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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원각사터 십층석탑,원각사비 / 화려했던 탑과 비. 소중한 보물

향곡[鄕谷] 2010. 1. 13. 11:25

화려했던 탑과 비. 소중한 보물

원각사터 십층석탑(국보 제2호)과 원각사비(보물 제3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30번지 탑골공원 (2010.1.11)

 

 

눈 내리고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 탑골공원 저녁은 더 썰렁하다.  한양 도성 안 3대사찰 이었다는

명성이 무색하다. 삼일문 들어서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소리 높이 외쳤던 팔각정

이 있고, 그 앞에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이었던 손병희선생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고려 때 폐사된 이곳 절터에 조선 세조가(1464년) 원각사를 세웠다. 종을 만들고,간경도감에서

번역한 원각경과 회암사 사리탑에서 진신사리를 받아 십층석탑을 만들어 사찰을 세웠다.

그러나 40년만에 연산군이 절을 폐사시키고 기생들을 불러 유흥터로 만들고,석재는 흩고 동종은

돌아다니다 나중에 보신각에 들어가게 되었다.

 

원각사터 십층석탑은  크고 화려하다. 회백색 대리석으로 동식물과 인물을 화려하게 조각하였다.

기교와 형태가 석탑이 가지는 최고의 솜씨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자세히 볼 수가 없다. 위태로운

몸을 유리 보호각 안에 감추고 있다.대리석이 가지는 현란함 위로 문양이 바래고 더께더께 흘러

내렸다. 원각사의 창건내력을 새긴 원각사비도 보호각 안에 있다. 조각 솜씨가 화려한 몸돌은

풍화로 흐려졌고, 거북은 몸돌을 떠받치기가 버거울 정도로 노쇠하다. 

 

세월의 무게에 이겨낼 장사가 없듯 문화재도 그러하다. 이곳 탑골공원도 주름이 가득한 노인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귀중한 문화재 만큼 민족독립의 만세 함성소리가 귀중한 이곳이고, 어른

들의 연륜을 귀중히 써야 할 우리들이다.  

 

※ 가는 길 :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3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종로2가 쪽으로

                 5분 가량 걸어가면 된다.

 

 

 

팔각정

 

 

 

원각사터 십층석탑

 

 

 

원각사비

 

 

 

해시계인 앙부일귀 받침돌

 

손병희선생 동상

 

 

3·1만세운동 기념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