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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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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 계곡과 청암정 / 달실마을 충재 종가 가는 길

향곡[鄕谷] 2019. 6. 27. 21:45

 

석천 계곡과 청암정

달실마을 충재 종가 가는 길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2019.6.24)

 

 

 

봉화읍 유곡리에 달실마을이 있다. 한자로는 유곡(酉谷)이라 쓰고 행정동 명도 유곡리이다.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 보면 이곳 달실마을을  '삼남의 4대 길지'의 하나로 꼽고 있다. 닭실마을로 가는 석천계곡은 국가지정 명승지인 청암정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석천계곡은 청하동천(靑霞洞天)에서 시작한다. 이름대로 신선의 경계에 닿을 듯한 곳(靑霞)이다. 별천지 동천(洞天)은 수양과 강학의 장소로 쓸 정도로 깊고도 아름답다. 계곡가에 핀 풀과 나무를 감상하며 걸었다. 요즈음 숲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길가에 풀 한 포기도 예사롭지가 않다. 

 

유려한 계곡물이 흐르는 물가에 느티나무와 왕버들이 있는 고택을 돌아가면 낙락장송이 고개를 숙이며 반기고 있다. 이 지역에 계시는 숲해설가선생님이 우리 일행 중에 한 분인 시인선생님을 만나러 오셨다가 달실마을과 숲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길지의 하나인 이곳 마을에 충재 권벌(沖齋 權벌)의 종가가 있다. 충재는 예조참판 때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파직당한 후 귀향하여 어머니 묘소가 있는 유곡에 자리 잡았다. 종가 뒤에는 그가 공부하였던 3칸 짜리 서재인 충재(沖齋)가 있고, 돌다리를 건너면 널찍한 바위 위에 세운 정자 청암정(靑巖亭)이 있다. 편안하고 고요한 운치가 있다. 무엇을 찾으려면 한 자리에 머물러 골똘히 찾으라 하였는데, 이곳이 그런 곳이었을 것이다. 진실을 담금질하는 곳이었을 것이다.

 

 

 

 

석천계곡 입구 청하동천

 

 

 

 

자귀나무

 

 

개옻나무

 

 

낭아초

 

 

족제비싸리

 

 

오이풀

 

 

소나무숲

 

 

석천계곡

 

 

습지식물을 찾는 대원들

 

 

닭실마을 가는 금강소나무숲길

 

 

석천계곡

 

 

 

 

충재 서재

 

 

청암정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