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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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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 산길은 가파르고 들꽃은 많다

향곡[鄕谷] 2022. 6. 24. 23:42

 

명지산(明智山. 1253m) 

산길은 가파르고 들꽃은 많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 

익근리 - 명지계곡 - 화채바위 - 명지산(1봉) - 명지2봉(1250) - 명지계곡 - 익근리

이동거리 13.6㎞. 이동시간 7:58. 휴식시간 1:14. 계 9:12 (2022.6.22. 맑음. 21.9~32.8℃)

 

 

 

 

 

 

6월에 명지산으로 가는 가평천 계곡은 밤꽃 향기로 진동을 한다. 명지산(1253m)은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3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익근리에서 3.8㎞ 명지계곡(*) 옆을 큰길로 가다가 명지폭포 부근에서 경사가 있는 길을 오른다. 오름은 늘 힘이 든다. 경사가 심한 길에서 고르지 못한 나무계단은 여전히 많아 산행을 더 힘들게 한다. 비는 한동안 오지 않았고 기온은 올라가서 덥다. 땀이 비 오듯 하여 눈이 따갑다. 명지계곡 옆으로 데크로 오르내리는 길을 놓고 있었다. 그것을 놓으면 뙤약볕은 피할 수 있겠지만 나무계단길은 여전히 숙제이다. 

 

화채바위에 오르면 경사는 어느 정도 줄어든다. 밧줄로 이어놓은 곳은 길이 헷갈려 방향 표시가 필요하다. 화채바위부터 눈에 들어오는 식물들도 늘어난다. 화채바위 오르기 전에는 박쥐나무와 개다래가 많고, 화채바위 능선에 오르면 고광나무가 몇 그루 있고 미역줄나무, 큰앵초, 오리방풀이 많고, 정상 부근과 명지2봉으로 가는 능선에선 금마타리와 함박꽃나무, 국수나무, 시닥나무가 많다. 명지2봉을 지나면 참조팝나무가 자주 눈에 띄고 단풍취, 철쭉, 진달래가 많다. 아직 피지 않은 금강초롱은 띄엄띄엄 보인다. 

 

명지2봉을 지나면 상판리로 가는 길이 있는데, 정상에서 내려가기에는 익근리로 바로 내려가는 길과 거리가 비슷하다(**). 명지산에서 익근리로 바로 내려가기는 경사가 급하고, 명지2봉을 거쳐서 가면 거리는 멀지만 경사가 덜하고 들꽃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명지2봉을 지나면 길을 놓치기 쉬운 곳인데 표지판이 없다. 정상에서 만난 사람들은 산행 준비가 부족한 초심자이고 길을 모르고 올라온 것 같다. 사람들이 길을 잃을까 염려되어 내려오면서 길이 아닌 곳은 나무로 막아놓고 내려오는 길은 화살표시를 해두었는데 보았을지 모르겠다. 높은 산에 오르면 귀한 들꽃이 있다. 들꽃을 보는 일은 때에 맞추어야 하겠지만 오르지 않고서는 만날 수가 있으랴. 산길은 가파르고 길어서 힘이 들지만 들꽃은 기다리고 있다.

 

 

* 익근리계곡은 명지계곡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 명지1봉 → 익근리 : 6.4㎞.  명지1봉 → 상판리 : 6.2㎞

 

 

 

승천사

 

 

박쥐나무

 

 

큰앵초

 

 

미역줄나무

 

 

 

나무 층계

 

 

 

고광나무

 

 

 

오리방풀

 

 

 

명지산 정상

 

 

 

자주종덩굴

 

 

말발도리

 

 

 

금마타리

 

 

 

종덩굴

 

 

 

세잎종덩굴

 

 

 

나래박쥐나무

 

 

시닥나무

 

 

명지산(좌)과 화악산(우)

 

 

참조팝나무

 

 

금강초롱

 

 

두루미꽃

 

 

바위떡풀

 

 

 

개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