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땅이름
○ 바다 → 바를.바당
바다의 제주도 방언이 '바당' 이다
○ 개(浦) → 개,캐,늘
개(浦)는 개펄인데 육지에서나 마찬가지 인데 제주도의 격음화 현상으로 캐로 나타난다.
예) 돌캐돌,배염장캐,커린캐
○ 우물,샘 → 물,새미
제주도에선 '우물'이란 말을 별로 쓰지 않는다. 그냥 '물'이나 '새미'란 말로 '우물'의 뜻을 대신한다.
예) 조롱물,통물,가매물,돔박새미,진새미,지장새미
○ 내
'내(川)'는 제주도에서도 '내' 이다.
○ 못
'못'은 제주도에서도 '못'이다. 제주도에서 흔한 못이 '빌레못'인데 '빌레'는 '너럭바위'란 뜻의 제주도 사투리이니, '빌레못'은 '바위못'의 뜻이 된다.
○ 뫼 → 미,모리,오름,동산
제주도에선 '뫼'를 대개 '미'라 한다. 예) 누운미(臥山),물미(水山),난미(蘭山)
산(山)의 옛말은 '모리'인데 이것이 지명에 많이 살아 있다. 예) 산두모리(高山),몰모리,
'모리'를 더러 '머르'라고 해서 '동그머르'가 있다.
제주도 산이름에 많이 붙인 '오름'이 있다.
예) 성널오름(城板岳),거문오름(拒文岳),돌오름(石岳),사라오름(사라악),흙붉은오름(土赤岳)
○ 고개 → 모르,머를
제주도에는 고개는 많지만 -고개가 붙은 땅이름이 많지 않다.
고개에 해당하는 제주도 방언은 '고뱅이' 인데, 고개에 산의 뜻인 '모르(모루)'를 쓴 고개 이름이 많다.
예) 먼모르,진모르,소새모르,머나모르,널모리,벌레머를,염새머를
○ 바위 → 빌레
'바위'를 '바위'로 쓰기도 하지만, '빌레'를 쓴 것이 많다.
예) 뒷빌레,냇빌레,거머리빌레,돌뿌지빌레,모시널빌레
'-돌'을 단 바위이름도 많다. 예) 선비쓴돌,애기업은돌,장수앉은돌
○ 들 → 드르,빌레,병디
제주도에서는 '들'을 대개 '드르'라 한다. '들'의 옛말인 '드르'를 잘 보존하고 있다.
예) 새질드르,돗드르(吐坪洞),난드르(大坪里),도련드르(道連洞)
'드르'는 '도르(도루)'로 쓰기도 한다. 예) 논생이도르,당도루
'-드레' '-덜래' '-달레' '-드렁' '-다리'등도 같은 계통의 말이다.
예) 너드레,생게덜레,한달레,큰드렁,족다리(들)'색다리
'틀'은 '틀'이나 '털'이 되기도 한다. 예) 명동이틀,암누털
'틀'은 '츨'로 되기도 하고, '머들'이란 이름도 많다. 예) 볼래츨,날낭이머들,난이머들(飛雁地)
○ 밭 → 왓,팟
'밭'을 단음절로 부르거나 두 음절 이상 낱말의 첫음절로 부를 때는 그대로 '밭'이지만 뒷음절로 들어갈 때는 '왓'이나 '팟'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 큰새왓,굴레왓,감생이왓,당팟,돌팟,푸렁팟
○ 모래 → 모살,모슬
'모래'의 제주도 사투리는 '몰래' 도는 '모살' 이다. 예) 모슬개(모슬포),모살개
○ 마을 → 동네,가름,카름
육지에서 마을 이름들이 '-말' '-골' '-실'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제주도에서는 '-동네' '-가름(카름)' 으로 쓴다.
예) 섯동네,동동네,알동네,막가름,새가름,웃가름,서카름,동카름,당카름,아래카름
○ 길 → 질,길,커리
예) 메터로못한질,마금질,네커리,세커리
○ 다리(橋) → 도리
'아'모음이 '오'모음으로 바뀐 것이다. 예) 층도리(도루),서문도루,한냇도리
○ 지리와 관련있는 다른 제주도 사투리
언덕 → 엉덕. 봉우리 → 봉댕이,봉오지. 산기슭 → 산빨. 벼랑 → 기정,그정.
밭두둑 → 밭두렁. 구멍 → 고망. 개울 → 꼬랑챙이
《 배우리 지음 '우리 땅이름의 뿌리를 찾아서 2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