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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말 바루기

자연 속 바른 말 1. 거치른 벌판이냐 거친 벌판이냐

향곡[鄕谷] 2019. 4. 22. 21:14

 

 

 

자연 속 바른말 1

거치른 벌판이냐 거친 벌판이냐

 

 

언어는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눌 수 있는 수단이다. 갈고 닦아 쓰지 않으면 

표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뿐 아니라 왜곡될 수도 있다. 산에 오르고 길을

걸으며 자연에서 쓸 수 있는 말을 모아 두었다가 정리하였다.

 

 

 


거친 들판 / 전남 해남 (2016.11.1)

 

 

 

가을내(×). 가으내(○)

 (예) 가을내 단풍 구경을 실컷 했다 (×).   가으내 단풍 구경을 실컷 했다 (○)

 - 중세 국어에 초성으로 오는 'ㄴ'앞에서 'ㄹ'받침이 탈락하는 ㅎ흔적

 

 

 

곤색 (×)  감색 (○)

 (예) 감색 양복 (○). 곤색 양복 (×)

 - 감색(紺色)은 검푸른 남색, 곤색의 '곤'은 감(紺)의 일본어 발음

 

 

개이다(×). 개다(○)

 - 날이 개이면 (×). 날이 개면 (○)

 

 

거치른 벌판 (×).  거친 벌판 (○)

 -'거치르다'는 표준어는 없으며, '결이 곱지 않고 험하다'는 뜻의 형용사는 '거칠다'이고,

   관형형은 '거친'이다.

 

 

굼뱅이 (×). 굼벵이 (○)

 - 굼벵이는 누에와 비슷한 것인데 매미의 애벌레다.

    가난뱅이와 같이 사람에 붙이는 접미사 '뱅이'와 같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구비구비 (×)  굽이굽이 (○).  구비돌다 (×) 굽이돌다 (○)

 -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

 

 

까막까치는 까치의 한 종류이다 (×)

까막까치는 까마귀와 까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 - 한자말로 오작(烏䧿)이다

 

 

 

옷 색깔이 까맣오 (×).  옷 색깔이 까마오 (○)

 - '까맣다'는 ㅎ불규칙형용사. ㅎ은 -아/-어, -오, -ㄴ 앞에서 탈락한다.

    단 종결어미 '-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까맣소'라고 써야 한다.

 

 

낟알 / 낱알

 - 낟알 : 아직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

 - 낱알 : 따로따로인 곡식 알갱이. 물건을 세는 것을 지칭해서 쓴다.

 

 

납량과 납양

 - 납량(納凉) : 서늘한 기운을 불러들여 더위를 물리친다는 뜻. 발음은 '납냥'이다

 - 납양(納陽) : '따뜻하게 햇볕을 듬뿍 쬔다'는 뜻으로 추운 겨울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납량'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발음은 '나뱡'이다 

 

닭벼슬 (×). 닭볏 (○)

 

 

호박 덩쿨 (×). 호박 덩굴 (○). 호박 넝쿨 (○)

 - 덩굴의 '덩'과 넝쿨의 '쿨'이 합하여 발음이 비슷하여 혼동된 말

   덤불은 어수선하게 헝클어진 수풀

 

 

돌맹이 (×)  돌멩이 (○)

 

 

두더쥐 (×).  두더지 (○)

 - 두더지는 쥐의 일종이 아니다

 

 

공기를 들여마시다 (×).  공기를 들이마시다(○)

 - '들이-'는 접두사로 일부 동사 앞에 붙어서 '몹시' '마구' '갑자기' 등의

    뜻을 더하는 구실을 한다

 

 

따뜻하다 (○).  따듯하다 (○)

  - '따뜻하다'와 '따듯하다'는 모두 맞춤법에 맞는 말이다.

 

딱다구리 (×).  딱따구리 (○)

 

 

비가 올련지 날이 흐리다 (×).  비가 올는지 날이 흐리다 (○)

  - '-런가, -런고'(상대가 추측 또는 생각하는 상태나 동작의 가능성을 묻는

    종결어미)와 같은 어미로 혼돈하기 때문이다.

