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중국 19

만리장성 / 천년을 쌓은 성

중국 탐방 후기 19 천년을 쌓은 성 만리장성 팔달령지구 (2007.5.19) 만리장성도 사람이 만성(滿城)이다. 이곳에도 관광 온 우리나라 사람이 많다. 화장실에도 우리말 낙서요, 만리장성 올라가는 케이블카 문에도 누가 다녀가노라며 낙서가 있었다. 어제는 호텔숙소 에서 남자들이 밤새 떠들며 노래하고, 아침엔 식당에서 아주머니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순전히 빈말 인듯 싶다. 나와서 이렇게 떠들고 가야 관광이 되는 모양이다. 중국사람들은 우리나라 관광 와서 제일 부럽고 만족스러운 것이 인사성 바르고 예절 바른 것이라는데 모를 일이다. 만리장성은 중국 북쪽 산하이관(山海關)에서 자위관(嘉關)에 이르는 장성으로 지도상으로는 2700㎞ 실제 5000㎞(중간 가지까지 합하면 6400㎞)라 한다..

자금성 / 중국 황제의 성

중국 탐방 후기 18 중국 황제의 성 자금성 / 북경 (2007.5.18) 1407년 명나라 영락제가 난징(南京)에서 베이징(北京)으로 천도하고,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의 마지막 황제가 물러날 때 까지 491년 동안 권력의 중심에 있던 곳이 자금성이다. 그래서 2000년 중국역사를 알려면 서안(西安)으로 가고, 500년 역사를 알려면 북경으로 가고,100년 역사를 알려면 상해로 가라는 말이 있다. 자금(紫禁)이란 말 자체가 중심이란 뜻이라는데, 자(紫)는 움직이지 않는 천자의 별 북극성이요 그것을 감싸고 있는 별자리 무리인 자미성단(紫薇星단 :자색빛을 내는 별무리)을 뜻한다고 한다. 금(禁)은 황제의 거처라 일반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것이다. 황제 시대는 권력 중심으로 번성하였고, 지금은 붉은 벽과 황..

천안문광장 / 중국의 상징

중국 탐방 후기 17 중국의 상징 천안문광장 / 북경 (2007.5.18) 중국에 가서 사람을 구경하려면 천안문광장이나 자금성에 가면 된다. 그 만큼 내외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곳이다. 이곳은 나무도 적고 화장실이 없어 준비하고 나서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곳이다. 더운 날에 시멘트광장이 후끈 달아올라 더위도 각오를 해야할테고. 중국 지도는 수탉 모양이라는데, 상해가 내장이라면 티벳은 수탉 꼬리요 북경은 목에 해당한다고 한다. 수탉 목 중에 목이 천안문광장이요, 중국 최고권력의 상징 광장이다.지리적으로도 북경은 천안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각 100㎞라니 이 곳이 중심 중의 중심이다. 중앙엔 인민영웅기념비가 있고, 동으로 중국역사박물관, 서로는 인민대회당사. 북으로는 천안문과 자금성이 있다. 그 중앙에 ..

청대 옛거리 / 상점가 명맥을 잇는 옛거리

중국 탐방 후기 16 상점가 명맥을 잇는 옛거리 청대 옛거리 중국 안휘성 황산 (2007.5.16) 명대로 부터 상점가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거리라고 한다. 오래된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들이 옛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문방사우,서화골동,공예품,차와 자기,관광기념품 등 중국전통물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이곳도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진가를 가려야 하고 값을 흥정 잘 해야하는 곳이다. 중국을 '차이나'라고 하는데 '도자기를 굽는 사람'이란 뜻이다. 맨처음 서방에 알려지기를 그렇게 알려진 것이다. 농담으로 중국은 56개 다민족 국가라서 가는 데마다 차이가 나기에 '차이나'라고 한다는 우스개도 있다.

신안강의 아침

중국 탐방 후기 15 신안강(新安江)의 아침 / 중국 안휘성 황산 (2007.5.16) 휘주문화의 발상지가 황산이다. 오랫동안 휘주라 불렀으나 황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7년부터 황산으로 바꾸었다 한다. 황산을 중국의 명함이라 스스로 부르듯이 옛 영화를 찾겠다는 자존심이 대단하다. 황산의 연평균 강수량이 2500mm라 하는데, 밤새 비가 내리더니 강물이 황톳빛으로 변했다. 어부는 통발을 손질하고, 아낙네들은 빨래를 하며 신안강의 아침을 맞는다.

황산 비치계곡과 화산미굴

중국 탐방 후기 14 비치계곡과 화산미굴 중국 안휘성 황산 (2007.5.15~5.16) 1) 비치계곡 비치계곡은 물빛이 비치빛이라 비치계곡이다. 황산 가기 전 운곡사 입구에서 비치계곡 가는 길이 있다. 정인곡(情人谷)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기 알맞을 아름다운 계곡이다. 비치계곡은 나라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가꾸고 운영하는 주민운영 관광지라 한다. 그 만큼 주민들이 가꾸고 돈을 받는다는 것은 자본주의 물결이 주민들에게 깊숙이 뿌리내렸다는 사례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는 지나친 일이 있다고 하는데, 이 동네에서 외지 자동차가 지나가다가 동네 병아리 한 마리를 죽이면 그 병아리가 커서 낳을 새끼까지 생기는 경제적 이득까지 계산하여 물어주었다는 씁쓸한 얘기도 있다고 한다. 사..

중국 명산 황산

중국 탐방 후기 13 중국 관광 명산 황산 중국 안휘성 (2007.5.14~5.15) 1990년 유네스코에서 황산을 자연과 문화를 합한 복합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중국의 5악에 드는 명산은 아니지만 중국의 10대 관광지이다. 바위산인 황산은 화산이 폭발하여 이루어진 산으로 1979년 등소평이 찾아온 후 개발을 지시하여 관광지로 되었다. 우리나라 어느 항공사 광고로 관심을 끌게 되었는데 과대 선전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산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으로 다니는 산으로 산행지가 아니라 관광지이다. 천천히 돌아도 5~6시간 이면 모두 다닐 수 있다. 산에서는 모든 길이 시멘트길이라서 운동화만 신고도 다닐 수 있고,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오는 데다가 노약자는 가마도 이용할 수 있으니, 산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