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좋은 글 43

勸孝歌

勸 孝 歌 父生母育 그 은혜는 하늘같이 높지마는 청춘남녀 가득하되 효자효부 드물도다 출가하는 새아기는 시부모를 싫어하고 결혼하는 아들네는 살림 나기 바쁘도다 제 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다 외면하고 시끄러운 아이 소리 마다 않고 듣지마는 부모님이 한 말 하면 잔 소리라 대거리요 자녀들의 오줌 똥은 손으로도 주무르나 부모님이 흘린 침은 더럽다고 찡그리네 과자 봉지 사서 들고 아이 손에 쥐어주며 부모 위해 고기 한 근 사 올 줄은 모르도다 개가 병나 낑낑대면 가축 병원 달려가도 늙은 부모 병이 들면 노환이라 생각하네 부모님은 열자식을 한결같이 키웠건만 기른 자식 그 부모를 귀찮다고 싫어하네 자식위해 쓰는 돈은 한도 끝도 없건마는 부모 위해 쓰는 돈은 한 푼조차 아까울세 자식들..

허균이 얘기하는 술마시기 적절할 때

허균이 얘기하는 술 마시기 적절한 때와 어울리지 않을 때 술 마시기 적절한 때 1. 시원한 달 뜨고, 좋은 바람 불고, 유쾌한 비가 오거나, 시기에 맞는 눈이 내릴 때 2. 꽃이 피고 적당히 술이 익는 때 3. 우연한 게재에 술을 마시고 싶을 때 4. 술을 조금 마시고도 흥이 도도해질 때, 5. 처음에는 약간 울적한 기분이었다가 한두 순배 술이 돌아 기분이 맑아질 때 술 마시기 어울리지 않을 때 1. 날씨가 찌는 듯하고, 건조한 바람이 삭막하게 부는 날 2. 정신과 마음이 삭막할 때 3. 특별한 자리에서 자신의 주량이 걸맞지 않을 때 4. 술을 마시며 주인과 손님이 서로 견제할 때 5. 분주하고 황망하여 술잔을 돌려 마치 시간의 여유가 없는 듯할 때 6. 억지로 기쁜 표정을 짓고 있어야 할 때 7.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