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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서울 걷기 좋은 길

우이동-원통사-무수골길

향곡[鄕谷] 2019. 8. 31. 11:12

 

우이동-원통사-무수골길

 

우이동 종점- 한일교- 원통사 - 무수골 - 도봉옛길 - 도봉산역

이동거리 6.8㎞  이동시간 3:00  휴식 2:10  계 5:10  (2019.8.27)

 

 

 

 

 

한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론 선선하다. 이번 걷기는 우이동에서 우이암 바로 밑에 있는 원통사를 지나 무수골로 내려가는 산길이다. 가벼운 산길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경치도 볼 겸 걸을 만한 곳이다. 힘이 더 남으면 원통사에서 우이암을 다녀와도 괜찮은 곳이다. 우이동이란 이름이 이곳 우이암을 유래로 지은 이름이다. 소귀를 닮아 우이(牛耳)라 한다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소귀를 닮았느니 그렇지 않느니 말을 할 수 있다. 우이의 원래 말인 소귀를 써서 우이동으로 흐르는 냇가를 소귀천으로 쓰고 있기도 하다.

 

원통사는 864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이다. 원통(圓通)이란 절대 진리는 모든 것에 두루 통한다는 뜻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을 관음전이라 하는데,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의 중심 법당이 되거나 격을 높여 원통전 또는 원통보전으로 붙인다. 신라의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지었다는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이 그 예이다.

 

관음보살이 부처님을 향해 기도하는 바위 봉우리는 원래 관음암이라 하였는데, 현재는 우이암으로 부른다. 그 밑에 보면 호랑이, 코끼리, 두꺼비, 코뿔소, 학 등의 바위들이 관음봉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이곳엔 이성계가 기도하였다는 석굴이 있고, 태조가 기도를 마치자 천상의 상왕이 되어 옥황상제를 배알 하는 꿈을 꾸었다 하여 새긴 상공암(相公岩)이란 글씨도 보인다. 그밖에 많은 승려, 관료와 유학자들이 찾은 명찰이었다.

 

천혜의 관음성지라는 원통에 서면 좌우에는 수락산과 북한산이 자리 잡고, 앞으로는 멀리 한강까지 눈에 들어온다. 도봉동 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무수골이다. 물소리 들으며 근심이 없어진다는 무수(無愁)골이다. 가뭄이 들어 물은 줄었지만 마지막 가는 여름을 붙잡고 물속에서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골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진리에 통하고 근심을 없앨 수 있다면 이곳은 무릉도원이겠지만 노력이 없는 기도는 허사일 뿐이다.

 

 

교통 : (갈 때) 경전철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   (올 때) 전철역 도봉산역 1호선,7호선

 

 

 

 

원통사

 

 

 

석굴 / 나한전

 

 

 

 

상공암 글씨가 있는 약사전

 

 

 

 

동물바위 형상들

 

 

 

 

원통사에서 보는 시내

 

 

 

 

 

 

 

 

무수골

 

 

 

 

무수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