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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기 6 / 이슬람 사원 모스크와 히잡을 쓴 여인

향곡[鄕谷] 2010. 6. 3. 22:39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6

 

이슬람 사원 모스크와 히잡을 쓴 여인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2010.5.16)

 

 

 

 

천산천지에서 돌아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우루무치 동부에 있는 이도교 시장으로 길을 잡았다. 이곳에서 위그루인들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람들만 보면 마치 아랍 어느 지역에 온 듯하다. 멀리 돔과 첨탑이 있는 모스크가 보인다. 돔은 둥근 지붕을 뜻하는 영어식 표현이고, 모스크'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이란 뜻을 가진 아랍어 '마스지드'를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첨탑이곳에 올라 예배시간을 알리는 곳이며, 돔은 유목민들이 싣고 다니던 가죽 천막에서 유래한 건축 양식이다.  중국인들이 위그루인을 회흘,회골로 불렀는데, 그들을 통해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고 하여 회교로 불렀다. 회교는 위그루인의 종교라는 의미를 갖는다. 교과서에선 회교라는 용어를 없애이슬람교로 통일하였다. 모슬렘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란 영어식 표기이고, 아랍식 표기무슬림이다. 전 세계 56개국 13억이 이슬람문화권이다.

 

이슬람 세계에서 여인은 히잡을 쓴다. 가슴까지 덮고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 두건과 같이 머리덮어 쓴다. 나이 많은 여인들은 단색의 히잡을, 젊은 여인들은 원색의 히잡을 쓰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히잡을 쓴 모양이 좋다. 히잡을 쓰는 이유는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라 한다. 외부에서는 제약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과일가게에 들렀다가 히잡을 쓴 어여쁜 아가씨를 만났다. 장사에 적극적이다. 호도와 건포도를 샀다. 8시에 시장 문을 닫는다는데, 대형 슈퍼마켓 입구로 가니 모스크와 시장에서 여인들이 쏟아져 나온다. 사진을 찍었더니 자기 사진이 잘 나왔는지 한번 보자고 한다. 고개를 끄덕이며 잘 되었다는 표정이다.  혹시라도 그냥 사진 찍은 것에 어쩔까 했는데, 자기 모습이 어떻게 나왔는지 관심이 많다.

 

 

 

과일가게 위그루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