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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강원 충청 산

방태산 / 별처럼 아름다운 산

향곡[鄕谷] 2018. 10. 6. 18:22

 

 

 

방태산 (芳台山)

별처럼 아름다운 산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2018.10.4)

휴양림-적가리골-지당골-주억봉 삼거리(1365)-구룡덕봉(1388.4)-매봉령-적가리골-휴양림

약 11.7㎞. 6시간.

 

 

 

방태산은 백두대간 갈전곡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지능 선상에 솟은 산으로 삼 면은 강으로, 나머지 면인 동쪽은 백두대간이 막아선 오지산이다. 능선에 서면 호쾌하고 아름다운 능선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봄 산행은 푯대봉에서 주억봉까지 들꽃과 초록융단이 있는 천상화원을 걷고, 미산리에서 오르는 산행은 계곡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겨울에는 맵찬 바람과 눈떨기를 헤치고 올라 구룡덕봉에서 보는 일망무제의 설상 능선은 참으로 호쾌하여 수없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는 가을 방태산이다. 방태산은 꽃다울 방(芳)에 별 태(台), 나무와 들꽃으로 별처럼 아름다운 산이다. 산은 오지의 산답게 깊고 그윽하다.  방태산은 건강한 산이다. 이곳저곳 쓰러진 고사목부터 어린 나무까지 산을 채우고 있어서다. 산 중턱을 넘어서자 단풍이 물들어 온 산이 환하다. 주억봉은 가지 못하고 구룡덕봉으로 한 바퀴 돌았다.

 

주억봉 삼거리에서 구름이 몰려오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구룡덕봉에서 설악과 오대산 너머까지 보는 호쾌한 전망은 허사가 되었다. 운무로 가득한 산길은 신비로 가득 찬신선의 터였고, 나무는 신선처럼 서 있다. 산 아래 나무는 곧 이름표를 붙이려고 하는지  나무마다 이름띠를 붙여 놓았다. 거제수, 까치박달, 물박달, 자작, 신갈나무는 구별할 수 있지만,

가래, 느릅, 다릅, 물푸레, 피나무는 구별이 어렵다. 들꽃과 나무 공부는 끝도 없다.     

 

 

 

적가리골

 

 

 

적가리골

 

 

 

 

 

 

 

 

 

 

 

주억봉삼거리. 주억봉이 구름 속에 희미하다

 

 

 

투구꽃

 

 

 

참회나무

 

 

 

금강초롱

 

 

 

쑥부쟁이

 

 

 

구룡덕봉 정상

 

 

 

과남풀

 

 

 

고개를 숙이고 가야하는 나무

 

 

 

뿌리가 두 개로 보이는 나무

 

 

 

자작나무가 있는 매봉령 가는 임도

 

 

 

 

 

 

적가리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