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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수안독 / 부처님 사리를 모신 정원 사원

향곡[鄕谷] 2018. 7. 17. 11:58

 

 

 

 

태국 여행 18

 

왓 수안독(Wat Suan Dok)

부처님 사리를 모신 정원 사원

치앙마이 수안독 게이트 서쪽 1㎞ (2018.7.9)

 

 

 

13세기 란나왕국이 수도를 건립하면서 '새로운 도시'란 뜻인 치앙마이란 이름을 붙였다. 치앙마이는 1939년 라따나꼬신(방콕) 왕조에 편입될 때까지 수도였다. 그전까지 태국은 시암(Siam)이라 불렀고, 북부의 란나왕조를 편입하면서 태국 왕국(Kingdom of Thailand)이라 부른다. 치앙마이는 아름답고 매력이 있는 도시다. 치앙마이에 안 와본 사람은 있을언정 한번만 왔다간 사람은 없다는 말도 있다. 

 

고성 서쪽에 있는 왓 수안독을 찾아 나섰다. 빨간 택시인 성태우를 타고 왓 수안독 앞에 내린 시간이 일러서인지 탐방객들이 적다. 수완독이 정원이란 뜻이고, 란나타이 왕가 정원이었던 곳에 세운 사원이 왓 수완독이다. 법당에 들어갈 때 외국인은 입장료(20Bt)를 받는다. 황금 불상인 본존과 뒤편에 서 있는 입상은 북부지방에서 제일 크다는 초기 란나양식의 불상이다. 사원은 1371년 건립하였고, 불상은 1504년에 조성한 치앙마이 초기 사원이다.

 

본존상에 가기 전에 이곳 사람들은 입구 한 쪽에 앉아 있는 스님께 다가가서 축원의 말을 듣고 본존불상에 다가가 절을 하였다. 우리는 삼 배를 할 때 매번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데, 이곳은 첫 번째만 그렇게 하고 두 번째부터는 일어서지 않고 허리를 굽혀 절하는 것이 우리와 다르다. 더운 나라에 맞춘 절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부처님 앞에 기도할 때는 연꽃이나 막대 꽂이에 돈을 꽂아 드리는 것이 이곳 방식이었다.

 

법당 뒷편에 대불 탑은 돔 모양이다. 황금 불탑 안에는 왓 프라닷도이수텝으로 옮긴 것과 같은 불사리를 모시고 있다. 한쪽으로는 크고 작은 쩨디들이 있는데, 역대 왕들 유골을 모신 곳이다. 우리나라가 부도를 만들어 사리를 봉안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불교의 발전과 연관이 있는 것이라면, 이곳에서 왕가의 무덤을 모신 것도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사원 한쪽에는 수도승이 공부하는 학교가 있다. 격식을 갖춘 사원이다. 

 

 

 

 

왓 수안독 입구

 

 

 

 

왓 수안독 본전

 

 

 

 

왓 수안독 본존상

 

 

 

 

본존상 뒷편 입상

 

 

 

 

입상에서 본 대불 탑

 

 

 

 

본존상 옆 건물 불상

 

 

 

 

 

 

대불 탑. 부처님 사리를 모신 곳이다

 

 

 

 

왕족 무덤

 

 

 

 

왕족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