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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보는 세상/동티베트

28. 윈난민족촌

향곡[鄕谷] 2015. 11. 15. 10:47

 

 

동티베트 배낭여행 28.

17일째 (2015.9.15. 맑음)

 

윈난민족촌(雲南民族村) / 윈난성(雲南省) 곤명(昆明)

 

 

 

다리(大理)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곤명(昆明)으로 갔다.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표현대로 정말 무지 많다. 거기다가 여관을 구하라는 사람, 차를 구하라는 사람이 한 사람에 몇 사람씩 달려든다. 에서 다음 행선지인 이빈으로 가는 열차표를 구하러 매표소로 갔다. 표를 주면서 안내원이 한참 걸어 나오면서 안내해주기를, 타는 곳은 여기서 버스를 타고 한참 더 가야 하며, 2시간 전에는 나와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무슨  열차를 2시간 전에 나와야 하는지 이상하여 나중에 숙소에서 확인하였더니, 이빈 가는 열차는 없으며, 그 표는 버스표였다. 여기서 시간 이상 가는 버스터미널에서 타야 하니 일찍 나서라 하였던 것이다. 열차에서 버스표를 파는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새벽에 열차에서 내려서 갈 데는 없고, 햄버거나 커피를 파는 집을 찾는데, 물어보고 가서 봐도 꼭두새벽부터 문 여는 데를 찾을 수 없었다. 대원이 아는 집을 찾기 위해서 새벽부터 전화를 할 수도 없었다. 궁리를 내어서 호텔을 몇 시간 빌려서 쉬기로 하였다. 그동안 우리가 묵던 수준에서는 비싼 호텔이지만 방 한 칸을 3시간 빌리기로 했다. 그나마 쉴 수 있다는 것이 여행에서는 중요한 일이다. 침대열차라고 하지만 이동하는 열차에서 잔다는 것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일단 쉬고 난 뒤에, 부근에 있는 다른 호텔을 잡아서 그날 저녁에 숙박하기로 하였다. 아침식사는 열차에서 라면과 간식을 먹은 것으로 대신하였다.

 

곤명은 해발 1891m 고원도시로 드디어 우리가 2천m 이하로 내려온 것이다. 곤명은 위도는 아열대지만 연평균이 15℃다. 꽃의 도시란 뜻인 춘성(春城)이라 부를 정도로 중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 한다. 곤명의 행선지로 석림(石林)을 보지 않고는 윈난을 다녀왔다고 말할 수 없다는데, 두 사람이 이미 석림을 다녀와서 윈난민족촌으로 가기로 하였다. 중국 56개 소수민족 중 26개 민족이 윈난성에 살고,15개 민족은 윈난성에만 산다. 윈난민족촌은 윈난에 살고 있는 26개 소수민족의 촌을 만들었다. 시내에서 8㎞로 버스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곤명고성 입구를 지나면 윈난민족촌이 시작된다. 처음 들어간 아창(阿昌)족 집에서 찹쌀전병인 노미바바를 먹고, 경파(景頗)족 집에선 야쿠르트 같은 음료수를 마셔 시장기를 조금 없앴다. 묘(苗)족은 치우신을 조상신으로 하고 동이족이라 하여 우리 한민족과 뿌리가 같다는 설도 있는데, 입으로 작은 화살을 싸서 풍선을 맞히는 솜씨가 기가 막히다. 그 밖에 태극8괘가 있는 요족, 하얀 집과 장식을 꾸민 백(白)족, 주황색 기와집과 구리북이 있는 장(壯)족, 우리와 익숙한 몽고족이 관심을 끌었다. 점심은 윈난민족촌 안에 있는 뷔페에서 하였다. 다양한 음식이 있어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 다리 - 곤명 : 328㎞

    곤명 호텔 3시간 숙박 : 90위안

    곤명 호텔 2인용 169위안, 3인용 229위안

    시내버스 (곤명역-윈난민족촌) : 2위안

    윈난민족촌 입장권 : 90위안 (65세 이상 면제)

    윈난민족촌 뷔폐 : 25위안

 

 

 

 

 

 

 

 

 

아창족 찹쌀전병 노미바바

 

 

 

 

 

 

 

 

 

 

 

묘족 입으로 화살쏘기

 

 

 

 

묘족춤. 추임새가 우리와 비슷하다

 

 

 

 

나들이 나온 가족

 

 

 

 

 

 

요족 기와집과 태극괘

 

 

 

 

 

 

백족

 

 

 

 

장족(壯族) 구리북

 

 

 

 

장족(壯族) 기와집

 

 

 

 

 

 

열차표(다리-곤명), 윈난민족촌 입장권과 안내전단

 

 

 

 

윈난민족촌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