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도두봉(도들오름) 제주 관문에 있는 오름 표고 65.3m. 비고 55m. 제주도 제주시 도두1동 산 1번지 도두봉 오름 몇 군데를 더 가려던 계획은 아침부터 굵은 가을비가 내려 포기하였다. 가을비는 뭇 생명의 위축에 대한 예령이다. 오름을 오르기도 어려운 비였다. 일찍 제주공항으로 발길을 돌려 숙소를 떠났다. 우산을 쓰고도 갈 수 있는 몇 군데를 가기로 하고 도두봉으로 갔다. 도두봉(道頭峰)은 말 그대로 제주도의 머리이다. 한쪽은 바다에 몸을 담그고, 또 한쪽은 공항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오름이다. 비행기 이착륙이 포화에 이를 만큼 수많은 비행기가 꼬리를 물고 뜨고 또 내린다. 개발의 공간에서 이 작은 오름이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다. 입구에 있는 관음정사를 지나니 올레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