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경상 전라 탐방

내장사에 아직도 남은 신록

향곡[鄕谷] 2019. 11. 1. 15:35

 

 

정읍 여행 ①

 

내장사에 아직도 남은 신록

 

전북 정읍시 (2019.10.30)

 

 

숲 동호인들과 정읍으로 여행을 떠났다. 정읍은 전북 남쪽으로 전남과 경계를 하고 있다. 정읍이라 하면 정읍사가 생각나고, 내장산 단풍이 연상되는 곳이다. 백제 시대부터 구전되어온 전승가요인 정읍사는 행상을 나가서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아내가 고갯마루에 올라 부른 노래다. 요즈음 말로 옯기면 "달이 높이 돋으사 멀리 비취오시라. 어느 장에 계시온지요. 진 데를 디디올세라 어디에든 짐 놓고 오세요. 가시는 데 저물세라"라고 부른다. 남편을 생각하는 아내의 마음이 담겨 있다. 차를 타고 다니는 정읍은 주변 산이 부드럽다. 그 고개에 서서 아내는 정읍사를 노래하였다.  

 

그 옛날 정읍사가 이곳을 대표하는 구전 노래라면 내장사는 나라를 대표하는 단풍 절집이다. 절 뒷편 서래봉에서 내장사로 이어지는 대협곡에 단풍이 들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든다. 올해는 날씨의 변화가 예년과 다르다. 단풍이 늦기도 하지만 오는 단풍도 빨리 마른다. 아직 단풍은 이르고 절은 1950년대 이후에 지은 곳이라 옛 맛은 없다. 더 아쉬운 점은 절 주변이 너무 상업화가 되고 있는 점이다. 사람들은 절의 고즈넉한 맛과 숲에서 쉬러 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관중이 떠난 뒤 고치면 늦는 법이다. 감상점을 딴 데 두었다. 아직도 남은 신록을 감상하고, 연꽃잎처럼 펼친 내장산 연봉을 눈으로 돌아보고서, 일주문을 나서 몇 가지 나무를 구경하며 걸었다.

 

 

 

 

 

 

 

 

일주문 기둥이 투박한 것이 특이하다

 

 

 

절마당 들어서는 문루

 

 

 

 

관음전 뒤 내장산 바위 연봉이 일품이다

 

 

 

 

대웅전 앞마당

 

 

 

 

대웅보전

 

 

 

 

문루 한편에 서 있는 단풍나무. 이곳에서 가장 화려한 단풍잎을 가졌다

 

 

 

 

참빗살나무

 

 

 

 

겨우살이

 

 

 

 

장구밤나무

 

 

 

 

사위질빵 열매

 

 

 

 

갈매나무

 

 

 

 

팽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