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0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한라 최고의 경관지
영실-병풍바위-윗세오름-만세동산-어리목 (2020.4.30)
이동거리 10.2㎞. 이동시간 4:13. 휴식시간 0:56. 계 5:09.
영실기암
영실에서 어리목광장까지는 한라산을 다니는 길 중에서 짧은 길이다. 영실(靈室)은 신령이 사는 집 또는 골짜기다. 그만큼 이곳은 신령스러운 곳이다. 구름이 조화를 부려 신비를 더한다. 영실기암(靈室寄岩)은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경승지가 된 것도 가경(佳景)에 신비의 힘이 더하여 생긴 명소이다. 산허리에 기암인 오백나한이 구름 속에 숨었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병풍바위 앞에서 숨을 고르고 보니 바위틈에서 털진달래 분홍빛 꽃망울이 나오고 있다. 조화를 부리는 구름을 넘어 노루샘에서 목을 축였다. 산자락을 돌면 백록담 남벽 밑동까지 훤한 고산초원이 나타난다. 윗세오름에서 방애능선까지 펼쳐지는 선작지왓의 서편이다. 제주도에서 '작지'는 작은 돌을, '왓'은 밭이나 들판을 가리키니 돌들이 널려 있는 들판이다. 이곳이 6월 초가 되면 산철쭉이 펼치는 절경의 산상 화원으로 변할 것이다.
윗세오름은 전망대 있는 곳인 왼쪽이 족은오름(1698.9), 가운데가 누운오름(1711), 대피소 부근 위쪽이 붉은오름(1740)으로 위에 있는 세 오름이라 윗세오름이다. 백록담 서쪽에서는 가장 높은 오름이다. 한라산 전체로 보자면 장구목(1813), 웃방애오름(1747.9)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