 보다 → 알아맞혀 보다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답을 알아서 맞게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은 '알아맞추다'가 아니라 '알아맞히다'이다

 

어울어지다 → 어우러지다 : 여럿이 조화를 이루거나 섞이다 

 

여지껏 → 여태껏

  '지금까지' 의미인 '여태'를 강조한 말이 '여태껏'. 비슷한 말은 지금. 이제, 입때이다

 

오랜동안 → 오랫동안

 

오랫만에 → 오랜만에

  '오랫만에'로 착각하는 것은 '만'을 독립 단어로 잘못 인식하여 '오래'와 '만' 사이에 사이시옷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이시옷은 '오래'와 '동안'이 합성된 '오랫동안'과 같은 표현에서 사용한다. 오랫만이란 우리말에 없다

 

왠 일 → 웬 일

'왜'는 '무슨 까닭으로' '어째서'의 의미로 이유를 물을 때 쓰는 부사이자 어떤 사실을 확인할 때 쓰는 감탄사이다. '어찌 된, 어떠한'의 의미인 관형사는 '웬'이다.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의미인 경우는 '왠지'로 쓴다.

 

윗어른 → 웃어른,  윗통 → 웃통

 위와 아래의 구분하여 '아래'를 포함하는 반대말이 확실히 있으면 '위'로 쓰고, 구분이 분명하지 않으면 '웃-'을 쓴다.

 

우뢰 → 우레 : 원래 우뢰였으나 우레로 바뀌었다

 

인사치례 → 인사치레

  ' -치레'란 병, 겉, 손님, 말 등 명사에 붙어 '치러내는 일' '겉으로 꾸미는 일'로 쓴다. 인사가 예절과 함께 있기 때문에 례(禮)를 어원으로 한다고 잘못 쓰는 것이다

 

일찌기 → 일찍이 

  부사에 '-이'가 붙어 역시나 되는 경우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는 맞춤법 규정에 따라 일찌기에서 바뀌었다. '더욱이'도 그렇다

 

(문을) 잠궈라 → 잠가라

  '잠그다'의 어간은 '잠그-'여서  '-아라'가 붙으면 '잠가라'이다. '잠구-'란 어간은 없다.

 

있을런지 → 있을는지 :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

 

장사 → 장수 : 물건 파는 사람

 

~지 : '동안'을 나타내는 것은 의존명사이고, 연결어미로 쓰이는 것이 있다.

  (예) '떠난 지 오래되었다'는 의존명사. '일어나고 싶지 않은지'는 연결어미이다.

 

차겁다  → 차갑다 : 몹시 찬 것을 나타낸다 

 

켠 : 의존명사 '편'의 잘못

 

'한번'과 '한 번' : 지난 어느 때나 기회를 뜻할 때는 '한번', 횟수를 나타낼 때는 '한 번''두 번'이다.

 

한 웅쿰 → 한 움큼 : 손으로 한 줌 움켜쥘 만한 분량은 '한 웅쿰'이 아니라 '한 움큼'이다 

 

햇빛이 따뜻하다 → 햇볕이 따뜻하다 : 빛은 광(光)이나 색(色)을 나타내고, 볕은 햇빛으로 생기는 따뜻하고 밝은 기운이다

 

햇님 → 해님

 

할께 → 할게 : 종결어미 ' -(ㄹ)게'는 된소리가 아니라 예사소리로 쓴다. 내꺼야 → 내 거야. 갈께 → 갈게로 써야 한다

 

핼쓱하다 → 핼쑥하다

 

홀몸과 홑몸 :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고, 홑몸은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을 가리키거나 아이를 배지 않은 몸을 가리킨다.

 

홀홀단신 → 혈혈단신 :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이라는 뜻은 혈혈단신(孑孑單身)이다

 

(닐씨가) 후덥지근하다 → 후텁지근하다

 

흉칙스럽다 → 흉측스럽다 : 흉악망측(凶惡罔側)스럽다의 준말. 몹시 악하고 모진 것을 가리킨다

 

희안하다 → 희한하다 :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의 뜻은 '희한(稀罕)'이다

 

환골탈퇴 → 환골탈태 (換骨奪胎). 뼈을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