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동티베트

29. 곤명(昆明)에서 이빈(宜宾)으로

향곡[鄕谷] 2015. 11. 16. 20:01

 

 

동티베트 배낭여행 29.

17~18일째 (2015.9.15. 맑음, 2015.9.16 맑은 후 비)

 

곤명(昆明)에서 이빈()으로

 

 

 

곤명에서 일정은 쉬는 것이다. 윈난민족촌을 다녀와서 저녁은 한 대원의 친구가 경영하는 한국음식점에 갔다. 운전이 어려운 중국의 도시인데 직접 차를 가지고 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 와서 운전하려 해도 겁이 나서 운전을 포기하는 람이 많다고 한다. 여기서 운전은 차를 들이미는 것부터 배운다는 말이 있다. 들이밀고 나서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표시로 손을 드는 것은 이곳에는 없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도 갑자기 들어오니 더 위험하다. 이곳에 살다 보면 이런 것들이 모두 무관심해진다는 것이다. 곤명에서 17년 살고 있는 분의 표현이다. 한국식당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많다. 큰 식당에 북적북적 빈자리가 드물다.

 

저녁 후 숙소로 돌아와 마사지집으로 가서 오랜만에 긴장된 몸을 풀었다. 마사지집이 실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길에서 안마라고 써놓고 프라스틱 의자에서 손님을 받는 곳도 있었다. 못 보던 과일도 사 먹고 여유를 부렸다. 곤명 이튿날 아침, 이빙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타고 북부버스터미널로 갔다. 이층버스에서 내다보니 사람들은 활기찼다.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길이 따로 있지만 워낙 많아 헤집고 다니기도 힘들 것 같다. 전날 버스표를 들고 열차표인줄 알고 잠시 혼돈의 시간을 보냈던 그 곤명을 그렇게 떠났다.  

 

곤명에서 이빈으로 가는 버스는 10시에 떠나 중간에 수하물을 싣느라 지체하고, 조수만 바꾸었을 뿐, 2시간마다 쉬는 것도 없다. 역시 운전수 위주이다. 4시간 만에 점심 먹느라 쉬고, 또 한 번 더 쉬었으니, 중국여행에서는 술이라도 한 잔 마셨다간 큰일 날 일이다. 조수석은 유일하게 눕도록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는데, 내가 앉은 의자는 고장이 나서 바로 세우지를 못하여 9시간을 누워서 갔다. 긴 시간 그것도 하였다. 도로는 온통 공사중이다. 도로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공사 중이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도로에서 과일을 파는 행상도 많다.

 

곤명에서 떠난지 9시간 40분 만인 저녁 무렵에 쓰촨 성 남부 시골도시 이빈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리니, 빗속20여 명이 방을 구하라고 모여들었다. 터미널 근처 허름한 여관을 잡았다. 카운터의 아가씨는 한국 사람을 처음 보았고, 한국을 좋아한다며 한글이 적힌 옷도 입고 있었다. 지갑에서 우리 천원짜리도 꺼내 보여준다. 악수를 하였더니 기뻐서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빈까지 오는 관광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여관이고 길에도 관광객은 보이지 않는다.   

 

 

※ 곤명-이빈 버스 : 180위안 (10:00-19:40. 9시간 40분 걸림). 586㎞

    이빈 숙박비 : 40위안 / 1인

 

 

 

 

 

 

길거리 안마 / 곤명역앞에서

 

 

 

 

손수레음식점 / 곤명역 앞에서

 

 

 

 

손수레음식점 / 곤명역 앞에서

 

 

 

 

시 잡는 사람들 / 곤명역 앞에서

 

 

 

 

자전거 오토바이 출근시민들 / 곤명시내

 

 

 

 

곤명시내 자동차 물결

 

 

 

 

이층 버스를 탄 시민들 

 

 

 

 

오토바이길이 따로 있는 곤명시내 도로

 

 

 

 

곤명에서 이빈 가는 버스

 

 

 

 

조수는 특석이라 누워서 간다. 내 의자도 고장 나 일으키지 못하여 9시간을 누워서 갔다

 

 

 

 

점심 먹은 곳 / 이천휴게소

 

 

 

 

 

차창을 통하여 본 풍경 / 곤명에서 이빈 가는 길

 

 

 

 

길거리 사과장사

 

 

 

 

 

과일 행상 / 이빈 버스터미널 앞

 

 

 

 

이빈 버스터미널 부근

 

 

 

 

만두를 정성 들여서 빚었다 

 

 

 

 

 

 

 

 

 

이빈 시내에서

 

'걸어서 보는 세상 > 동티베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 두보초당과 무후사  (0) 2015.11.29
30. 흥문석해(興文石海)  (0) 2015.11.24
28. 윈난민족촌  (0) 2015.11.15
27. 다리(大理)에서  (0) 2015.11.15
26. 리장고성 2  (0) 201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