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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곳간/산시(山詩)

김소월 시 '진달래꽃'

향곡[鄕谷] 2005. 7. 28. 12:20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 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1902∼1935 본명 정식(廷湜).
평안북도 구성 출생.
오산학교과 배재고보를 거쳐 동경상대 중퇴. 오산학교 시절 스승인 김억에게 지도를 받음.
시집으로 『진달래꽃』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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