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 계곡과 청암정
달실마을 충재 종가 가는 길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2019.6.24)
봉화읍 유곡리에 달실마을이 있다. 한자로는 유곡(酉谷)이라 쓰고 행정동 명도 유곡리이다.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 보면 이곳 달실마을을 '삼남의 4대 길지'의 하나로 꼽고 있다. 닭실마을로 가는 석천계곡은 국가지정 명승지인 청암정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석천계곡은 청하동천(靑霞洞天)에서 시작한다. 이름대로 신선의 경계에 닿을 듯한 곳(靑霞)이다. 별천지 동천(洞天)은 수양과 강학의 장소로 쓸 정도로 깊고도 아름답다. 계곡가에 핀 풀과 나무를 감상하며 걸었다. 요즈음 숲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길가에 풀 한 포기도 예사롭지가 않다.
유려한 계곡물이 흐르는 물가에 느티나무와 왕버들이 있는 고택을 돌아가면 낙락장송이 고개를 숙이며 반기고 있다. 이 지역에 계시는 숲해설가선생님이 우리 일행 중에 한 분인 시인선생님을 만나러 오셨다가 달실마을과 숲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길지의 하나인 이곳 마을에 충재 권벌(沖齋 權벌)의 종가가 있다. 충재는 예조참판 때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파직당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