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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강원 충청 탐방

건봉사 / 끊어진 국토의 허리 허허로운 절자리

향곡[鄕谷] 2010. 11. 2. 23:58

끊어진 국토의 허리 허허로운 절자리

건봉사(乾鳳寺)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2010.10.31)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고개 진부령을 휘휘 넘어서면 남녘 땅 북쪽 끝 고성땅이 있다.

남북이 나눠지고 고성도 남북으로 나눠졌다.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땅이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한 때 강원도 최대 사찰이었던 건봉사가 있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절 빈터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넓다. 

 

사악한 것을 들어오지 못하게 금강저를 돌기둥에 새겨 놓은 일주문을 지나면 건봉사(乾鳳寺)

절 이름대로 하늘의 새 봉황이 돌솟대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을 지키는 솟대 신앙이 절도

지키고 왕실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큰 불이 나서 모든 것이 불타도 금강저가

있는 일주문, 돌솟대,바라문돌기둥과 능파교는 건재하다. 외형으로 나타내는 문화의 영속성

을 위해 석물이 오래 간다는 증표가 된다.

 

무지개 모양 돌다리인 능파교를 건너면 상징기호가 새겨진 십바라밀 돌기둥이 있다. 바라밀

이란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을 의미하는데, 능파교란

능히(能) 이승의 번뇌를 깨뜨리고(破) 열반의 세계로 가는 다리(橋)란 의미일 것이다. 절집에

수 많은 당우는 사라지고 절터는 비어 허허롭지만 열반으로 가는 방향계는 뚜렸하다.  

 

 

 

불이문 / 돌기둥에 사악함을 물리치는 무기의 일종인 금강저가 새겨져 있다

 

 

 

종각

 

 

돌솟대

 

 

 

화재와 전쟁으로 폐허로 변한 절터

 

 

적멸보궁 가는 길

 

 

적멸보궁

 

 

 

적멸보궁 진신사리 

 

 

능파교를 건너 십바라밀돌기둥이 있고 금강산건봉사 현판이 보인다

 

 

 

능파교 

 

십바라밀돌기둥

 

 

 

십바라밀돌기둥

 

 

사명당 승병기념관 / 서산대사 명을 받은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키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