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16
치앙마이 농산물 시장 JJ마켓
현지인을 대상으로 주말에 서는 유기농 농산물 시장 (2018.7.8)
새소리와 닭 울음소리에 잠을 깼다. 눈을 뜨니 치앙마이에서 제일 높은 수텝산에 구름이 걸쳐 있다. 아침 공기는 맑고 산뜻하다. 7월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좋다. 기온은 비슷한데, 습도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태국의 계절을 얘기하는 말이 있다. 태국엔 세 계절이 있는데, 더운 계절. 덥지만 참을 수 있는 더운 계절. 아주 더운 계절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계절은 덥지만 참을 수 있는 더운 계절이다. 태국 북부에 자리 잡고 있는 치앙마이 여름은 그래도 덜 덥다.
아침에 치앙마이 도시 북동쪽에 자리 잡은 농산물 시장으로 찾아갔다.지명인 징자이(Jingjai)를 줄여 JJ마켓이라고 부른다. 유기농 농산물을 파는 시장으로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장이다. 농민 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처음에는 당국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다가 지금은 따로 보조금이 없다고 한다. 유기농 재배라 값은 비싸다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다. 태국 여인들과 결혼한 서양인들도 자주 눈에 띈다.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으로 물건을 조금씩 가져와서 팔고 오후 1시에는 장을 닫는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할 몇 가지를 사서 공동 식탁으로 갔다. 어떤 사람이 식사를 마쳤다고 앉으라 권한다. 우리가 산 망고 가격을 물으며, 이곳은 자주 오느냐고 묻는다.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음악이 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국가나 왕실 찬가 정도 되는 모양이다. 같이 일어섰다가 앉았다. 시장 구경을 하고 나서 정자 아래서 차를 마시며 쉬었다. 시장이라고 하지만 가격을 외치는 상인도 없었고, 흥정을 하며 큰소리치는 사람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