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제주도 114

성산 일출봉 / 일출봉 해맞이

일출봉 해맞이 성산 일출봉(182m)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2006.10.29) 성산 일출봉은 약 10 만년 전 바닷속에서 폭발한 화산섬이었는데, 모래와 자갈이 쌓이면서 육지와 이어졌다고 한다. 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성산 일출을 보러 나섰다. 해뜨기(6시 48분) 한 시간 전 일출봉 아래에 닿아야 한다기에 표선에 있는 숙소에서 일찌감치 나섰다. 사람들 환호 속에 수평선 위로 빨갛고 맑은 점이 나타났다. 모든 탄생이 경이롭듯이 아름다운 감동이 가슴으로 저며왔다. 조금씩 커지며 떠오르는 해를 천천히 뚜렷이 볼 수 있었다. 찬란한 생명은 여기서 부터 숨 쉬고 어둠을 먹고 빛과 밝음으로 세상을 다스리기 시작하였다. 일출봉 아래 제주와 연결된 터진 목 성산 선착장 부근 곰바위(장군바위) 코끼리바위 ..

산방산 산방굴 / 하멜이 표류하여 닿은 해안이 있는 곳

산방산(395m) 산방굴 하멜이 표류하여 닿은 해안이 있는 곳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2006.10.29) 산방굴은 지면이 바닷물 위로 솟아 올라 굴이 중턱에 자리 잡은 해식동굴이다. 산방산은 점잖은 중절모를 쓰고 있는 모양으로 중턱 산방굴에서 형제섬과 용머리해안을 바라보는 경관은 일품이다. 잔잔하게 빛나는 바다도 아름답다. 1600년대 중반 하멜이 표류하여 닿은 곳이 이곳 해안이요, 제주 대정고을에 귀양 온 추사 김정희가 자주 찾아와서 마음을 식힌곳이 산방굴이다. 전설에 의하면, 산방산은 빨래하던 설문대할망이 어쩌다 방망이를 잘못 놀려 그 센 힘으로 한라산을 내리치는 바람에 한라산 봉우리가 날아와 떨어진 것이라고 하고. 또 다른 얘기로는 사슴 사냥꾼이 실수로 화살을 옥황상제 엉덩이에 쏴서, 화가 난 ..

한라산 탐라계곡

한라산 탐라계곡 (2006.10.28) 탐라계곡은 한라산 백록담에서 북릉 하산길에 있는 용진각 대피소를 지나 관음사까지 이어지는 계곡이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 하늘나라에서 선녀가 아름다운 백록담에 내려와 목욕을 하였었는데, 몰래 훔쳐보던 신선이 그만 들켜 북릉 쪽으로 부리나케 도망치느라 생긴 것이 탐라계곡이라는 전설이 있다.

가을 한라산

가을 한라산 한라산(漢拏山. 1950m) 1 제주 (2006.10.28) 성판악-진달래대피소-백록담-용진각-탐라계곡-관음사(8시간) 사라숲 한라산은 손을 들어 은하수(雲漢)를 잡을(拏引) 수 있을 만큼 높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한라산은 부르는 이름이 많다는데, 그것은 그만큼 부여할 의미가 많다는 뜻이다. 성판악에서 올라가는 한라산 산행은 아름다운 정원을 걷는 것이다. 하늘이 산천초목을 움직이고 세상을 요동쳐 이런 아름다움을 만든 모양이다. 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완만하기도 하고, 치솟기도 하다. 광활한 초원과 숲과 쪽빛 바다에 둘러 싸여 아름답다. 해발 1000m를 지나니 서리요, 조금 더 올라서니 살얼음이다. 산은 높고 구름은 산 아래 머무니 신령이 머문 영주산이란 이름에 걸맞다. 흰 사슴이 물을 먹..