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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태국

왓 아룬 / 새벽사원

향곡[鄕谷] 2017. 11. 11. 17:15

 

 

태국 여행 1

왓 아룬(Wat Arun) / 새벽사원

2017.11.3. 방콕

 

 

 

태국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거리로 3,668㎞로 9천 리나 떨어진 나라다. 정식 명칭이 태국 왕국(Kingdomof thailand). 2016년 10월에 전 국왕이 서거하고 1년 동안 애도기간을 거쳐 2017.10월 하순에 장례를 마쳤다. 장례가 끝났지만 애도의 의미로 붉은색 옷은 빼고 갔다. 하늘에서 보는 방콕은 물이 가득한 도시다. 방콕이 '올리브나무가 가득한 물가 마을'이란 뜻의 '비앙코크'에서 유래했다는데, 말 그대로다. 공항에서 택시번호표를 뽑아 출입문으로 가니 인심좋게 생긴 운전기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기사가 미안하다며 인사하며 출발하였다. 영어가 잘 통하고 싹싹하였다.

    

다음 날 아침 숙소 부근 전철역 라차담리(Ratchadamri)에서 고가전철(BTS)을 탔다. 매표소에서는 동전을 바꿔주는 역할만 하였는데, 차비는 다섯 정거장에 33 바트(B)로 이곳 물가에 비해 비싼 편이다. (1B=\28). 배낭을 메었더니 짐 검사를 한다. 큰 여행가방을 든 여성은 안쪽까지 샅샅이 뒤진다. 마치 음주운전 검사를 하다가 뒤에 차량은 다 보내는 식이다. 사판 탁신(Saphan Taksin)에서 내려 가까이에 있는 보트 선착장으로 갔다. 방콕으로 흐르는 짜오프라야강에서 보트를 타고 가서 오늘의 목적지로 간다. 선착장 직원들은 머리에 초록색, 빨강, 노랑으로 도안한 모자를 쓰고 있다. 요즈음이 이곳의 가장 큰 축제인 '로이 끄라통' 등축제에 쓰이는 꽃등을 의미하는 것 같다.

 

보트를 탔더니 대부분이 서양인이다. 그들과 다른 이곳 문명에 호기심이 많아서 찾아왔을 것이다. 강을 오르내리는 배들이 꽤 있다. 선착장을 잘 보고 내리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높은 건물, 사찰이 뚜렷하게 보인다. 태국에서 절은 약 3만 3천 개가 있다. 인구가 68백만이니 인구 2천 명 당 절이 1개가 있을 정도로 많다. 왓 아룬 선착장에서 내렸다. 왓(Wat)은 사원이요, 아룬(Arun)은 새벽으로, 새벽사원이다. 높이 97m나 된다는 불탑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상징한다. 해가 뜰 때 탑을 장식하고 있는 도자기가 반짝이며 성스러움을 나타낸다. 불탑이 사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꽃 장식으로 탑을 둘러싸고 있으니 꽃 공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태국에서는 불교가 일상화되어 있다. 택시 기사는 지나가다가 꽃을 사서 앞에 걸어놓고 기원을 한다.  항공사 직원과 식당 종업원도 두 손을 모아 컵쿤카(남자는 컵쿤캅)(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심지어 햄버거 가게 앞에 마네킹도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완 프라(wan phra)라고 하는 불일(佛日)에 한 달에 네 번 절에 가서 기도를 하고 경건하게 하여야 공덕을 쌓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러한지 사람들이 수더분하다. 우리 불교가 대승불교인 것에 비해 태국의 불교는 상좌불교라 한다. 개인적인 수행을 통해 능력 있는 존재인 아라한이 되고자 하는 엘리트불교가 상좌불교다. 소승불교라 부르는 것은 대승불교측에서 낮추어 부르는 이름이라 하니, 그들이 듣는다면 거북한 용어이다.

 

 

※ 위치 : 왕궁에서 짜오프라야강 건너에 있음

※ 입장료 : 50 Baht

 

 

배를 타고 화살표 방향 끝에 있는 왓 아룬을 구경한 후에 다시 배를 타고 건너 왓 포로 간다

 

 

 

배에서 보는 왓 아룬 입구

 

 

 

왓 아룬 불탑

 

 

 

 

 

 

 

 

 

 

 

 

 

 

 

왓 아룬 절문 앞에는 악어가 지키고 있었다

 

 

 

 

 

 

 

 

 

 

 

 

 

짜오프라야강 선착장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