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안동 탐방 35

안동 탐방코스

안동 탐방 코스 역사의 향기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넓은 행정구역만큼이나 볼 곳이 많다. 안동은 의(義)와 예(禮)를 중시하고, 학문과 풍류를 즐기던 향취가 살아있다. 유교 문화의 본향이요, 불교문화의 정수가 있고, 민속 문화의 보고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지정문화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큼 제대로 보자면 며칠씩 머물러야 하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나흘을 보아야 하는데 일부를 떼어내어 이틀을 본다 하면 너무 바쁘다. 나라의 위기가 닥친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에는 독립투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도 안동이어서 자존심이 강한 곳이다. 이천동석불상 (국내 두 번째 큰 마애불), 성주풀이의 발상지인 제비원이 부근에 있다 ★ 나흘 탐방 코스 제1일 : 성현의 길을 따라 오천유적지 -..

정와(正窩) / 안동 가일마을 고택

정와(正窩) 안동 가일마을 고택 가일마을은 하회마을 가기 직전에 있는 권 씨 동족마을인데, 일제강점기에는 농민운동으로 시끌벅적하였던 모양이다. 수백 년 된 고목들과 고옥들이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고, 마을 길을 지나가기만 해도 옛 향기가 묻어나는 곳이다. 가일마을 정와(正窩)는 200 년 된 집으로 친구의 본가이다. 토담이 이번 장마에 허물어졌다기에 찾아갔다. 참으로 막걸리 마시고 사랑채에서 목침 베고 누워 바람을 맞았다.

제비원 미륵불 / 세상 소원 다 들어주는 미소

세상 소원 다 들어주는 미소 제비원 미륵불 안동시 이천동 (2007.4.21) 연(燕)이를 사모한 법당 짓던 와공이 한순간 실수로 지붕에서 떨어져 죽어 날아간 혼이 제비요, 연(燕)이는 죽어 석불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기에 제비원미륵불은 연(燕)이 아씨를 닮아 세상 소원 다 들어주는 미소를 지녔다. 풍채가 나라 안에서 내로라하고 미소도 그러하다. 그러기에 안동의 얼굴로 삼았을 것이다. 산 넘어가던 길손이 쉬어가던 곳이 제비원(燕飛院)이요, 성주의 근원이 안동땅 제비원으로 민간신앙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제비원은 사람들이 머물다 갈 자리이다. ○ 제비원미륵불 / 안동 이천동 석불상(보물 115호)이 공식 명칭 교통 : 안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54번 시내버스(옹천 방면. 20분간격)를 타고 연..

봉정사 / 깊고 고풍스러운 산사

봉정사(鳳停寺) 1 깊고 고풍스러운 山寺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2006.6.25) 계곡 물소리가 玉 굴리는 소리처럼 맑다 하여 이름 지은명옥대(鳴玉臺)를 지나 숲길에 들어서면 마음이 고요하다. 만세루 누각 아래로 몸을 숙이고 절마당에 올라서면 고티 물씬 나는 절집이 정갈하며, 아늑하다. 현존 最古 목조건물 극락전은 소박하고도 간결하며, 대웅전도 짜임새가 아름답고 웅건하며 고풍스럽다. 절 옆 요사체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빛 바랜 영산암이 있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나 다람쥐 한 마리 조르르 달려 나올듯한 한적한 암자다. 만세루를 내려서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출마하였던 분을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절집이 고풍스럽고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있어서 찾았으리라. 잠시 네..

학봉 김성일 종가

학봉 김성일 종가 안동시 북후면 금계리(2006.6.25) 의성 김씨 종택은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내앞)에 있지만 학봉 김성일 종가는 분가하여 1964년 북후면 금계리(검제)에 새로 지어 옛맛은 없다. 다만 학봉이 심었다는 맥문동 만이 여전히 앞뜰에서 푸르다. 학봉은 서애 류성룡과 더불어 퇴계의 제자요 임란 전 왜국에 파견된 부사로서 민심을 안심시키면서전쟁에 대비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하였고 전승의 기초를 다지고 의병을 지휘하다가 전사하였다. 의성김씨 종가는 유림으로서 명가를 이어왔고, 김동삼 등 광복을 위해 가장 많은 독립투사를배출한 명문 집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