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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기 5 / 천산 천지에 눈 내리고

향곡[鄕谷] 2010. 6. 2. 23:56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5

 

천산 천지(天山 天池)에 눈 내리고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2010.5.16. 온도 3~11℃)

 

 

 

 

천산산맥은 신장성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산맥이다. 우루무치 사람들은 눈을 뜨면 멀리 흰 눈이 쌓인 천산산맥을 볼 수가 있다. 숙소에서도 창문 바깥으로 볼 수 있었다. 천산산맥엔 4000m가 넘는 산이 많은데, 우루무치 인근에 있는 보고타봉(5455m)은 천산산맥에서 세 번째 높은 산이다. 일 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이 도시를 에워싸고 있어서 보기에도 시원하다.

 

점심식사 후 낡은 승합차로 115㎞ 거리에 있는 천산 천지로 떠났다. 잠깐 비가 쏟아지다가 그쳤다. 물이 흐르는 곳엔 밭에 보리가 자라고 논은 볼 수가 없다. 차선이 넓다. 트럭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넉넉하게 도로 폭을 만든 것 같다. 도로표지판은 위그루어를 같이 썼다. 표지판도 간판도 모두 그러하다. 도시를 잠시 벗어나니 황량한 모래들판이 나타나고 넓은 모래산이 이어졌다. 2시간 정도 달려서 도로를 벗어나 포플라 가로수가 있는 작은 도로에 접어들었다. 냇가엔 버드나무 고목 수백 그루가 파릇파릇 새 잎이 나기 시작하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고 있었다. 길가에는 소와 염소떼가 주인도 없이 다니있다. 풀을 먹고 집을 찾아가는 모양이다. 계곡에 눈 녹은 물이 세차게 내려오고, 카자흐산다파오가 띄엄띄엄 물가에 자리 잡고 있다.

 

계곡에 들어서니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우루무치 위도가 44도 조금 못 미치는데 기온 차이가 있다. 준비한 옷을 모두 껴입어도 춥다. 배낭 덮개로 사진기를 덮었다. 입장료를 내고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또 무진동차를 타게 하였다. 철저한 상혼에 혀를 내둘렀다.  한국사람들이 이곳에도 많이 오는지 입장권에 한글로 가격이 적혔다. 침엽수림 가득산에 눈이 쌓여 한겨울이 되었다. 수면 해발 1910m 천지에도 눈이 내렸다. 백두산 천지보다는작은 호수이지만 그래도 남북이 4.3㎞ 폭이 1.5㎞ 수심이 60m이다. 눈이 제법 많이 쌓였다. 발자국 모양이 눈 속에 푹푹 찍혔다. 담과 폭포가 있는 계곡을 한 바퀴 돌았다. 주변이 어둡고 눈이 내려 흑백사진 속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눈 녹은 물이 굉음을 내며 땅을 꺼지게 할 듯 흐른다.  5월 초록으로 푸르를 계절에 갑작스레 겨울 속으로 들어갔다.

 

 

 

※ 우루무치시-천산천지 : 115㎞

※ 천산천지 입장료 100元, 버스 한 대 600元, 셔툴버스 20元/1인(편도), 무진동차 10元/1인(편도) 

 

 

 

 천산천지 가는 길 *

 

 

 

 

 

 

 

  천산 천지 매표소 입구 *

 

 

 

 

 

 천산천지 주차장 부근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협곡 * 

 

 

 

 

 

 

 

 

 

 

  천산천지 올라가는 길

 

 

 

 

 

 

 

 천산 천지 / 수면 해발 1910m

 

 

 

 

 천지 유람선 *

 

 

 

 

천산천지 *

 

 

   

 

 

 

  비룡담

 

 

 

 

  

 

 

 

  

 

 

 

 천지 천지 아래 계곡

 

 

 

 

 

 천지 유람선 선착장 *

 

  

 

 주차장 부근에서 양꼬치구이를 먹는 사람들

 

 

 

 

 

 천산 천지를 내려와 우루무치로 돌아가는 길 *

 

 

 

 

 천산천지 입장권과 셔틀버스 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