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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선바위 / 조선 건국에 얽힌 일화가 있는 바위

향곡[鄕谷] 2010. 1. 9. 13:50

조선 건국에 얽힌 일화가 있는 바위

선(禪)바위 /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4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무악동 산3-4 (2010.1.8)

 

 

선바위를 찾아가는 길은 독립문역에서 나와서 아파트촌과 절마을을 지나서 가야 한다. 20여분

걸어가면 맨 끝에 국사당이 있고, 그 위가 선바위다. 국사당은 최영장군 이태조 무학대사를

모신 신당이다. 국사당은 태조 4년 목멱산(남산)에서 목멱산을 목멱대왕으로 봉하고 호국

으로 삼아 제사를 지내다가, 일제가 남산에 신사를 세우면서 지금 자리로 옮겼다. 이곳은

무속 신앙의 굿당으로 굿판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선바위는 스님이 장삼을 입고 참선(參禪)하는 것처럼 보여 선(禪)자를 따서 선바위라 부른다.

선바위는 조선 건국 때 정도전과 무학대사가 이 바위를 성 안에 넣느냐 밖으로 하느냐로 의견

대립이 있었다. 성 안에 선바위를 넣으면 불교가 왕성해지고, 밖에 두면 승려가 맥을 추지 못한

다는 것이었다. 태조가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꿈에 성을 쌓은 자리만 눈이 녹아 이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선바위를 성 밖에 두었다는 것이다. 이에 무학대사가 탄식하기를 '이제 중이

선비의 책보따리나 짊어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뒤로 한양도성을 설성(雪城)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 바위는 선바위가 되었다고 전한다.

 

서울 시내에서 가까운 이곳엔 기묘하게 생긴 바위도 몇 군데 있고. 서울 시내는 물론 남산 까지

눈 앞에 들어올 정도로 경관도 좋다. 그러나, 선바위 앞에 담을 쌓고 제단을 만들고 망을 두른 

모습은 답답하고 보기가 흉하다. 자연러운 모습으로 그냥 두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선바위를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이다. 설악산 봉정암이 사리탑 주변에 만들었던 부자연스러운 계단과 제단

을 치우고 원래대로 복원하여 아름다운 기도처로 말들었듯이 말이다. 

   

 ※가는 길 : 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새마을금고-현대아파트 오른쪽 길을 따라

                 20여분 올라가면 인왕사,국사당이 나오고 그 위에 선바위가 있다.

 

 

 

선바위

 

 

선바위 / 옛날 사진을 보면 이쪽에서 기도를 하였다. 이쪽이 앞쪽인듯 하다

 

 

 

얼굴바위

 

 

모자바위

 

 

 

해골바위

 

    

 

선바위 부근에서 보는 남산

 

 

 

선바위 건너편 능선에 쌓은 도성

 

 

 

국사당 / 중요민속자료 제2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