 

 

구덩이를 메꾸다 (×).  구덩이를 메우다 (○)

 - '메우다'는 '메다'의 사동사. 사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는 '이,히,리,기,구,우,추'

 

 

무색 치마의 무색은 색깔이 없다는 뜻의 무색(無色)이다 (×)

무색 치마의 무색은 물감을 들인 빛깔이란 뜻이다 (○)

 

 

'무소의 뿔'에서 무소는 코뿔소의 뿔이고, 물소는 검은 뿔이 두 개 달린 수우(水牛)이다.

 

 

나무 밑둥 (×).  나무 밑동 (○)

 - 밑동은 ①긴 물건의 맨 아랫 동아리 ②나무 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부분

    ③채소 따위 식물의 굵게 살찐 뿌리 부분

 

 

봉숭아와 봉선화는 다 맞는 말이며, 봉숭화는 방언이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갔다 (×)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갔다 (○)

 - 가던 방향에 놓인 것을 피하는 것은 비키다. '비스듬히 스쳐 지나가자'는 비껴가다

 

 

산림욕(山林浴) (○).  삼림욕 (森林浴) (○)

 

새털같이 많은 날 (×).  쇠털같이 많은 날 (○)

 - '소의 털과 같이 수효가 셀 수 없는 많음'은 '쇠털같이 많다'이다

 

 

소나기 (○). 소낙비 (○)

 - 소나기와 소낙비는 모두 표준어이다

 

 

아지랭이 (×).   아지랑이(○)

 -  'ㅣ'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말은 방언으로 보아, 원칙적으로 표준말로 인정하지 않는다

 

 

살을 에는 듯한 겨울바람 (×)   살이 에이는 듯한 겨울바람 (○)

찬 기운이 살을 에이는 것 같다 (×)  찬 기운이 살을 에는 것 같다 (○)

 - '에다'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타동사이고, '에이다'는 '에다'의 피동 형태로

    동사의 동작이나 작용이 주어에만 미치는 자동사이다.

 

 

언덕빼기 (×). 언덕받이 (×). 언덕배기 (○). 언덕바지 (○)

 

얼룩백이 (×). 얼룩빼기 (○)

 

연산홍(×).  영산홍(映山紅) (○)

 

우뢰소리 (×). 우레소리 (○)

 

나무 잎파리 (×)  나무 이파리 (○)

 

작렬하는 태양 (×)  작열하는 태양 (○)

 - 작렬은 폭탄이 터져서 퍼짐. 작열은 불들이 이글이글 타오름을 뜻한다

 

초생달 (×)  초승달 (○)

 

트래킹 (×)  트레킹(○)

- 트레킹(trekking)은 고산을 보기 위해 3000~5000m 지점을 걷는 여행에서, 산의 풍광을 감상

   하거나 산의 문화를 찾아보는 여행 또는 낮은 산을 중심으로한 가벼운 등산으로 확대되었다. 

   육상 종목 중 트랙(track) 경기에 이끌려 '트래킹'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하양색 물감 (×).  하얀색 물감 (○)

 - '하양'은 하얀색과 뜻이 같다. '하양색'은 의미의 중복.

    하양색과 하양은 사전에 올라와 있지 않다

 

 

해콩 / 햇과일 / 햅쌀 - '해-/햇-'은 다음에 오는 말이 모음으로 시작하거나 첫자음이 된소리나 거센소리면 '해-'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햇-'을 쓴다.  (예) 해암탉,해콩,해팥 / 햇감자,햇과일,햇나물,햇밤,햇병아리    다만 쌀이나 싸리의 경우는 단어에 ㅂ흔적이 남아있어서 찹쌀,맵쌀,좁쌀,입쌀,댑싸리로 쓴다

 

 

햇님 (×).  해님 (○)

 - '해님'의 표준 발음은 [해님]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을 필요가 없다

 

 

햇빛이 따뜻하다 (×)  햇볕이 따뜻하다 (○)

 - '빛'은 광(光)이나 색(色)을 나타내는 말.

    '볕'은 '햇빛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따뜻하고 밝은 기운'이다

 

 

호도 (×).  호두 (○)

 - 호두는 원래 호도(胡桃)에서 유래하여, 처음에는 어원을 밝혀 '호도'라 하다가

   발음이 변하여 '호두'라고 한다

 

 

 【 참고서적 】1. 쓰면서도 헷갈리는 우리말 사전. 박유희 외 지음. 경당.

                    2.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맞춤법 500. 여문규 지음. 인이레.

                    3. 한국어가 있다 1~3.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커뮤니케이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