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鳳停寺) 4 최고(最古) 목조건물, 세계문화유산 경북 안동시 서후면 (2024.2.18) 봉정사로 가는 시티투어 버스 뒷면에 '왔니껴"란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온다. '오셨습니까'란 뜻인 니껴형의 안동말이다. 투박하게 툭 던지듯 무심한 듯하면서 나름의 인정이 배어있는 말투다. 버스는 팔도성주의 본향 제비원을 지나친다. 공식 명칭은 '안동 이천동(泥川洞) 석불'인데, 제비원 미륵불로 통한다. 지나며 힐끗 봐도 부드러운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흐르는 불상이다. 저전동(苧田洞)을 돌아 봉정사가 있는 길로 들어섰다. 이곳 할배 할매들은 저전동을 모시밭이라 부른다. 한자 표기를 두고 한글로 부르는 지명이 마음을 끈다. 모시밭골을 지나면 천등산 봉정사(天燈山 鳳停寺)이다. 봉정사는 앉은 지세가 봉황이 머물러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