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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불주머니 / 현호색보다 키가 크고, 물고기처럼 입을 벌린 꽃

향곡[鄕谷] 2023. 9. 12. 07:28

괴불주머니

현호색보다 키가 크고, 물고기처럼 입을 벌린 꽃

 

 

괴불주머니는 유독성 식물로 두해살이풀이다. 괴불주머니란 이름은 정확한 유래는 전하지 않지만 꽃이 특 튀어나온 모양과 열매가 잘록한 모양을 가지고 이름을 지은 것으로 추측한다. 예전에 아이들이 주머니 끝에 차던 세모 모양 노리개인 괴불주머니와 갈아서 붙인 이름이라 하기도 한다. 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에 속하며 모습도 현호색과 비슷하다. 두 꽃은 모두 물고기처럼 입을 벌리고, 한쪽은 뭉툭하게 막혀 튀어나왔다. 괴불주머니는 현호색보다는 꽃이 가늘고 약간 휘었다. 열매는 염주처럼 잘록한 마디가 있다. 현호색은 괴불주머니보다 키가 작고 땅속에 덩이줄기가 있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산행을 하면 괴불주머니는 꼭 만날 정도로 흔하다. 그중에서 산괴불주머니는 몸체가 크고 노란색이 진한데 몸통이 흰빛이 나는 것도 있다. 꽃이 빽빽하게 달리고 샛노란 색깔이라 사람들은 꽃에 독이 있을까 봐 염려하여 가까이하지도 않는다. 열매도 꽃의 배열처럼 규칙적인 염주모양이다.괴불주머니 꽃대가 곧게 서 있다면 염주괴불주머니는 비스듬하게 서 있고, 바닷가 쪽에서 주로 자란다. 꽃은 듬성듬성 달리며 염주처럼 생긴 열매는 잘록한 형태가 불규칙적이고, 암술머리가 v자형인 것이 특징이다.

 

갯괴불주머니는 주로 남부 섬에서 볼 수 있다. 갯괴불주머니는 염주괴불주머니에 비해 열매가 넓은 염주형이다. 씨가 거의 2줄로 배열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염주괴불주머니나 갯괴불주머니는 줄기나 잎을 자르면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자주괴불주머니는 꽃이 자주색이고 크기가 커서 큰괴불주머니라 부른다. 공원에 관상용으로 심은 것을 몇 번 보았다. 선괴불주머니는 곧게 선 채로 자라는 괴불주머니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염주괴불주머니에 비해 개화가 늦다. 눈괴불주머니는 괴불주머니 중에서 가을에 맨 마지막으로 꽃을 피운다. 산괴불주머니가 질 무렵부터 여름 내내 꽃을 피우는 것은 대부분 눈괴불주머니이다. 

 

괴불주머니 종류는 분포가 넓어 전국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중부지방에 많고 반쯤 볕이 드는 숲가장자리, 산과 인가가 만나는 습한 곳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줄기 속이 비어 큰 힘을 받지 못하지만 꽃은 오래간다. 향기는 좋지 않으나 생명력이 강하여 잘 자란다. 어린 순을 먹기도 한다는데 유독성분이 있어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꽃이 피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다. 산괴불주머니를 본 사람은 이른 봄 산행에 나선 사람이다. 괴불주머니는 산 올라가는 길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많아 무사 산행을 배웅하고 무사 하산을 맞이하는 꽃이다.

     

 

♧ 산괴불주머니

 

산괴불주머니 / 화야산 (경기도 가평. 2020.3.31)

 

산괴불주머니 / 천마산 (경기도 남양주. 2022.4.12)

 

 

♧ 염주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 대관령 (강원도 평창. 2014.5.5)

 

염주괴불주머니 / 서울둘레길 우이동 (2021.5.31)

 

 

♧ 갯괴불주머니

 

갯괴불주머니 / 덕적도 (인천 옹진. 2014.4.29)

 

갯괴불주머니 / 외연도 (충남 보령. 2020.5.7)

 

 

♧ 자주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 어청도 (전북 군산. 2022.4.18)

 

자주괴불주머니 / 서울 남산 (2019.4.12)

 

 

♧ 선괴불주머니

 

선괴불주머니 / 가평 용추계곡 (2022.9.14)

 

 

선괴불주머니 열매 / 남한산성 (2020.10.17)

 

 

♧ 눈괴불주머니

 

눈괴불주머니 / 남한산성 (2019.9.9)

   

 

눈괴불주머니 / 남한산성 (2019.9.9)

 

 

괴불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