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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태국

왕궁과 왓 프라깨오 / 에메랄드 사원

향곡[鄕谷] 2017. 11. 12. 17:35

 

 

태국 여행 3

 

왕궁(Great Palace)과 왓 프라깨오(Wat Phrakaeo) / 에메랄드 사원

2017.11.3. 방콕

 

 

왓 포 사원을 나와 태국요리인 새우볶음밥과 파타이로 점심을 하고 다음 행선지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은 왓 포 서쪽에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왕궁의 입구가 반대편 서쪽에 있어 빙 돌아서 가야 한다. 음식점 직원에게 왕궁으로 가는데 툭툭이택시를 타면 얼마나 드느냐 물으니 50바트면 될 거라고 한다. 여행지에서 필요한 것은 기회가 있을 때 현지에서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다.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다시 툭툭이택시 기사에게 물어보니 150밧을 달라고 한다. 햇볕은 있으나 크게 덥지는 않아 걷기로 했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빈 카메라 가방을 뒤로 메었더니 잃어버린다고 앞으로 메라는 현지인이 있었다. 사람이 많은 곳이니 날치기를 조심하라는 뜻이었다. 입구에서는 옷을 빌려주는 가게가 있었다. 하이힐, 민소매, 반바지나 짧은 치마,몸 에 달라붙는 옷을 입은 사람은 입구에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어느 사원이나 같다.

 

현 짜그리왕조의 시조인 라마 1세가 1782년 이곳에 왕궁을 건설한 것이 이곳 궁전의 시초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조선 정조대왕 재위시대 정도 된다. 태국 땅에 살고 있는 타이족의 조상인 따이족이 들어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1천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그들의 역사는 1천 년 정도 되는 셈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잔디 너머로 불탑 '쩨디'가 보인다. 종처럼 생긴 꼭대기에 뾰족한 탑을 얹어놓은 형태인데 스리랑카가 그 기원이고, 옥수수 속대 같은 탑은 '쁘랑'이라 하는데 캄보디아가 그 기원이라 한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선 사원엔 뾰족탑이 하늘을 찌른다.

 

사원 뒤편으로는 역대 왕들이 살았던 궁전들이 있고, 그 앞으로는 왕실의 수호 사원인 왓 프라깨오가 있다. 왓 프라깨오는 규모나 격식에서 태국 최고의 사원이라 한다. 본존불은 에메랄드 불상이어서 사원 이름을 에메랄드 사원이라 부르기도 한다. 왕실 수호 사원답게 본당 안팎에는 역대 국왕 사진들을 걸어 놓았다. 태국의 국왕들은 사회의 구심점이었고, 입헌군주제 도입 후에 그 실권은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권위와 권한은 막강하다. 태국 국기에서 파랑은 국왕, 하양은 종교, 빨강은 민족을 상징한다. 그만큼 국왕은 권위가 있다. 태국은 불교와 왕권의 바탕 위에 민족과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왕권이 울타리 너머 왕궁에 있다. 워낙 사람도 많아 우리가 봐야 할 곳을 다 돌아보았는지도 모른다. 3시 반이 되니 아예 입장을 막았다. 그 많은 여행객이 대부분 외국인이다. 태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찾는 이가 많으니 이 나라는 진정 관광의 나라였다.

    

※ 입장료 : 500 Baht (1만5천원)

 

 

 

왓 프라깨오 입구에서 보는 사원 

 

 

 

 

 

 

 

 

 

왓 프라깨오 본당 입구

 

 

 

왓 프라깨오 본당 내부

 

 

 

 

 

왓 프라깨오 본당 옆면

 

 

 

 

 

 

 

 

 

 

 

왕궁

 

 

 

왕궁

 

 

 

왕궁

 

 

 

    왓 프라깨오 외부

 

 

 

왓 아룬, 왓 포, 왕궁과 왓 프라깨오의 위치 및 입장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