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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제주도

추자도 올레 ① 상추자 하추자를 넘나드는 섬 둘레길

향곡[鄕谷] 2018. 11. 10. 13:23

 

 

 

추자도 올레 (올레길 18-1길) ①

바람이 머무는 섬, 상추자 하추자를 넘나드는 섬 둘레길

 

제주시 추자면 (2018.11.5)

추자항-최영장군사당-봉글레산-후포-용웅덩이-나바론하늘길-등대산전망대-발전소-추자교-

묵리 고갯길-돈대산 해맞이길-돈대산 입구 (10.5㎞. 이동 4:12, 휴식 1:23. 계 5시간 35분)

 

 

 

 

상추자도 나발론 하늘길 해안절벽

 

 

 

 

추자도는 바람이 머무는 섬이라는데, 10월까지 불던 바람은 달이 바뀌니 조용하다. 제주항에서 가는 배는 400명 정도가 타는 배인데 꽉 찼다. 동티베트 스꾸냥산에 같이 갔던 선배도 배에서 우연히 만났다. 제주섬 속의 섬 추자는 여행 맛이 나는 섬이다. 추자도 올레는 제주올레의 곁가지다. 한 바퀴 17.7㎞를 도는데 6~8시간 걸린다는데, 아름다운 섬을 주마간산으로 수는 없다. 하루를 묵고 이틀을 걸어서 21.7㎞를 10시간 정도 걸렸다.

 

2천 명이 조금 안 되는 섬사람들과 여행객들이 많이 모이는 추자항을 벗어나면 길은 조용하다. 추자초등학교 뒤 최영 장군 사당이 첫 번째 꼭짓점이다. 고려말 묵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로 가던 최영 장군이 풍랑을 피해 추자도에 머물렀다. 그곳 사람들에게 낚시 도구를 만드는 법과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친 공덕으로 그곳 사람들이 사당을 지었다. 공덕을 입은 사람에게는 유효기간이란 것이 없다.

 

추자항이 있는 최북단 봉글레산(85.5m)과 후포를 지나면 나발론 하늘길이다. 섬 아닌 섬 용둠벙에서 쳐다보는 나발론 하늘길은 절경이다. 나발론하늘길 2㎞는 이곳 추자도 올레의 하이라이트다. 하늘에 절벽을 매달아 놓은 듯 오르내리는 산길이 일품이다. 추자도가 낚시의 명소라더니 용둠벙에서는 밧줄을 타고 내려가거나 배로 가서 바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물고기는 수심이 얕아지면 방파제 중간 부분으로 나왔다가 수심이 깊어지면 갯바위 근처로 나온다 하는데, 그래서 바위 틈새에서 기다리는 모양이다.

 

나발론 하늘길에서 절경의 묘미를 맛본 감흥을 가라앉히고 등대산 전망대에서 추자교를 건너서 하추자도로 갔다. 돈대산 해맞이길 3㎞ 산길은 아름다운 숲길이다. 추자나무가 무성하여 추자도라 했다는데 그 추자나무는 없고, 구절초와 해국과 털머위가 도열한 꽃길이다. 돈대산에 올라서거나 섬 어디에 올라서거나 흩어진 추자도 42개 군도가 사방으로 보인다.  발걸음이 무디어지는 즈음 돈대산 입구 숙소에 도착하였다. 저녁시간이 되어 일몰 풍경은 보지 못하였다. 일부는 몽돌해변 파도소리를 들으려 모진이 해변으로 갔다. 

 

 

교통편

 1) 항공편 : 김포공항-제주공항 : 6:45 비행기. 1시간 걸림

 2) 택시 편 : 제주공항-제주항 15~20분 걸림

 3) 선박 편 : 제주항-추자항 (가는 날) 9:30  (다음 날) 추자항-제주항 16:30. 배는 쾌속선으로 1시간 걸리며, 추자항은 상추자도에 있음. 매월 2,4주 수요일은 제주항에서 상추자에 가는 배는 휴항함

 

 

 

추자도 올레. 주홍색은 첫날, 연두색은 둘째 날 걸은 길이다

 

 

 

추자항

 

 

최영장군사당

 

 

해신에게 제를 드리는 제단

 

 

용둠벙

 

 

나바론하늘길 해안절벽

 

 

나바론하늘길

 

 

나바론하늘길

 

 

나바론하늘길

 

 

나바론하늘길

 

 

구절초

 

 

등대산전망대에서 본 바다

 

 

추자교 건너가 하추자도이다

 

 

 

 

돈대산 정상에서 본 하추자도 신양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