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서울 산

청계산 / 혈읍재 낙엽길에서

향곡[鄕谷] 2006. 12. 16. 17:37

청계산 매봉(583)

혈읍재 낙엽길에서

 

서울 서초구 (2006.12.16)

양재 화물터미널-옥녀봉-매봉-혈읍재-옛골 (3시간 10분)

 

 

 

혈읍(血泣)재는 정여창이 이상국가 건설이 좌절되자

이곳에 올라와 통분하여 울었다고

후학인 정구(鄭逑)가 붙인 이름이다.

 

피를 토하며 울어서 그러할까

혈읍재 길은 늘 곱고 아름답다.

낙엽이 떨어진 길도 그러하다.

 

나무는 수분을 밖으로 보내며 겨울 준비를 한다.

필요 없는 것을 버릴 줄 아는 나무

산을 오르며 늘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