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전국 걷기 좋은 길 69

가을에 걷는 다산길 /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는다

가을에 걷는 다산길 /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는다 2017.11.9. 맑음. (다산4길) 운길산역-동국대 학술림-진중리 임도-세정사-약수터-새재고개-도곡리 예봉산입구 이동거리 12.8㎞. 이동시간 3:53, 휴식시간 1:28, 계 5:21. 한여름에 다산길을 걸을 때는 매미소리가 요란하여 그 소리를 녹음하며 걸었었다. 벌써 바람이 불어 낙엽은 하늘가에 날리고, 땅에 떨어진 낙엽은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밀려서 간다. 가을 산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계절을 달리하여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산에서 행복은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걷는 일일 것이다. 산길을 걷다보면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란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순환의 과정도 그렇고, 인내의 과정도 그렇고, 상대를 윽박지르는 일도 없다...

축령산 임도 / 물소리 들으며 걷는 길

물소리 들으며 걷는 길 축령산 임도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2017.8.20~21) (1) 산림휴양관-임도삼거리-전망대 (왕복 5.4㎞) (2) 산림휴양관-하늘바라기폭포-임도삼거리-잔디광장 (왕복 4㎞) 축령산은 가끔 와서 걷는 산길이다. 며칠 비가 내리고, 어제도 종일 비가 와서 계곡은 물로 넘치고 소리는 우렁차다. 하늘에서 따루고 무너져내리듯이 내렸다. 아침에 비가 그쳐 임도를 걸었다. 물은 생명의 시작이요, 살아있는 물은 모든 것의 시작이라 하는데, 이 풍성한 계곡은 생명이 넘친다. 삶도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삶에 풍성함은 덕이다. 우리가 배우고 가져야 할 바이다. * 축령산 임도는 축령산휴양림 안에 있는 임도로 포장도로가 많다. ※ 마석역-축령산 버스(30-4번) 마석역 출발 : 6:15..

다산4길 / 하늘숲을 걷는 길

다산4길 / 하늘숲을 걷는 길 2017.8.12. 맑음. 23.2~32.6℃ 도곡리 예봉산입구-새재고개-약수터-고개4거리-세정사 갈림길-진중리 임도-동국대학술림-운길산역 이동거리 13㎞. 이동시간 4:08, 휴식시간 1:52, 계 6:00. 말복이 지나 바람 기운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덥다. 다산길을 걷기 위해 집을 떠났다. 길 동행은 수백 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할 일을 줄이고 이렇게 나서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다산이 말하는 '일을 줄이는 법'은 그동안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다고 여겨 하던 일을 정리를 하는 것과 즐겨 하고는 있어도 남들에게는 알리고 싶지는 않는 일을 그만 두면 된다고 했다. 불필요한 것을 줄여서 시간 활용을 잘 하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매미가 가는 여름을 ..

평화누리길1 염하강철책길 /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평화누리길1 염하강철책길 /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경기도 김포시 (2017.5.29. 맑음. 15.4~24.9℃) 대명항-덕포진-손돌묘-부래도-쇄암리전망대-김포CC-강화대교-문수산성 남문 (14㎞. 4시간) DMZ트레킹길이라 부르던 것이 평화누리길로 바뀌었다. 김포지역 평화누리길은 염하강철책길,조강철책길,한강철책길로 모두 철책을 따라 걷는다. 그 중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걷는 염하강철책길을 걸었다. 염하강(鹽河江)은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해협인데, 풀어쓰면 소금강이다. 이름은 강이고 실체는 바다다. 강화해협이라고도 부른다. 해협의 너비는 좁게는 200여m 넓게는 1㎞, 길이는 20㎞로 물살이 세다.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격전이 있었고, 한국전쟁 이전에는 남북을 오가는 배가 다녔고, 지금은 이 부근..

해운대 달맞이길 / 바다와 달빛이 있는 낭만 오솔길

바다와 달빛이 있는 낭만 오솔길 해운대 달맞이길 (Moonten Road) 부산 해운대구 중동 (2017.5.5) 해운대 미포사거리를 지나면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오솔길이 있다. 해운대 달맞이길. 이름이 낭만적이다. 벚꽃이 피는 봄날 휘엉청 달을 보면 그 운치가 더 있을 것이다. 별빛에 잠 못 이룬 들꽃도 있지만, 달빛에 취해 쳐다보는 낭만도 있어야 한다. 파도소리를 듣고 달빛에 취해 걸을만한 오솔길이다. 청사포(靑沙浦)나 해월정(海月亭)에서 보는 달은 운치가 있다고 한다. 달빛 비치는 밤에 배꽃이나 조팝나무 밑에서 보는 달빛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달맞이길을 걷다가 보면 바닷가쪽으로는 미포에서 송정까지 잇는 옛 철길이 있다. 부산에서 경주까지 다니던 동해남부선 철길 일부를 복선화 하면서 철로를 옮겼다..

경기도 잣향기푸른숲 / 한적한 가평 잣나무숲길

한적한 가평 잣나무숲길 경기도 잣향기푸른숲 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 (행현리 922-1) 잣향기푸른숲은 문을 연지 얼마 안 되는 작은 잣나무 숲길이다. 그래도 축령산과 서리산을 이어서 다닌다면 걷는 품을 꽤 팔아야 한다. 아직 사람들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하고, 숲속..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월미도까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월미도까지 외래인이 들어오는 첫 기착지 인천역-차이나타운-북성포구-월미도공원 (약14.5㎞. 4시간반. 2016.4.13) 1883년.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 개항한 인천은 외래인이 들어오는 첫 기착지이다. 개항과 더불어 조계지(租界地)가 형성되었는데, 지금 차이나타운 일원이다. 조계지란 개항도시에서 외국인이 거주하는 국내법이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이다. 차이나타운은 청나라의 조계지로 형성된 후 지금은 한국 속에서 작은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차이나타운임을 알 수 있는 패루가 서 있다. 거리로 들어서면 붉은 색 간판들이 화려하다. 골목 끄트머리에는 자장면의 발상 중국집 공화춘(共和春)이 있다. 차이나타운은 이곳을 중심으로 좌우로 골목에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