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앙코르왓

10. 따 프롬 (Ta Prohm) 사원 / 나무가 사원을 휘감아

향곡[鄕谷] 2015. 9. 20. 17:52

 

앙코르 왓 10

 

따 프롬 (Ta Prohm) 사원

나무가 사원을 휘감아

 

  

 

따 프롬 사원은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에 건축한 사원이다. 따 프롬은 '브라마의 조상'이란 의미로 왕이 어머니 은혜에 봉헌하는 사원으로 건설하였다. 사원에 들어서면 비단목화나무와 무화과나무가 사원을 휘감고 있다. 나무가 크면서 사원의 돌덩이를 비집고 들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오히려 나무가 빽빽하게 사원의 돌덩이가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모양이 되었다. 나무가 자연스럽게 휘감고 있어 자연스러운 맛은 있으나 나무가 자라며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계속 관찰하여야 하는 숙제가 있다. 무너져 내려도 아름다운 사원이다. 수백 년 세월을 흘러내려 후인들이 그 세월을 읽는 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