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33
진시황 병마용(秦始皇兵馬俑)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2010.5.23)
진시황 병마용은 모두 4개가 발굴되었는데 4호 갱은 완성되기 전 폐기된 빈 갱도이고, 나머지 3개 갱 1만여 유물을 발굴하여 전시 중이다. 병마용은 서기 206년 시안을 점령한 항우 군대에 의해 파괴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발견되어 그 실체가 드러났다. 그러나 아직도 발굴과 복원이 진행 중인 대형 유적이다.
1호 갱에 들어서서 2000년을 잠든 장대한 토용(土俑)이 줄 서있는 것을 보며 그 규모에 놀랄 수밖에 없다. 길이 210m 넓이 60m 깊이 4.5~6.5m 1호갱 안에 180㎝ 내외 수천 개 토용이 갑옷을 입고 무장하여 서로 다른 엄숙한 표정으로 줄을 서 있으니 말이다. 세계 8대 경이 중 하나로 꼽기도 하는 곳이다. 병마용은 병사 모습을 사실적으로 빚어서 구워낸 후 다시 채색을 입혔는데, 그 당시 채색과 광물질 원료를 가공하는 공예 기술이 대단하였음을 알 수 있다. 1호 갱은 전차와 보병을 혼합한 주력부대로 황제 친위 군단의 강력한 위용을 과시하는데 썼다. 죽은 후 지켜줄 병마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살았을 때 철권은 미루어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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