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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여행기 35 / 고문화거리-종고루광장-고루 회족음식거리

향곡[鄕谷] 2010. 6. 26. 17:48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35

 

고문화 거리-종고로(鐘鼓樓) 광장-고루(鼓樓) 회족 음식거리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2010.5.23)

 

 

 

낮에 시안 동쪽을 둘러보고, 오후 늦게 시내도 둘러보고, 저녁도 먹을 겸 시안 성곽 남문으로 갔다. 시안 중심부를 직사각형으로 둘러싼 성곽은 명나라 때 만들었으나 최근에 보수를 하였다고 한다. 퇴근 무렵이어서인지 길마다 사람이 다. 시안 기차역 앞에서 경찰에게 길을 물었다. 버스를 타고 남문에서 내려 길거리에서 하미과로 목을 축이고 고문화 거리로 들어갔다. 수공예품, 서화류, 골동품을 파는 상가가 늘어서 있다. 명, 청 시절에 산시성 최고 대학이었다는 관중서원도 입구에 있다. 고문화 거리에서 북으로 방향을 돌리면 서민들이 길거리 식사를 하고 있는 시내 뒷골목이고, 종고루광장 가까이에 가면 젊은이들이 넘친다. 가게마다 젊은이들을 모으려 목소리를 높인다. 

 

종루(鐘樓)에서 야경을 보려면 시간이 더 있어야 하고, 하루 종일 다녀서 고루(鼓樓) 근처에 있는 시안 명물인 만두 요릿집 더화창에서 저녁을 하기로 하였다. 2층 이상은 엄청 비싼 자리라는 소문을 듣고 1층에 자리를 잡았다. 뜨내기라 생각하는지 손님맞이가 별로다. 수육과 몇 가지 만두를 시켜서 먹었다. 수육은 괜찮으나 만두는 피도 두껍고 맛이 서울에서 먹는 것만 못하였다.

 

저녁을 먹은 후 고루 뒤에 있는 시장으로 갔다. 회족 음식시장인데 화려하고 다양한 인종이 모이고 다양한 물건들이 쌓여 있어서 구경거리가 많다. 실크로드가 열리고 들어온 페르시아 상인들과 당 현종 때 안녹산의 난 때 서역에서 파견된 군인들이 돌아가지 않고 눌러앉은 회족촌이 이곳이었다. 진작 여기 와서 저녁을 먹을 걸 그랬다. 곶감을 사서 먹고 양꼬치구이를 시켜 분위기 좋은 시장풍경을 즐겼다. 돈을 받고 피리를 부는 사람이 있어 한 곡을 청하였다. 양축(梁祝)이란 곡인데, 그 곡이 좋아서 일행 중 한 분은 나중에 가게에서 그 노래가 든 CD를 샀다.  

 

시장에서 나와 숙소로 가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한 번도 타보지 않은 오토바이 인력거를 타기로 하였다. 숙소인 지니과이까지 30元에 가기로 하고 탔다. 운전사가 중간에 몇 번이고 길 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었다. 길을 정확히 모르면서 무조건 안다고 하고 출발하였던 것이다. 끝까지 쫓아와서 흥정하는 끈기도 대단하거니와 모르면서 안다고 하고 태워서 떠나는 배짱이 있어 그 사람은 살아가는 힘이 있구나 생각하였다. 여하튼 물어물어 숙소로 갔다.    

 

 

 

※ 저녁식사 : 1인당 40元

 

 

 

 

 

★ 시안 남문,고문화 거리 

 

시안 남문

 

 

 

 

하미과 

 

 

 

 

 

 

 

 고문화거리 입구

 

 

 

 

 

 

 

 

명, 청대 산시성 최고학부 관중서원

 

 

 

 

 

★ 고루 회족 음식골목

 

 

  

 과일 가공식품을 파는 대형 가게

 

 

 

 

 

  호두까기 기계

 

 

 

 

 

 

 

 

 

개구리 울음소리를 내는 공예품

 

 

 

 

 

 

 

베개

 

 

 

 

 

 

 

 

 

 

 

★ 종고루(鐘鼓樓) 광장

 

 고루(鼓樓)

 

 

 

 

 

종루(鐘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