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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하는 박과 식물

향곡[鄕谷] 2023. 5. 17. 10:56

재배하는 박과 식물 

오이, 수세미오이, 참외, 수박, 호박, 여주, 하늘타리

 

 

재배하는 박과 식물에는 오이, 수세미오이, 참외, 수박, 호박, 박, 여주, 동아, 하늘타리, 노랑하늘타리가  있다. 모두 풀이며, 식용을 하고, 대부분 원산지가 외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과식물은 오이 과(瓜)를 한자로 쓴다. 과(瓜)는 오이의 모종과 덩굴을 형상화한 한자이다. 과(瓜)는 '무르익다' 또는 '성숙하다'는 뜻을 지녔다. 과(瓜)는 팔(八)을 합한 글자로 보아 파자(破字)하면 열여섯이 되어 성년여성으로 보았다. 그래서 예전에는 과년한 자식은 시집갈 나이가 된 딸을 의미했다. 오이는 남성의 강장제요 여성의 미용재로 쓰여 생활에 활력을 주눈 식물이다. 재배하지 않는 박과 식물로는 뚜껑덩굴, 새박, 산외, 왕과, 가시박, 돌외가 있다. 대부분 식용하지 않으며, 가시박은 외국에서 들어온 생태교란 식물이다. 나무에는 모과(木瓜)가 있는데, 열매가 참외를 닮아 그런 이름을 붙였을 뿐이지 장미과이다. 

 

 

 

오이 (박과) : 오이라는 이름은 고유어 '외'에서 유래했는데, 정확한 어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인도 원산으로 중국을 통해 전래되었으며 식용 목적으로 널리 재배한다. '고려사' 기록 중 오이를 뜻하는 황과(黃果)가 있는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 이전에 한반도에 전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과는 열매가 익으면 노란색이 되는 것에서 유래했다.  '외'는 참외, 수세미외 등 덩굴식물로 통모양 열매가 달리는 박과식물에 대한 우리말 표현이다. '외' 또는 '물외'로 기록하다가 '오이'로 변경되었다. 수세미오이에 비해 줄기나 잎에서 독특한 향기가 덜하고 열매가 타원형인 점이 다르다.  

 

 

오이 (7.4)

 

 

 

수세미오이 (박과) : 열매 속의 섬유로 수세미를 만들고 오이(외)를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전래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전초는 약용하고 열매는 식용했으며, 속은 그릇 닦는 데 사용했다. 또한 열매를 화장수로 쓰고 열매를 이뇨제로 썼다. 중국명 사과(絲瓜)도 껍질을 제거한 내용물이 실을 닮았고 열매가 오이를 닮아 붙인 이름이다.   

 

 

수세미오이 (7.6)

 

 

 

참외 (박과) : 참외는 단맛이 나는 진짜(참) 외(오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인도 및 중국이 원산으로 열매를 식용하고 열매자루를 약용했다. 고려사의 후삼국 기록에 첨과(甛(달 첨)瓜)라 기록한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원산의 야생종에서 개량한 식물로, 열매를 얻기 위해서 밭에서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풀이다. 수세미오이에 비해서 화관이 종모양이 아니고 열매가 타원형인 점이 다르다. 익지 안은 열매를 구토제로 쓴다. 

 

 

참외 (7.6)

 

 

 

수박 (박과) : 수박이란 이름은 수(水)와 박(匏)의 합성어로, 물이 많은 박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열매가 둥글고 수분이 많다. 아프리카 원산으로 서역으로부터 중국에 전래되었다고 하여 한자로는 서과(西瓜)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에 전래된 것으로 본다. 오이에 비해 잎이 잘게 갈라지며 열매가 녹색이고 큰 점이 다르다. 

 

 

수박

 

 

 

호박 (박과) : 호박이란 이름은 호(胡)와 박(匏)의 합성어로, 북쪽 오랑캐 지역으로부터 전래된 박이란 뜻에서 유래했다.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로 우리나라는 16~17세기에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고추, 호박, 담배가 전래된 것으로 추정한다. 한자명 남과(南瓜)는 중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중국 남쪽에 먼저 전래되어 재배하다가 북쪽으로 퍼져 간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오이에 비해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자잘한 점이 다르다. 

 

 

호박 (9.8)

 

 

 

박 (박과) : 박이란 이름은 둥근 물체를 뜻하는 고유어로, 열매가 둥근 것에서 유래했다. 아프리카 또는 열대 아시아 원산인 한해살이풀이다. 호박에 비해 꽃이 흰색이고 밤에 벌어지는 점이 다르다. 박을 뜻하는 포과(匏瓜)는 중국에서 보다는 북한에서 쓰는 한자어이다. 

 

 

박 (9.13)

 

 

 

여주 (박과) : 여주라는 이름은 여지에서 발음이 변한 것으로 추정한다. 열대 아시아 원산으로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래되었으며, 열매를 약용하거나 식용했다. 수세미오이에 비해 잎이 깊게 갈라지며. 열매가 울퉁불퉁하며 깊게 갈라지는 점이 다르다. 중국명 고과(苦瓜)는 쓴맛이 나는 오이 종류라는 뜻이다. 

 

 

여주 (8.18)

 

 

 

하늘타리 (박과) : 옛 이름 '하늘다래'에서 온 것으로, 줄기를 뻗어 하늘로 향해 올라가고 열매가 다래처럼 생겨 둥글게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 열매와 덩이줄기를 약용하였다. 훈몽자회에서는 천과(天瓜)라 하여 덩굴을 지어 하늘로 올라가는 다래라 하였다. 

 

 

하늘타리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