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앙코르왓 14

14. 수상마을이 있는 똔레삽 (Tonle Sap)

앙코르 왓 14 수상마을이 있는 똔레삽(Tonle Sap) 시엠랩에서 약 15㎞ 30분 거리에 담수호 똔레삽이 있다. 똔레는 크메르어로 강이고, 똔레삽을 직역하면 삽강이 된다. 평상시에는 2500㎢이고 우기가 되면 12,000㎢로 불어난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캄보디아 인구의 1/4인 500만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종은 남획하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더구나 부근엔 베트남 난민들이 자리 잡고 있어 배를 타고 한 바퀴 돌면 그들의 수상생활을 볼 수 있다. 학교도 성당도 가게도 자리잡고 있어 그들의 일상이 그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물에서 지내는 생활로 건강한 생활이 되고 있을는지 의문이 생겼다. 일몰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

13. 바라이호수와 주변 민가

앙코르 왓 13 바라이호수와 주변 민가 바라이호수는 수라야바라만 1세 때 만든 인공 저수지로 8㎞*2.2㎞ 크기의 캄보디아에서 제일 큰 인공호수이다. 주변에 민가가 있고, 관광객을 위한 상가를 조성하였다. 아이들이 물에 첨범첨벙 뛰어들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관광버스가 내리면 이곳 주변도 예외 없이 물건을 팔거나 구걸하기 위해 아이들이 몰려든다. 그냥 주는 것보다 물건을 사며 돈을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주변에 민가를 찾아 갔다. 2층집 다락이 있는 집은 개가 사람이 오는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졸고 있으며, 별채 부엌엔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오르고 있다. 그리 큰 구경은 없지만, 닭을 가두어 둔 닭장이 오래 전 시골에서 보았던 것이라 친근감이 있다. 구경값을 위해 돈통이 별도로 ..

11. 바이욘 (Bayon) 사원 / 얼굴 입상 54개 탑

앙코르 왓 11 바이욘(Bayon) 사원 얼굴 입상 54개의 탑 바이욘사원은 작은 산처럼 쌓은 돌덩이 사원이다. 동쪽 정문으로 다가서면 돌사자가 목을 길게 빼고 맞이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 앞에서 무슨 기원을 하고 있다. 작은 회랑을 따라가면 벽면에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부조에는 보리수나무를 배경으로 도열한 군사들이 열을 지어 있다. 이내 층계를 따라 위로 올라간다. 불로장생에 대한 열망으로 바이욘사원을 만들었다고 하나, 그 뒤 수 차례 개축하면서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그래도 얼굴탑이 사방으로 거대한 입상으로 배열되어 있어 혼동스럽기는 하지만 신비감을 준다. 54개의 탑에 사면에 얼굴이 있으니 모두 216개의 얼굴이 있는 셈이다. 그 중 복을 주는 인상의 얼굴이라는 곳에서는 모두 사진 담기..

10. 따 프롬 (Ta Prohm) 사원 / 나무가 사원을 휘감아

앙코르 왓 10 따 프롬 (Ta Prohm) 사원 나무가 사원을 휘감아 따 프롬 사원은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에 건축한 사원이다. 따 프롬은 '브라마의 조상'이란 의미로 왕이 어머니 은혜에 봉헌하는 사원으로 건설하였다. 사원에 들어서면 비단목화나무와 무화과나무가 사원을 휘감고 있다. 나무가 크면서 사원의 돌덩이를 비집고 들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오히려 나무가 빽빽하게 사원의 돌덩이가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모양이 되었다. 나무가 자연스럽게 휘감고 있어 자연스러운 맛은 있으나 나무가 자라며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계속 관찰하여야 하는 숙제가 있다. 무너져 내려도 아름다운 사원이다. 수백 년 세월을 흘러내려 후인들이 그 세월을 읽는 사원이다.

9. 앙코르 왓의 부조 / 신과 인간의 행위를 상징

앙코르 왓 9 앙코르 왓의 부조 신과 인간의 행위를 상징 앙코르왓에는 회랑 안과 회랑 밖에 부조가 있는데, 대부분 회랑 안에 자리잡고 있다. 각 부조는 신과 인간의 행위를 상징한다. 천국과 지옥의 이야기, 악마와 싸운 전투와 승리의 이야기,축제와 역사적 행렬 등이 조각마다 소재가 다르다. 내용은 다 알 수가 없지만 인간과 왕과 신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가 소재들이다.

8. 앙코르 왓은 힌두의 소우주

앙코르 왓 8 앙코르 왓은 힌두의 소우주 앙코르 왓에서 긴 해자를 건너면 사원이 나타난다. 사원은 높은 탑과 회랑으로 나눌 수 있다. 앙코르 초기 유적과 같이 히말라야의 메루산을 사원으로 표현하고, 각 층마다 회랑으로 연결시켰다. 사원은 메루산이요, 회랑은 그에 따른 산맥들로 되어 있는 셈이다. 사원의 높이는 경사가 심해 붙잡고 올라가야 하며, 가끔 기도 중일 때는 사원에 오르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쳐다보는 것만도 위엄이 있다. 3층 회랑에는 수조가 있어 정화수를 보관하고 있다. 사원은 지상의 낙원을 표현하게끔 완벽한 걸작품을 지향하였지만, 이제는 공간이 텅 비어 있으면서 훼손된 흔적이 많고 무너져 내린 곳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 거대한 아름다움이 무너져내려 옛 영화가 그리울 테지만 어디서 손 봐야 할..

7. 앙코르 왓 무지개다리

앙코르 왓 7 앙코르왓 무지개다리 앙코르왓은 비슈누를 숭배하는 힌두교의 사원이다. 12세기 초반에서 중반에 수리야 바르만 2세가 건설한 앙코르왓은 그 영화가 절정에 달하였다. 앙코르왓은 '도시의 사원'이란 뜻으로, 앙코르는 산스크리트에서 크메르어로 바뀐 '도시'란 뜻이고, 왓은 태국말로 절이다. 16세기에 붙은 이름으로, 인도의 승려가 스리랑카에서 불경을 가져오면서 앙코르왓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전에는 그냥 앙코르라고 불렀다. 해자까지 포함하여 동서로 1.5㎞, 남북으로 1.3㎞이다. 다리로 해자를 건너면 중간에 뱀의 형상을 한 난간이 있다. 절간에 들어갈 때 긴 숲길이 절을 경건하게 하듯 사원을 앞에 두고 건너는 긴 다리도 그와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해자를 건너는 무지개다리는 인간과 신의 ..

5. 반띠아이 스레이 (Banteasy Srei) 사원 / 크메르 예술의 보석

앙코르 왓 5 반띠아이 스레이 (Banteasy Srei) 사원 크메르 예술의 보석 반띠아이 스레이는 왕의 스승이 라마를 위해 세운 아담하고 아름다운 사원이다. 사원이 붉은색 사암과 붉은색 흙으로 되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반띠아이 스레이'가 '아름다운 여인'을 의미하듯 사원은 아름답다. 조각이 아름다워서 크메르 예술의 보석이라고 표현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앙드레말로가 이 조각 중 여인상을 훔쳐 갔다가 체포되어서 조각은 되찾을 수 있었다. 뒤에 앙드레말로는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되었는데, 프랑스의 많은 작품들을 보면 그의 전력이 그 만의 이력이 아니다. 일부는 아직 프랑스박물관에 있다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사원은 해자가 바깥에 있고, 몇 겹의 담으로 둘러 싸여 있다. 담 안에 있는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